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카페 ‘우후죽순’…관리 엉망

입력 2014.09.20 (19:15) 수정 2014.09.2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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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끌기 위해 강아지와 고양이를 풀어놓고 영업 하는 '동물카페'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건강이나 위생상태가 엉망인 곳들이 있지만, 관리 지침이 전혀 없어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보도에 정혜미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님들이 동물카페에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와 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영(동물카페 이용자) : "강아지들이나 고양이를 볼 수 있어서 좋고 만질 수도 있고 간식도 줄 수 있고.."

그러나 이곳 고양이 16마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결막염이나 피부병에 걸렸습니다.

<녹취> "우측 안구에 결막염이 있고요, 눈물을 많이 흘려서 탈모 증상이 있습니다."

다리를 저는 강아지도 있고, 바닥 곳곳에는 배설물이 흩어져 있습니다.

영업을 하지 않을 때는 한꺼번에 좁은 우리에 갇혀지냅니다.

또 다른 동물카페에선 열 마리 가까운 고양이들이 안구질환을 앓고 있고, 대부분 비만이나 영양 불균형 상탭니다.

카페 주인은 동물들의 건강상태를 알고 있지만, 지속적인 치료는 힘들다고 해명합니다.

<녹취> 동물카페주인(음성변조) : "저희 매일매일 닦고 있어요, 고양이들. 약도 넣고.."

동물 카페는 일반 또는 휴게 음식점으로 등록돼, 동물을 비위생적으로 방치하더라도 단속할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

<인터뷰> 최동학(대한수의사회 복지위원장) : "동물이 있는 곳에서는 동물에 관한 법률이 필요. 애견카페에 있는 동물에 대한 규정이나 관리 방침이 만들어져야 한다."

게다가 이런 동물과 접촉할 경우 사람에게도 바이러스를 통해 병을 옮길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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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 카페 ‘우후죽순’…관리 엉망
    • 입력 2014-09-20 19:17:45
    • 수정2014-09-20 19: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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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끌기 위해 강아지와 고양이를 풀어놓고 영업 하는 '동물카페'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건강이나 위생상태가 엉망인 곳들이 있지만, 관리 지침이 전혀 없어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보도에 정혜미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님들이 동물카페에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와 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영(동물카페 이용자) : "강아지들이나 고양이를 볼 수 있어서 좋고 만질 수도 있고 간식도 줄 수 있고.."

그러나 이곳 고양이 16마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결막염이나 피부병에 걸렸습니다.

<녹취> "우측 안구에 결막염이 있고요, 눈물을 많이 흘려서 탈모 증상이 있습니다."

다리를 저는 강아지도 있고, 바닥 곳곳에는 배설물이 흩어져 있습니다.

영업을 하지 않을 때는 한꺼번에 좁은 우리에 갇혀지냅니다.

또 다른 동물카페에선 열 마리 가까운 고양이들이 안구질환을 앓고 있고, 대부분 비만이나 영양 불균형 상탭니다.

카페 주인은 동물들의 건강상태를 알고 있지만, 지속적인 치료는 힘들다고 해명합니다.

<녹취> 동물카페주인(음성변조) : "저희 매일매일 닦고 있어요, 고양이들. 약도 넣고.."

동물 카페는 일반 또는 휴게 음식점으로 등록돼, 동물을 비위생적으로 방치하더라도 단속할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

<인터뷰> 최동학(대한수의사회 복지위원장) : "동물이 있는 곳에서는 동물에 관한 법률이 필요. 애견카페에 있는 동물에 대한 규정이나 관리 방침이 만들어져야 한다."

게다가 이런 동물과 접촉할 경우 사람에게도 바이러스를 통해 병을 옮길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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