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투승 채병용’ SK, 넥센 꺾고 ‘4강 희망가’

입력 2014.09.11 (22:23) 수정 2014.09.1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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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전 3연패를 끊고 4강 진입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SK는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 경기에서 선발 채병용의 완투와 박정권과 이명기의 활발한 타격을 앞세워 11-2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올 시즌 넥센과 상대전적에서 3승 9패로 밀렸던 SK는 7월 26일 문학경기 이후 4경기, 47일 만에 넥센전 승리를 거뒀다.

5위 SK는 이날 경기가 없는 4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1게임 차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더 큰 희망을 품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SK 선발 채병용이었다. 채병용은 이날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안타 4개만 내주고 2실점하는 완투를 펼쳐 시즌 8승(10패)째를 챙겼다.

신인이던 2002년 5월 17일 마산 롯데 자이언츠전과 6월 27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완봉 역투를 펼치고 나서 4천459일 만에 거둔 생애 세 번째 완투승이었다.

채병용은 4회와 7회, 9회를 제외한 7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깔끔한 투구를 하며 8월 9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33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는 기쁨도 누렸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4강 진출 꿈을 버리지 않은 7위 롯데가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8회 박종윤의 결승타로 NC에 5-1로 역전승했다.

2연승한 롯데는 4위 LG와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에 1승만을 남겨놓은 롯데 선발 장원준은 6⅔이닝 동안 1실점만 하고도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탈삼진 6개를 더해 시즌 103개를 기록하며 역대 6번째로 7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롯데 두 번째 투수 이정민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리를 맛봤다.

역시 시즌 10승째에 도전한 NC 선발 이재학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패째를 떠안았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는 KIA 타이거즈와 대구 홈 경기에서 9회 채태인의 끝내기 안타로 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 선발 김진우는 6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5안타만 내주고 삼진 6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두산 베어스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 끝에 한화 이글스를 11-6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 등판해 5이닝 6실점(5자책)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5회말부터 불타오른 타선의 도움을 받아 외국인 투수 최초의 단일 팀 50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불방망이'를 뿜어댔다.

꼴찌 한화는 3연패를 당했다.

◇ 문학(SK 11-2 넥센)

최근 SK 상승세의 주역인 이명기와 박정권이 이날도 타선을 이끌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명기는 1회말 3루쪽 기습번트로 기회를 만들었다. 조동화의 희생번트와 최정의 번트로 이어간 1사 1·2루에서 4번타자 박정권이 우월 3루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명기와 박정권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각각 26경기,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1회 1사 3루에서 한동민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더 뽑았다.

2회에는 2사 2·3루에서 터진 조동화의 우월 2루타로 더 달아났다. 최정은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1·2회 3점씩을 뽑으며 앞서간 SK는 4회초 한 점을 내줬으나 4회말 볼넷 두 개와 상대 3루수 윤석민의 포구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정권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이명기는 8-1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 축포를 쏘아 올렸다.

박정권과 이명기는 이날 7타점(박정권 4타점, 이명기 3타점)을 합작했다.

◇ 마산(롯데 5-1 NC)

양 팀 선발 투수가 모처럼 투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6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NC는 5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 나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종욱은 1사 3루에서 지석훈의 우익수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태그업을 일찍 했다는 3루심의 판단에 아웃이 선언되면서 득점도 무효가 됐다.

태그업은 심판합의판정 대상이 아니라서 NC 벤치에서는 항의만 하다가 물러났다.

NC는 결국 7회 선취점을 올렸다. 2사 후 2루에 있던 이종욱이 지석훈의 우전 적시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애초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지만 NC의 심판합의판정 요청 후 세이프로 번복돼 NC가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롯데가 8회초 반격했다.

정훈과 손아섭이 연속 볼넷을 고르며 호투하던 NC 선발 이재학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임창민은 최준석에게 볼넷을 던져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롯데는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박종윤의 우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9회에는 2사 후 대타 강민호의 2타점 2루타에 이은 전준우의 2루타 등으로 석 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 대구(삼성 5-4 KIA)

KIA는 4회 2사 1루에서 김주형이 삼성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치고 나가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3루에 가 있다가 김원섭의 2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했다.

3-1로 앞선 8회에는 이범호가 삼성 두 번째 투수 김현우에게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KIA의 불펜은 석 점차를 지키지 못했다.

삼성은 8회 1사 후 4안타와 몸에맞는공으로 두 점을 보태 3-4로 추격했다.

이어 KIA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가 마운드에 오른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연속 3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무사 1,2루 찬스에서 채태인이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루타를 쳐 역전승을 일궜다.

◇ 잠실(두산 11-6 한화)

두산이 4회 넉 점을 뽑아 5-3으로 재역전하자 한화가 4회초 송광민의 석 점짜리 우월 홈런포로 다시 리드를 가져가는 등 두 팀 모두 연패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두산은 5회말 최주환의 중전 안타로 6-6 동점을 만들고 고영민의 좌중간 적시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최주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한발짝 더 달아났다.

7회말 두산은 오재일의 활약으로 한화의 재역전 의지를 꺾었다. 경기 중 발등 통증을 호소한 호르헤 칸투를 대신해 투입된 오재일은 2사 1, 2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뽑아 점수 차를 10-6으로 벌렸다.

