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떡’ 대체휴일…중소기업 14%만 시행

입력 2014.09.11 (09:35) 수정 2014.09.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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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는 '대체휴일제'가 처음 적용된 하루였습니다.

노동자의 쉴 권리를 보장해주자는 취지지만, '그림의 떡'인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남동공단에 입주한 한 중소기업입니다.

대형 가스밸브를 만드는 라인 작업이 한창입니다.

대체 휴일이지만, 직원 대부분이 출근해 일하고 있습니다.

<녹취> 중소기업 직원 : "우리는 1차 벤더에 들어가기 때문에 거래처쪽은 일을 다해요. 그래서 아침에 출근한 거예요."

인근 다른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공단의 7천2백개 기업 중 거의 절반 가량이 정상 가동돼 평일과 다름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녹취> 중소기업 직원 : "영세업체들이 많으니까 일일이 이것저것 다 쉬어버리면 먹고 살 수가 없잖아요."

대체휴일은 대통령령인 '관공서 공휴일 규정'으로 정해져 관공서와 학교만 의무적으로 쉴 뿐, 민간기업은 선택제입니다.

대기업은 대부분 관공서 휴일 규정을 따르지만, 중소기업은 사정이 다릅니다.

실제 이번 추석연휴에 대체휴일제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은 14%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중소기업 사장 : "국경일이든 빨간 글씨든 전부 다 쉬게 되니까 일하는 우리 소기업들은 굉장히 마이너스가 많이 되는 거에요."

'반쪽짜리' 대체휴일이 되면서 일하는 맞벌이 부부 입장에서는 아이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문제점도 드러났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국민 모두 대체휴일의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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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의 떡’ 대체휴일…중소기업 14%만 시행
    • 입력 2014-09-11 09:39:39
    • 수정2014-09-11 09: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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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는 '대체휴일제'가 처음 적용된 하루였습니다.

노동자의 쉴 권리를 보장해주자는 취지지만, '그림의 떡'인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남동공단에 입주한 한 중소기업입니다.

대형 가스밸브를 만드는 라인 작업이 한창입니다.

대체 휴일이지만, 직원 대부분이 출근해 일하고 있습니다.

<녹취> 중소기업 직원 : "우리는 1차 벤더에 들어가기 때문에 거래처쪽은 일을 다해요. 그래서 아침에 출근한 거예요."

인근 다른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공단의 7천2백개 기업 중 거의 절반 가량이 정상 가동돼 평일과 다름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녹취> 중소기업 직원 : "영세업체들이 많으니까 일일이 이것저것 다 쉬어버리면 먹고 살 수가 없잖아요."

대체휴일은 대통령령인 '관공서 공휴일 규정'으로 정해져 관공서와 학교만 의무적으로 쉴 뿐, 민간기업은 선택제입니다.

대기업은 대부분 관공서 휴일 규정을 따르지만, 중소기업은 사정이 다릅니다.

실제 이번 추석연휴에 대체휴일제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은 14%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중소기업 사장 : "국경일이든 빨간 글씨든 전부 다 쉬게 되니까 일하는 우리 소기업들은 굉장히 마이너스가 많이 되는 거에요."

'반쪽짜리' 대체휴일이 되면서 일하는 맞벌이 부부 입장에서는 아이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문제점도 드러났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국민 모두 대체휴일의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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