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커스단, 모스크바서 ‘고난도 연기’

<앵커 멘트>

북한의 서커스단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서커스 축제에 참여해, 고난도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공연장에는 지난달 부임한 북한 대사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서커스 단원들이 공중 네바퀴 회전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네스 기록에 올랐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중그네 타기 기술입니다.

숨죽이며 연기를 치켜보던 러시아 관객들.

공중에서 네번 회전하는 기술을 완벽하게 선보이자, 뜨거운 박수 갈채를 쏟아냅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서커스 축제에서 북한의 만경대 교예단은 잇달아 고난도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이용수(평양 교예단 관계자) : "3단 그네 비행입니다. 공중 교예... 이름은 공중 그네 3단 비행입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국가적인 지원 아래 북한 만의 독특한 서커스 기술을 개발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모란봉 교예단과 평양 교예단을 통합하는 등 세대 교체에도 성공했습니다.

북한 서커스단의 모스크바 공연에는 지난달 말 새로 부임한 북한의 김형준 주러시아 대사 부부 등이 귀빈으로 참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북한과 러시아는 경제, 문화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