8회말에는 앞선 이닝까지 선발 타자 중 유일하게 안타가 없던 김재호가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두산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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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투승 채병용’ SK, 넥센 꺾고 ‘4강 희망가’
    • 입력 2014-09-11 22:23:46
    • 수정2014-09-11 22:59:49
    연합뉴스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전 3연패를 끊고 4강 진입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SK는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 경기에서 선발 채병용의 완투와 박정권과 이명기의 활발한 타격을 앞세워 11-2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올 시즌 넥센과 상대전적에서 3승 9패로 밀렸던 SK는 7월 26일 문학경기 이후 4경기, 47일 만에 넥센전 승리를 거뒀다.

5위 SK는 이날 경기가 없는 4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1게임 차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더 큰 희망을 품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SK 선발 채병용이었다. 채병용은 이날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안타 4개만 내주고 2실점하는 완투를 펼쳐 시즌 8승(10패)째를 챙겼다.

신인이던 2002년 5월 17일 마산 롯데 자이언츠전과 6월 27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완봉 역투를 펼치고 나서 4천459일 만에 거둔 생애 세 번째 완투승이었다.

채병용은 4회와 7회, 9회를 제외한 7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깔끔한 투구를 하며 8월 9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33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는 기쁨도 누렸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4강 진출 꿈을 버리지 않은 7위 롯데가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8회 박종윤의 결승타로 NC에 5-1로 역전승했다.

2연승한 롯데는 4위 LG와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에 1승만을 남겨놓은 롯데 선발 장원준은 6⅔이닝 동안 1실점만 하고도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탈삼진 6개를 더해 시즌 103개를 기록하며 역대 6번째로 7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롯데 두 번째 투수 이정민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리를 맛봤다.

역시 시즌 10승째에 도전한 NC 선발 이재학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패째를 떠안았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는 KIA 타이거즈와 대구 홈 경기에서 9회 채태인의 끝내기 안타로 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 선발 김진우는 6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5안타만 내주고 삼진 6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두산 베어스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 끝에 한화 이글스를 11-6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 등판해 5이닝 6실점(5자책)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5회말부터 불타오른 타선의 도움을 받아 외국인 투수 최초의 단일 팀 50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불방망이'를 뿜어댔다.

꼴찌 한화는 3연패를 당했다.

◇ 문학(SK 11-2 넥센)

최근 SK 상승세의 주역인 이명기와 박정권이 이날도 타선을 이끌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명기는 1회말 3루쪽 기습번트로 기회를 만들었다. 조동화의 희생번트와 최정의 번트로 이어간 1사 1·2루에서 4번타자 박정권이 우월 3루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명기와 박정권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각각 26경기,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1회 1사 3루에서 한동민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더 뽑았다.

2회에는 2사 2·3루에서 터진 조동화의 우월 2루타로 더 달아났다. 최정은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1·2회 3점씩을 뽑으며 앞서간 SK는 4회초 한 점을 내줬으나 4회말 볼넷 두 개와 상대 3루수 윤석민의 포구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정권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이명기는 8-1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 축포를 쏘아 올렸다.

박정권과 이명기는 이날 7타점(박정권 4타점, 이명기 3타점)을 합작했다.

◇ 마산(롯데 5-1 NC)

양 팀 선발 투수가 모처럼 투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6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NC는 5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 나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종욱은 1사 3루에서 지석훈의 우익수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태그업을 일찍 했다는 3루심의 판단에 아웃이 선언되면서 득점도 무효가 됐다.

태그업은 심판합의판정 대상이 아니라서 NC 벤치에서는 항의만 하다가 물러났다.

NC는 결국 7회 선취점을 올렸다. 2사 후 2루에 있던 이종욱이 지석훈의 우전 적시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애초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지만 NC의 심판합의판정 요청 후 세이프로 번복돼 NC가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롯데가 8회초 반격했다.

정훈과 손아섭이 연속 볼넷을 고르며 호투하던 NC 선발 이재학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임창민은 최준석에게 볼넷을 던져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롯데는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박종윤의 우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9회에는 2사 후 대타 강민호의 2타점 2루타에 이은 전준우의 2루타 등으로 석 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 대구(삼성 5-4 KIA)

KIA는 4회 2사 1루에서 김주형이 삼성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치고 나가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3루에 가 있다가 김원섭의 2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했다.

3-1로 앞선 8회에는 이범호가 삼성 두 번째 투수 김현우에게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KIA의 불펜은 석 점차를 지키지 못했다.

삼성은 8회 1사 후 4안타와 몸에맞는공으로 두 점을 보태 3-4로 추격했다.

이어 KIA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가 마운드에 오른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연속 3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무사 1,2루 찬스에서 채태인이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루타를 쳐 역전승을 일궜다.

◇ 잠실(두산 11-6 한화)

두산이 4회 넉 점을 뽑아 5-3으로 재역전하자 한화가 4회초 송광민의 석 점짜리 우월 홈런포로 다시 리드를 가져가는 등 두 팀 모두 연패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두산은 5회말 최주환의 중전 안타로 6-6 동점을 만들고 고영민의 좌중간 적시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최주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한발짝 더 달아났다.

7회말 두산은 오재일의 활약으로 한화의 재역전 의지를 꺾었다. 경기 중 발등 통증을 호소한 호르헤 칸투를 대신해 투입된 오재일은 2사 1, 2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뽑아 점수 차를 10-6으로 벌렸다.

8회말에는 앞선 이닝까지 선발 타자 중 유일하게 안타가 없던 김재호가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두산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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