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으로 전락한 대종상 수상 유명 작곡가

입력 2014.09.23 (06:52) 수정 2014.09.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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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종상 영화제에서 음악상까지 수상했던 유명 작곡가가 아들과 함께 시계 판매점에서 외제 고가 시계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음악 작업이 끊기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복을 말끔히 차려입은 이 모씨 부자가 외제 시계 석 점을 고릅니다.

시계 가격만 6천3백만 원.

아들이 시계를 들고 가게를 나가자, 이씨는 자신을 영화 음악 작곡가로 소개하며 시간을 끕니다.

<녹취> 시계 판매점 주인 : "자기 스스로 명함을 주면서 자기가 이런 사람이니까 하는 식으로 소개를 했었고..."

아버지 이씨는 자신이 응모한 음악 공모제에서 당선된 상금이 입금되면 돈을 지불하겠다며, 결제를 계속 미뤘습니다.

2시간이 넘도록 시계 값을 못 낸 이씨는 결국, 가게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60대 중반의 이씨는 90년대 초 대종상 영화제에서 음악상을 탔으며, 최근 대종상 영화 음악 부문의 심사를 맡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음악 작업이 끊긴 이씨는 생활고를 겪으며 고시원을 전전했습니다.

<녹취> 이00 피의자 (영화 음악 작곡가) : "40년 동안 음악밖에 안 해서 모릅니다. 아들이 시키는 대로 말만 하고 그랬는데..."

경찰은 이씨의 아들이 2개월 전 시계 판매점을 둘러보는 등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지호 (부산진경찰서 형사2팀) : "가게에서 제일 비싼 시계만 가지고 갔거든요. 사전에 공모를 하지 않고서는 (힘들다고 보입니다.)"

경찰은 이씨를 구속하고, 훔친 시계를 들고 달아난 이씨의 아들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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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도범으로 전락한 대종상 수상 유명 작곡가
    • 입력 2014-09-23 06:53:50
    • 수정2014-09-23 07: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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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종상 영화제에서 음악상까지 수상했던 유명 작곡가가 아들과 함께 시계 판매점에서 외제 고가 시계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음악 작업이 끊기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복을 말끔히 차려입은 이 모씨 부자가 외제 시계 석 점을 고릅니다.

시계 가격만 6천3백만 원.

아들이 시계를 들고 가게를 나가자, 이씨는 자신을 영화 음악 작곡가로 소개하며 시간을 끕니다.

<녹취> 시계 판매점 주인 : "자기 스스로 명함을 주면서 자기가 이런 사람이니까 하는 식으로 소개를 했었고..."

아버지 이씨는 자신이 응모한 음악 공모제에서 당선된 상금이 입금되면 돈을 지불하겠다며, 결제를 계속 미뤘습니다.

2시간이 넘도록 시계 값을 못 낸 이씨는 결국, 가게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60대 중반의 이씨는 90년대 초 대종상 영화제에서 음악상을 탔으며, 최근 대종상 영화 음악 부문의 심사를 맡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음악 작업이 끊긴 이씨는 생활고를 겪으며 고시원을 전전했습니다.

<녹취> 이00 피의자 (영화 음악 작곡가) : "40년 동안 음악밖에 안 해서 모릅니다. 아들이 시키는 대로 말만 하고 그랬는데..."

경찰은 이씨의 아들이 2개월 전 시계 판매점을 둘러보는 등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지호 (부산진경찰서 형사2팀) : "가게에서 제일 비싼 시계만 가지고 갔거든요. 사전에 공모를 하지 않고서는 (힘들다고 보입니다.)"

경찰은 이씨를 구속하고, 훔친 시계를 들고 달아난 이씨의 아들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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