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타임캡슐’ 목재 상자 출토…26일 일반 공개

입력 2014.09.23 (21:48) 수정 2014.09.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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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제 왕궁 유적지에서 삼국 시대의 목재 상자가 출토됐습니다.

상자 안에는 당시 생필품 등이 있어 백제인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강을 끼고 자리 잡은 공주 공산성, 백제 왕궁 유적지입니다.

2008년부터 시작한 발굴 조사 중 최근 특이한 시설물이 발견됐습니다.

나무로 만든 대형 상자가 출토된 겁니다.

1300여 년 전 백제인들이 사용하던 나무 시설물입니다.

바닥부터 최상부까지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로 3.2미터, 세로 3.5미터, 깊이 2.6미터 크기로 폭 30센티미터 정도의 나무판을 이어서 만들었습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 이음매는 빈틈이 없이 짜맞춰 백제인들의 나무 다루는 솜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복숭아씨와 쌀 등 음식물과 저울추, 나무 빗, 망치 등이 발견돼 왕궁 내 생필품을 보관하던 저장고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상온에서는 보관이 힘든 소라와 굴 껍질 등 수산물도 함께 출토돼 냉장고 역할까지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남석(관장) : "백제 웅진 시대 왕궁부속시설로 보이는데 백제의 물질문화라든지 그들의 생활상을 엿보는데 더없이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발굴된 저수지 터에서는 산성 일대가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보여주는 갑옷과 화살촉, 칼 등도 발견됐습니다.

당시 백제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유물들은 오는 26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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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 ‘타임캡슐’ 목재 상자 출토…26일 일반 공개
    • 입력 2014-09-23 21:48:42
    • 수정2014-09-23 22: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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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제 왕궁 유적지에서 삼국 시대의 목재 상자가 출토됐습니다.

상자 안에는 당시 생필품 등이 있어 백제인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강을 끼고 자리 잡은 공주 공산성, 백제 왕궁 유적지입니다.

2008년부터 시작한 발굴 조사 중 최근 특이한 시설물이 발견됐습니다.

나무로 만든 대형 상자가 출토된 겁니다.

1300여 년 전 백제인들이 사용하던 나무 시설물입니다.

바닥부터 최상부까지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로 3.2미터, 세로 3.5미터, 깊이 2.6미터 크기로 폭 30센티미터 정도의 나무판을 이어서 만들었습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 이음매는 빈틈이 없이 짜맞춰 백제인들의 나무 다루는 솜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복숭아씨와 쌀 등 음식물과 저울추, 나무 빗, 망치 등이 발견돼 왕궁 내 생필품을 보관하던 저장고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상온에서는 보관이 힘든 소라와 굴 껍질 등 수산물도 함께 출토돼 냉장고 역할까지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남석(관장) : "백제 웅진 시대 왕궁부속시설로 보이는데 백제의 물질문화라든지 그들의 생활상을 엿보는데 더없이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발굴된 저수지 터에서는 산성 일대가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보여주는 갑옷과 화살촉, 칼 등도 발견됐습니다.

당시 백제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유물들은 오는 26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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