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북 강석주에 핵 포기·인권개선 촉구

<앵커 멘트>

EU 의회가 유럽을 방문하고 있는 북한의 강석주 비서에게 북한에 핵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권 문제도 개선하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석주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독일에 이어 유럽연합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를 찾았습니다.

강 비서는 유럽의회를 방문해 엘마르 브록 외교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녹취> 강석주(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 "유럽 동맹 중심지인 의회를 방문하게 된 데 대해서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양측간 대화는 북한의 핵문제와 인권문제에 집중됐습니다.

브록 유럽의회 외교위원장은 북한측에 핵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엘마르 브록(유럽의회 외교위원장) : "북한이 앞으로 핵을 갖지 않겠다는 약속을 보다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권 문제 개선도 주문했습니다.

브록 위원장은 EU와 북한간 인권문제와 관련한 대화를 갖자고 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측은 강석주 비서의 이번 유럽 방문을 통해 EU에 대표부 등을 개설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EU는 북한이 핵 포기와 인권문제 해결,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 등의 국제사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외교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