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역도 임정화, 메이저 징크스에 또 발목

임정화(28·울산광역시청)가 메이저 대회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임정화는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48㎏급 경기에서 인상 78㎏·용상 96㎏·합계 174㎏로 7위에 그쳤다.

인상에서의 부진이 아쉬웠다. 1차시기 78㎏을 신청한 임정화는 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리프트 동작에서 무게를 견디지 못해 역기를 떨어뜨렸다.

2차 시기에서도 같은 무게에 도전해 실패했다.

임정화는 3차 시기에서 다시 78㎏을 신청했고 가까스로 바벨을 들고 일어서 '굿 리프트(성공)'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인상에서 83㎏를 기록하고 용상에서 승부를 보려던 계획이 1·2차 시기 실패로 흐트러졌다.

임정화는 인상 1·2위 옐리세예바 마가리타(88㎏·카자흐스탄), 백일화(85㎏·북한) 등에 크게 밀린 8위에 그쳤다.

용상에서는 1차 시기 96㎏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101㎏에 도전한 2차 시기와 102㎏을 신청한 3차 시기를 모두 실패해 주저앉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4위에 그치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체중조절 실패로 실격당한 임정화는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북한의 비밀병기 백일화(21)는 2위 어거스티아니 와휴니(인도네시아), 3위 토고에바 마흘리요(우즈베키스탄)와 같은 합계 176㎏을 기록했지만 몸무게가 더 나가(백일화 47.73㎏, 마흘리오 47.43㎏, 와휴니 47.28㎏)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백일화는 인상에서 85㎏으로 2위에 올랐지만 용상에서 102㎏을 성공한 후 2·3차 시기를 실패한 장면이 아쉬웠다.

◇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48㎏급

1. 옐리세예바 마가리타(합계 194㎏·카자흐스탄)

2. 어거스티아니 와휴니(합계 187㎏·인도네시아)

3. 토고에바 마흘리요(합계 187㎏·우즈베키스탄)

4. 백일화(합계 187㎏·북한)

7. 임정화(합계 174㎏·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