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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커쇼, ML 투수 중 ‘압도적 시즌’ 15위”
입력 2014.09.20 (08:46) 수정 2014.09.20 (10:10) 연합뉴스
위대한 선수에서 전설의 반열에 오른 미국프로야구(MLB) 최고 투수 클레이턴 커쇼(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2014년은 과연 어느 정도로 평가를 받고 있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지난 50년간 MLB 투수가 선사한 가장 압도적인 시즌 20개를 추려 19일(현지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소개했다.

올해 내셔널리그에서 46년 만에 투수 출신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 동시 석권에 도전하는 커쇼는 역사에 길이 남을 성적을 올렸지만 아쉽게도 이 순위에서 15위에 머물렀다.

성적은 역대 어느 투수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지만, 어깨와 등 근육을 잇는 대원근 염증으로 정규리그 개막 한 달 후인 5월에서야 첫 경기에 등판한 사실이 큰 감점을 받았다.

한 시즌을 온전히 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리그 평균자책점 1위(1.70), 다승 공동 1위(19승 3패), 탈삼진 3위(219개), 볼넷 당 탈삼진 수 1위(7.82)에 오른 커쇼를 보노라면 빼어나다는 찬사가 절로 나온다.

올 시즌 25차례 선발 등판한 커쇼는 딱 한 번 7실점하고 조기 강판했을 뿐 나머지 24차례 경기에서는 모두 3점 이하로 막는 괴력을 뽐냈다.

특히 자책점 1점 이하로 봉쇄한 경기가 17차례에 달한다.

묵직한 빠른 볼과 폭포수 커브, 슬라이더를 앞세워 커쇼는 볼넷을 28개만 내주고 지난해 4.46에 머물던 볼넷 당 탈삼진 수를 크게 개선했다.

커쇼의 사이영상 수상이 거의 유력해지자 미국의 한 도박업체는 이달 초 의미 없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베팅을 없애기도 했다.

그가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더라면 역대 최고의 시즌을 남긴 투수 상위 10걸에 들었으리라는 게 ESPN의 평가다.

기본 성적과 대체 선수 승리 기여도(WAR), 구장별 조정 평균자책점, 리그 평균과 비교한 9이닝당 탈삼진 비율 등을 모두 따져 매긴 지난 50년간 MLB 투수 최고의 시즌 순위에서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1·2위를 휩쓸었다.

'외계인'이라는 애칭은 그가 던지는 체인지업이 지구인이 아닌 외계인의 것만큼 공략하기 어렵다는 평가에서 나왔다.

금지 약물을 너도나도 복용하던 '약물의 시기'이던 1999년,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은 지금보다 평균 1점이 많은 경기당 5.18점을 뽑았다.

그런 타자들을 상대로 마르티네스는 23승 4패, 평균자책점 2.07, 탈삼진 313개라는 눈부신 성적을 내 지난 50년 사이 역대 최고의 시즌을 장식했다.

피안타율 0.167, 평균자책점 1.74를 남기고 무적 시대를 이어간 마르티네스의 2000년이 두 번째로 빼어난 시즌으로 꼽혔다.

WAR 지수에서 10점 이상, 다시 말해 홀로 팀에 10승 이상을 바친 마르티네스는 1999∼2000년 거푸 리그 사이영상을 독식했다.

8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16차례 완투승으로 24승 4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한 드와이트 구든의 1985년, 26승과 평균자책점 2.04, 탈삼진 382개를 곁들인 '황금 왼팔' 샌디 코팩스의 1965년이 뒤를 이었다.
  • 외신 “커쇼, ML 투수 중 ‘압도적 시즌’ 15위”
    • 입력 2014-09-20 08:46:23
    • 수정2014-09-20 10:10:35
    연합뉴스
위대한 선수에서 전설의 반열에 오른 미국프로야구(MLB) 최고 투수 클레이턴 커쇼(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2014년은 과연 어느 정도로 평가를 받고 있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지난 50년간 MLB 투수가 선사한 가장 압도적인 시즌 20개를 추려 19일(현지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소개했다.

올해 내셔널리그에서 46년 만에 투수 출신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 동시 석권에 도전하는 커쇼는 역사에 길이 남을 성적을 올렸지만 아쉽게도 이 순위에서 15위에 머물렀다.

성적은 역대 어느 투수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지만, 어깨와 등 근육을 잇는 대원근 염증으로 정규리그 개막 한 달 후인 5월에서야 첫 경기에 등판한 사실이 큰 감점을 받았다.

한 시즌을 온전히 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리그 평균자책점 1위(1.70), 다승 공동 1위(19승 3패), 탈삼진 3위(219개), 볼넷 당 탈삼진 수 1위(7.82)에 오른 커쇼를 보노라면 빼어나다는 찬사가 절로 나온다.

올 시즌 25차례 선발 등판한 커쇼는 딱 한 번 7실점하고 조기 강판했을 뿐 나머지 24차례 경기에서는 모두 3점 이하로 막는 괴력을 뽐냈다.

특히 자책점 1점 이하로 봉쇄한 경기가 17차례에 달한다.

묵직한 빠른 볼과 폭포수 커브, 슬라이더를 앞세워 커쇼는 볼넷을 28개만 내주고 지난해 4.46에 머물던 볼넷 당 탈삼진 수를 크게 개선했다.

커쇼의 사이영상 수상이 거의 유력해지자 미국의 한 도박업체는 이달 초 의미 없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베팅을 없애기도 했다.

그가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더라면 역대 최고의 시즌을 남긴 투수 상위 10걸에 들었으리라는 게 ESPN의 평가다.

기본 성적과 대체 선수 승리 기여도(WAR), 구장별 조정 평균자책점, 리그 평균과 비교한 9이닝당 탈삼진 비율 등을 모두 따져 매긴 지난 50년간 MLB 투수 최고의 시즌 순위에서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1·2위를 휩쓸었다.

'외계인'이라는 애칭은 그가 던지는 체인지업이 지구인이 아닌 외계인의 것만큼 공략하기 어렵다는 평가에서 나왔다.

금지 약물을 너도나도 복용하던 '약물의 시기'이던 1999년,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은 지금보다 평균 1점이 많은 경기당 5.18점을 뽑았다.

그런 타자들을 상대로 마르티네스는 23승 4패, 평균자책점 2.07, 탈삼진 313개라는 눈부신 성적을 내 지난 50년 사이 역대 최고의 시즌을 장식했다.

피안타율 0.167, 평균자책점 1.74를 남기고 무적 시대를 이어간 마르티네스의 2000년이 두 번째로 빼어난 시즌으로 꼽혔다.

WAR 지수에서 10점 이상, 다시 말해 홀로 팀에 10승 이상을 바친 마르티네스는 1999∼2000년 거푸 리그 사이영상을 독식했다.

8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16차례 완투승으로 24승 4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한 드와이트 구든의 1985년, 26승과 평균자책점 2.04, 탈삼진 382개를 곁들인 '황금 왼팔' 샌디 코팩스의 1965년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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