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리오단, 삼성 강타선에 당황하지 않고 끝!

입력 2014.09.13 (20:42) 수정 2014.09.13 (22: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제 아무리 대포 군단일지라도 탄탄한 방벽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 코리 리오단(28)이 선두 삼성 라이온즈의 강타선을 잠재우며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리오단은 13일 삼성과의 서울 잠실구장 홈 경기에 선발로 출격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주말 2연전의 첫 경기였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계산하는 삼성과 달리 5∼7위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며 4위 고지를 지켜야 하는 LG로서는 상대가 누가 됐든 일단 이기고 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양상문 LG 감독 역시 "주말 두 경기에 투수를 총동원할 것"이라며 삼성과의 연전이 갖는 중요성을 역설했다.

삼성 역시 팀 내 최다승 투수인 릭 밴덴헐크로 맞불을 놓으며 휴식기를 앞두고 치르는 경기를 잡아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부담이 컸던 탓인지 시작은 불안했다.

리오단은 1회초 2사 1루에서 최형우에게 오른쪽 깊숙한 안타를 맞았다. 1루 주자 박한이는 2루를 찍고 3루를 지나 홈까지 내달렸다.

이때 LG 우익수 이병규(등번호 9번)와 유격수 오지환이 신속한 중계 플레이로 홈에서 박한이를 잡아내며 리오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리오단은 2회에도 선두타자 조동찬과 이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때는 다음 타자 박해민의 땅볼을 잡은 1루수 김용의가 1루 베이스를 찍고 곧장 홈으로 송구했고, 포수 최경철이 홈으로 향하려던 3루 주자 박석민을 런다운으로 잡아내 리오단을 도와줬다.

3, 4회에도 삼성의 선두 타자들이 안타로 출루하면서 리오단은 계속해서 주자를 두고 투구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리오단은 두 차례 모두 다음 타자들로부터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2루수와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을 기록,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전날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무려 여섯 명이 홈런을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파괴했던 삼성 타선이지만 리오단의 영리한 투구 앞에서는 헛심만 쓸 뿐 아무런 성과를 낼 수 없었다.

리오단은 "상대가 밴덴헐크여서 초반에 실점하면 힘들 것이라고 보고 다른 때보다 더 집중했다"며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운도 따랐다"고 팽팽했던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LG는 리오단이 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유원상(⅓이닝), 봉중근(1⅓이닝)까지 세 명의 투수만 쓰고 경기를 마쳤다.

'투수 총동원령'을 내리고도 많은 전력을 비축한 LG는 리오단 덕분에 4강 싸움에서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LG 리오단, 삼성 강타선에 당황하지 않고 끝!
    • 입력 2014-09-13 20:42:50
    • 수정2014-09-13 22:21:27
    연합뉴스
제 아무리 대포 군단일지라도 탄탄한 방벽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 코리 리오단(28)이 선두 삼성 라이온즈의 강타선을 잠재우며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리오단은 13일 삼성과의 서울 잠실구장 홈 경기에 선발로 출격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주말 2연전의 첫 경기였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계산하는 삼성과 달리 5∼7위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며 4위 고지를 지켜야 하는 LG로서는 상대가 누가 됐든 일단 이기고 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양상문 LG 감독 역시 "주말 두 경기에 투수를 총동원할 것"이라며 삼성과의 연전이 갖는 중요성을 역설했다.

삼성 역시 팀 내 최다승 투수인 릭 밴덴헐크로 맞불을 놓으며 휴식기를 앞두고 치르는 경기를 잡아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부담이 컸던 탓인지 시작은 불안했다.

리오단은 1회초 2사 1루에서 최형우에게 오른쪽 깊숙한 안타를 맞았다. 1루 주자 박한이는 2루를 찍고 3루를 지나 홈까지 내달렸다.

이때 LG 우익수 이병규(등번호 9번)와 유격수 오지환이 신속한 중계 플레이로 홈에서 박한이를 잡아내며 리오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리오단은 2회에도 선두타자 조동찬과 이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때는 다음 타자 박해민의 땅볼을 잡은 1루수 김용의가 1루 베이스를 찍고 곧장 홈으로 송구했고, 포수 최경철이 홈으로 향하려던 3루 주자 박석민을 런다운으로 잡아내 리오단을 도와줬다.

3, 4회에도 삼성의 선두 타자들이 안타로 출루하면서 리오단은 계속해서 주자를 두고 투구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리오단은 두 차례 모두 다음 타자들로부터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2루수와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을 기록,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전날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무려 여섯 명이 홈런을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파괴했던 삼성 타선이지만 리오단의 영리한 투구 앞에서는 헛심만 쓸 뿐 아무런 성과를 낼 수 없었다.

리오단은 "상대가 밴덴헐크여서 초반에 실점하면 힘들 것이라고 보고 다른 때보다 더 집중했다"며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운도 따랐다"고 팽팽했던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LG는 리오단이 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유원상(⅓이닝), 봉중근(1⅓이닝)까지 세 명의 투수만 쓰고 경기를 마쳤다.

'투수 총동원령'을 내리고도 많은 전력을 비축한 LG는 리오단 덕분에 4강 싸움에서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