압록강 유람선 고장…300명 탈출

입력 2014.09.11 (06:14) 수정 2014.09.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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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유람선이 압록강에서 갑자기 고장 나 3백여 명의 탑승객들이 긴급 탈출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북한 승객들은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을 맞아 압록강 유람에 동원됐다가 참변을 겪을 뻔 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 압록강...

북한 유람선 한 척이 운항 도중 갑자기 고장 나자 승객 구조용 유람선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잠시 뒤 한 북한 남성이 유람선 2층 난간을 위태롭게 뛰어 넘어 구조 선박으로 탈출합니다.

북한 승객 3백여 명 모두 별다른 안전 장비도 없이 이런 식으로 고장 난 유람선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녹취> 단둥 현지 소식통 : "강 수면까지 높이가 3~4미터라서 아주 위험한 상황인데 승객들이 급하게 난간을 뛰어 넘어갔어요. 애들은 어른들이 넘겨줬어요."

북한 승객들은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을 맞아 압록강 유람에 동원됐다가 30분 넘게 배 안에 고립돼 있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배를 옮겨 탄 뒤에도 2층 지붕 위에 올라가는 등 부족한 안전 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사고 유람선은 지난 40년 동안 승객과 화물을 운송해 왔으며, 평소에도 고장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에도 북한 화물선 2척이 강풍에 선체 중량을 이기지 못해 한꺼번에 압록강 철교에 부딪쳤습니다.

압록강 주변에선 허술한 선박 운항과 관리 탓에 해마다 북한 선박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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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록강 유람선 고장…300명 탈출
    • 입력 2014-09-11 06:16:21
    • 수정2014-09-1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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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유람선이 압록강에서 갑자기 고장 나 3백여 명의 탑승객들이 긴급 탈출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북한 승객들은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을 맞아 압록강 유람에 동원됐다가 참변을 겪을 뻔 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 압록강...

북한 유람선 한 척이 운항 도중 갑자기 고장 나자 승객 구조용 유람선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잠시 뒤 한 북한 남성이 유람선 2층 난간을 위태롭게 뛰어 넘어 구조 선박으로 탈출합니다.

북한 승객 3백여 명 모두 별다른 안전 장비도 없이 이런 식으로 고장 난 유람선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녹취> 단둥 현지 소식통 : "강 수면까지 높이가 3~4미터라서 아주 위험한 상황인데 승객들이 급하게 난간을 뛰어 넘어갔어요. 애들은 어른들이 넘겨줬어요."

북한 승객들은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을 맞아 압록강 유람에 동원됐다가 30분 넘게 배 안에 고립돼 있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배를 옮겨 탄 뒤에도 2층 지붕 위에 올라가는 등 부족한 안전 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사고 유람선은 지난 40년 동안 승객과 화물을 운송해 왔으며, 평소에도 고장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에도 북한 화물선 2척이 강풍에 선체 중량을 이기지 못해 한꺼번에 압록강 철교에 부딪쳤습니다.

압록강 주변에선 허술한 선박 운항과 관리 탓에 해마다 북한 선박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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