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저명 이론가, IS에 영국 인질 석방 호소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정신적 스승으로 평가받는 이론가 아부 무함마드 알마크디시가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이른바 IS가 참수를 예고한 영국인 인질 앨런 헤닝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알마크디시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이슬람교는 구호활동에 나선 비이슬람 교도들을 해치는 일을 금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알마크디시는 헤닝이 시리아 난민들에게 구호 물자를 전달하는 단체와 함께 일했고 이는 납치와 살해가 아닌 감사로 보답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슬람 율법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언급했습니다.

택시기사 출신인 헤닝은 시리아 난민을 돕고자 구호활동을 해오다가 지난해 12월 시리아와 터키 국경지대에서 IS 대원들에게 납치됐습니다.

IS는 지난 13일 영국인 구호단체 직원 데이비드 헤인즈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헤닝을 다음 참수 대상으로 지목한 상태입니다.

알마크디시는 2006년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므 알자르카위의 멘토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