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으로 인한 미숙아 급증…치료 시설 ‘부족’

입력 2014.09.11 (09:40) 수정 2014.09.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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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늦은 결혼으로 여성들의 평균 출산연령이 30살을 훌쩍 넘어서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 처럼 미숙아로 태어나는 신생아가 급증추세입니다.

그런데 미숙아를 치료할 신생아 중환자실이 턱없이 부족해 심각한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곱 달 만에 태어나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아기입니다.

보통 아기의 6분의 1 몸무게여서 넉 달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엄마는 마흔이 넘어 출산한 게 마음에 걸립니다.

<녹취> 장OO (미숙아 산모) : "너무 나이를 많이 먹어서 아기를 낳아서 그런 건지. 아기한테 여러 가지로 미안하죠."

40주를 채우지 못하고 태어나는 미숙아는 지난 5년 동안 1.6배 늘었고, 7달이 안 돼 태어나는 극소 미숙아는 2.3배 급증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산모 5명 중 1명이 35살이 넘어서야 아이를 낳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미숙아는 2만 6천명이지만 앞으로 두 배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신생아 집중치료병상수는 추세를 반영하지 못해 최소 3백 병상이 부족합니다.

<녹취> 장윤실 (삼성서울병원소아청소년과교수) :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수는 아직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병상을 구하기 위해서 고위험 산모, 신생아들이 떠돌 수 있는 상황이죠."

미숙아는 치료가 고난도여서 특수 장비 등이 필요한데도 정부 지원은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녹취> 양승조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신생아집중치료실 (정부 지원)운영비가 5년 사이에 40% 줄어든 상태입니다. 환자 수 대비 병상 수가 부족한 지역에 중점적으로 지원을 확대해야..."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미숙아를 위한 특단의 정부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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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산으로 인한 미숙아 급증…치료 시설 ‘부족’
    • 입력 2014-09-11 09:41:59
    • 수정2014-09-11 09: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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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늦은 결혼으로 여성들의 평균 출산연령이 30살을 훌쩍 넘어서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 처럼 미숙아로 태어나는 신생아가 급증추세입니다.

그런데 미숙아를 치료할 신생아 중환자실이 턱없이 부족해 심각한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곱 달 만에 태어나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아기입니다.

보통 아기의 6분의 1 몸무게여서 넉 달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엄마는 마흔이 넘어 출산한 게 마음에 걸립니다.

<녹취> 장OO (미숙아 산모) : "너무 나이를 많이 먹어서 아기를 낳아서 그런 건지. 아기한테 여러 가지로 미안하죠."

40주를 채우지 못하고 태어나는 미숙아는 지난 5년 동안 1.6배 늘었고, 7달이 안 돼 태어나는 극소 미숙아는 2.3배 급증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산모 5명 중 1명이 35살이 넘어서야 아이를 낳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미숙아는 2만 6천명이지만 앞으로 두 배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신생아 집중치료병상수는 추세를 반영하지 못해 최소 3백 병상이 부족합니다.

<녹취> 장윤실 (삼성서울병원소아청소년과교수) :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수는 아직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병상을 구하기 위해서 고위험 산모, 신생아들이 떠돌 수 있는 상황이죠."

미숙아는 치료가 고난도여서 특수 장비 등이 필요한데도 정부 지원은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녹취> 양승조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신생아집중치료실 (정부 지원)운영비가 5년 사이에 40% 줄어든 상태입니다. 환자 수 대비 병상 수가 부족한 지역에 중점적으로 지원을 확대해야..."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미숙아를 위한 특단의 정부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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