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리 “IS, 멕시코 통해 미국 본토 침투 방안 검토”

입력 2014.09.11 (11:45) 수정 2014.09.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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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가 미국-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 본토 침투를 꾀한 적이 있다고 미국 국토안보부 고위 관리가 10일 (현지시간) 밝혔다.

국토안보부 정보 분석 담당 프랜시스 타일러 차관은 연방 상원 국가안보상임위원회에 출석해 IS 조직원들이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국-멕시코 국경을 통한 미국 본토 침투를 꾀한 정황을 포착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타일러 차관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전 세계 IS 추종자끼리 가능성을 타진하는 대화가 SNS를 통해 오간 적이 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미국 정보 기관 관리들은 멕시코 마약 거래 조직이 마약 밀반입 통로를 이슬람 극단주의 전투원의 미국 본토 침투 경로로 제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랬다가는 대규모 보복 공격과 함께 미국-멕시코 국경에 수많이 군인이 배치돼 마약 거래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사실을 마약 거래 조직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정보 관리 2명이 설명했다.

상원 국가안보위원회에 출석한 국가테러대응센터 니컬러스 라스무센 부소장은 IS 등이 미국 본토 공격을 감행할 역량을 지녔다고 평가하지 않지만 미국 국적의 자생적 테러리스트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유럽 국가 출신 테러리스트는 우려스럽다고 증언했다.

그는 IS 전투원이 브뤼셀 유대 박물관에서 4명을 살해하고 파리에서 체포되는 등 유럽 지역에서도 출몰한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IS는 중동을 벗어나 활동영역을 세계로 확장하려는 야욕이 있다. 그냥 내버려두면 세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보 담당 부서는 미국 국적이거나 미국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유럽 국가 국적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준동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라수무센 부소장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에 합류하려고 미국을 떠나 시리아나 이라크로 가려던 사람은 1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자생적 이슬람 극단주의 전투원이 생겨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고 라스무센 부소장은 밝혔다.

인터넷으로 급진적이 되어 무장 투쟁을 결심한 이른바 '외로운 늑대'는 색출해내기가 가장 어려운 테러리스트이며 가장 우려스러운 대상이라고 설명한 그는 보스턴 압력솥 테러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이후 IS를 포함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테러리스트들이 통신 방식을 바꾸는 바람에 이들에 대한 첩보 수집은 더 어려워졌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한편 백악관은 오는 10월 극단주의 테러 활동 방지를 위해 정상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날 발표했다.

그는 정상 회담에서는 "외국 출신 극단주의 전투원이 어떻게 급진화되는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존슨 장관은 미국 외교협회 연설에서 "미국 본토에서 생겨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고 털어놓고 "미국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 국적자 가운데 시리아나 이라크를 오간 적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 감시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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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관리 “IS, 멕시코 통해 미국 본토 침투 방안 검토”
    • 입력 2014-09-11 11:45:49
    • 수정2014-09-11 20:52:28
    연합뉴스
이슬람국가(IS)가 미국-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 본토 침투를 꾀한 적이 있다고 미국 국토안보부 고위 관리가 10일 (현지시간) 밝혔다.

국토안보부 정보 분석 담당 프랜시스 타일러 차관은 연방 상원 국가안보상임위원회에 출석해 IS 조직원들이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국-멕시코 국경을 통한 미국 본토 침투를 꾀한 정황을 포착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타일러 차관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전 세계 IS 추종자끼리 가능성을 타진하는 대화가 SNS를 통해 오간 적이 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미국 정보 기관 관리들은 멕시코 마약 거래 조직이 마약 밀반입 통로를 이슬람 극단주의 전투원의 미국 본토 침투 경로로 제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랬다가는 대규모 보복 공격과 함께 미국-멕시코 국경에 수많이 군인이 배치돼 마약 거래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사실을 마약 거래 조직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정보 관리 2명이 설명했다.

상원 국가안보위원회에 출석한 국가테러대응센터 니컬러스 라스무센 부소장은 IS 등이 미국 본토 공격을 감행할 역량을 지녔다고 평가하지 않지만 미국 국적의 자생적 테러리스트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유럽 국가 출신 테러리스트는 우려스럽다고 증언했다.

그는 IS 전투원이 브뤼셀 유대 박물관에서 4명을 살해하고 파리에서 체포되는 등 유럽 지역에서도 출몰한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IS는 중동을 벗어나 활동영역을 세계로 확장하려는 야욕이 있다. 그냥 내버려두면 세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보 담당 부서는 미국 국적이거나 미국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유럽 국가 국적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준동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라수무센 부소장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에 합류하려고 미국을 떠나 시리아나 이라크로 가려던 사람은 1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자생적 이슬람 극단주의 전투원이 생겨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고 라스무센 부소장은 밝혔다.

인터넷으로 급진적이 되어 무장 투쟁을 결심한 이른바 '외로운 늑대'는 색출해내기가 가장 어려운 테러리스트이며 가장 우려스러운 대상이라고 설명한 그는 보스턴 압력솥 테러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이후 IS를 포함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테러리스트들이 통신 방식을 바꾸는 바람에 이들에 대한 첩보 수집은 더 어려워졌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한편 백악관은 오는 10월 극단주의 테러 활동 방지를 위해 정상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날 발표했다.

그는 정상 회담에서는 "외국 출신 극단주의 전투원이 어떻게 급진화되는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존슨 장관은 미국 외교협회 연설에서 "미국 본토에서 생겨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고 털어놓고 "미국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 국적자 가운데 시리아나 이라크를 오간 적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 감시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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