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성장 앨범 돌려주세요” 항의 폭주, 왜?

<앵커 멘트>

신생아들의 성장앨범을 제작해주는 한 업체가 갑자기 영업을 중단해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부도가 난 것은 아니라며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하지만, 고객들은 계약금 환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의하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신생아 성장앨범을 제작하는 업체가 갑자기 영업을 중단하자, 아침부터 고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 업체는 어제 지점 한 곳의 영업을 중단한 데 이어 오늘 또 다른 지점의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녹취> "저거(사진)부터 찾아주세요, 저분 찾으려고 왔잖아요, 지금!"

4백여명의 고객들이 아이의 성장 과정을 앨범에 담기 위해 업체에 낸 돈은 평균 백 만원 정돕니다.

일부 고객들은 그동안 찍은 사진을 찾아가거나 카드 결재를 취소하는 방식으로 낸 돈을 되돌려 받았지만, 현금 결재를 한 고객들을 포함해 대다수 고객들이 아직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저희는 카드결제 한 지 오래돼서 환불도 못 받고..(오늘 아침)7시 30분 넘어서 문자가 딱 하나 온 거예요. 오늘부터 영업중지라고.."

업체 측은 곧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며,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을 뿐 부도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업체관계자 (음성변조) : "정상화를 위해서 노력을 할 건데.. 제가 (카드결제)취소 부분은 어떻게 해드리지 못하는 것은 죄송한데.."

또 빠른 시일 내에 급한 사람부터 사진을 촬영해 주고, 이미 찍은 사진도 돌려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업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