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스테이’에 유흥주점?…정부 오락가락 관리

입력 2014.09.11 (07:22) 수정 2014.09.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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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겠다며 정부가 지난 2006년부터 '굿 스테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정부 인증을 받은 숙박업소에 유흥업소들이 대거 입점해 있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호텔.

정부가 우수 숙박시설로 인정했다는 '굿 스테이' 간판이 내걸려 있습니다.

<녹취> 숙박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관광 손님 배정받는데 도움이 되죠. 여행사, 가이드들이 먼저 보는게 '굿 스테이'거든요."

그런데 호텔 건물 안에 유흥주점이 입점해 있습니다.

들어가보니 여성 접대부들이 쉴새없이 오갑니다.

이런 유흥주점이나 안마시술소 같은 유해업소는 '굿 스테이' 지정 취소 사유에 해당합니다.

실제로 올해 재심사 과정에서 지정이 취소된 숙박업소는 65곳으로 해마다 늘고 있고..

특히 이 가운데 유흥주점 입점이 적발된 곳은 3분의 1이 넘는 23곳이나 됐습니다.

숙박업소 측은 오히려 정부의 오락가락 인증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항변합니다.

<녹취> 지정 취소 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지정업소들이 없으니까 (인증을) 막 내주다가 많아지니까 자기네들이 임의대로 고르는 거죠. 기준을 강화시켜서"

<인터뷰> 서용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우수한 숙박시설을 제공하겠다는 굿 스테이 제도의 애초의 취지를 살려서 실효성있는 지원을 하고 철저한 사후 관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굿 스테이'는 현재 전국 6백여 곳에 이르지만, 이를 관리하는 공무원은 4명 뿐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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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 스테이’에 유흥주점?…정부 오락가락 관리
    • 입력 2014-09-11 07:27:55
    • 수정2014-09-11 09: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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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겠다며 정부가 지난 2006년부터 '굿 스테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정부 인증을 받은 숙박업소에 유흥업소들이 대거 입점해 있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호텔.

정부가 우수 숙박시설로 인정했다는 '굿 스테이' 간판이 내걸려 있습니다.

<녹취> 숙박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관광 손님 배정받는데 도움이 되죠. 여행사, 가이드들이 먼저 보는게 '굿 스테이'거든요."

그런데 호텔 건물 안에 유흥주점이 입점해 있습니다.

들어가보니 여성 접대부들이 쉴새없이 오갑니다.

이런 유흥주점이나 안마시술소 같은 유해업소는 '굿 스테이' 지정 취소 사유에 해당합니다.

실제로 올해 재심사 과정에서 지정이 취소된 숙박업소는 65곳으로 해마다 늘고 있고..

특히 이 가운데 유흥주점 입점이 적발된 곳은 3분의 1이 넘는 23곳이나 됐습니다.

숙박업소 측은 오히려 정부의 오락가락 인증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항변합니다.

<녹취> 지정 취소 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지정업소들이 없으니까 (인증을) 막 내주다가 많아지니까 자기네들이 임의대로 고르는 거죠. 기준을 강화시켜서"

<인터뷰> 서용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우수한 숙박시설을 제공하겠다는 굿 스테이 제도의 애초의 취지를 살려서 실효성있는 지원을 하고 철저한 사후 관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굿 스테이'는 현재 전국 6백여 곳에 이르지만, 이를 관리하는 공무원은 4명 뿐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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