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수다] 청와대 인사시스템 또 구멍!
입력 2014.09.24 (16:30)
수정 2014.09.24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치수다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준석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리고 박용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대통령이 지금 해외 출국을 하셨는데.
출국 직전이죠, 출국하시면서 청와대 인사가 도마에 올랐어요.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 사퇴 관련 설명자료를 어제 청와대가 다시 사퇴한 뒤에 3일 만에 내고 여러 가지 좀 얘기까지 했어요.
실제 검증과정에서 본인이 경찰 조사 받은 걸 얘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확인할 수 없었다.
어쨌든 그러나 지금 문제가 돼서 떠났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왜 자꾸 인사검증 문제가 논란이 되는지.
-청와대는 지금 아마 무슨 대통령 순방 트라우마 이런 게 있을 것 같아요.
어디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시기만 하면 윤창중 전 대변인부터 시작해서 계속해서 사람 문제로 시끄러워가지고 순방 성과가 다 가려지고 이러는 경우가 많았었는데요.
이번에도 사실은 보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검증시스템에서 뭔가 문제가 있는 걸로 확인이 되는 것 같아요.
일단 개인도 거짓말을 한 거죠.
청와대가 제시한 서면검증서에 수사기관이 수사받은 거 있냐, 이렇게 있는데 아닙니다라고 체크를 했기 때문에 본인도 거짓말을 한 게 있습니다마는.
그건 본인의 개인 도덕적인 문제고요.
그걸 넘어서는 청와대의 검증시스템이 작동을 해야 되는데 그렇게 안 하고 이틀 만에 그냥 겉핥기로 해 버리고 이틀 만에 수석으로 임명해서 발표해 버렸으니까 그건 청와대 검증시스템에 대한 질타,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문제제기, 또 심지어는 대통령의 수첩인사, 측근인사.
이렇게까지 진도가 나가는 거죠.
-진도가 나간다고 얘기하니까.
한두 번이 아니니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저는 혁신위원장 할 때 인사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당쪽에서 인사검증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해서 여러 가지 청와대에서 하는 시스템도 참고하고 해서 설계를 했는데 사실 과거와 다르게 개인정보보호법이라는 게 강화되면서 사실 많은 부분을 자술서에 의존하게 됩니다.
또는 동의를 받아서 기관에서 자료를 제출받는 것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번에 청와대의 해명을 만약에 곧이곧대로 들으면 경찰조사 받은 다음에 그 전산자료가 입력되기 전에 하필이면 인사검증이 이루어져서 하지 못했다고 그러는데 사실 그런데 그렇게 됐으면 3개월 이내에 알았을 거 아닙니까?경찰.
서초경찰서에서 조사하시는 분들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청와대 수석인 걸 모르고 조사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제 생각에는 약간 좀 청와대의 해명이 미진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을 국민들이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 보면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오히려 정무적인 판단으로 송 수석이 아무래도 연루됐던 그 뭐랄까, 조사받던 사안이 개인비리나 이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학교에서.
-교비를 횡령했다 이렇다기보다는 어떤 경영적인 판단을 했는데 그것이 법에 위배된 사안이 있었다.
그래서 했기 때문에 약간 안이하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저는 오히려 그쪽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아까 박용진 대변인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제가 굳이 어떤 분의 말을 인용하자면 지금 정부가 들어선 지 1년 반이 넘었는데 아직까지도 인사 때문에 말이 나오는 것이냐라는 말이 들리지 않도록 시스템을 강화해야 된다.
그리고 예전에 장관급 임명하면서 참사가 있었을 때 분명히 여기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청와대가 얘기했고 거기에 따라서 국민들 심리적으로 봤을 때는 그래,개선책 마련하겠다고 했으니까 이번에는 김기춘 실장의 책임을 묻지 않고 시스템 개선 한번 지켜보자 그랬는데.
이번에 시스템 개선이 어떻게 됐는지 약간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는 아무리도 안 된 것 같다는 느낌도 들거든요.
-궁금한 게 말이죠.
이게 이번 정권 때만이 아니고 전 정권 또 전전 정권에서도 계속 있어왔어요.
새정치민주연합이 만약에 정권을 잡는다고 쳐도 이 문제가 과연 안 일어날까.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청와대가 실수하고 인사문제가 벌어지면 저희는 일단 옷가짐부터 바로하고 큰소리 떵떵 칩니다마는 역지사지해 보면 인사문제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왜 없었겠습니까.
다만 여기서 한번 짚어봐야 될 문제가 뭐냐하면 이분의 이력 중에, 송 수석의 이력 중에 정수장학회 이사라는 게 있어요.
이게 뭘 뜻하겠습니까, 대한민국에서?대통령의 최측근이다라고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혹시나 대통령의 측근 혹은 이미 대통령의 사인이 난 사람에 대해서 무슨 검증절차가 필요하겠냐라는 안이한 태도가 있었던 거 아니냐라고 일단 지적을 하고 싶고요.
또 청와대가 이러저러한 변명을 하는데 제가 약간 비꼬아서 얘기하면 인사검증 채동욱 검찰총장 뒷조사 하듯이만 하면 철저하게 할 수 있어요.
본인이 아니라고 다 발뺌하고 거짓말하고 이랬는데 심지어는 불법논란까지 있으면서 검찰에, 교육부에 다 뒤져서.
구청까지.
다 뒤져서 해냈잖아요.
-사실은 그렇게 철저히 검증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렇죠?
-이게 말이 좀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하여튼 정치적인 어떤 경쟁자 혹은 숙적 이런 사람을 뒷조사 하듯이 의무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데.
좋은 예는 아니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청와대가 철저하지 못해요.
-동일사안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면 그때는 야당은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라고 얘기했지만 알고 보니 개인의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처럼 사실 사람에 대한 판단이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도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서로 앞으로 잘해야 된다 이런 뜻으로 결론을 내리고요.
지금 지난주 그래도 정가의 최대 화제는 김무성, 문희상 두 양당의 사실상 대표죠.
두 대표가 만났어요.
이제 뭔가 좀 세월호 특별법으로 꼬인 정국이 좀 풀리지 않을까.
기대는 있는데 일단 첫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는데.
어떻게 보세요?뭔가 좀 해답이 나올까요?-사실 예전에 유가족과 새누리당이 만나서 면담했을 때 첫번째 면담을 보고 기자분들은 굉장히 희망적인 기사를 많이 쏟아냈지만 저는 반대로 그걸 보면서 저도 국회에서 회의하는 거 많이 들어가봤는데 이 회의는 상견례지, 뭔가 내용이 나올 회의가 아니에요, 이렇게 제가 얘기했던 적이 있는데.
이후에 2차, 3차 협상 때 실제 실무협상으로 들어가니까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까?저는 김무성 대표와 문희상 비대위원장께서 하신 회담도 보면 사실 본인들은 그렇게 얘기하죠.
상견례 차원의 회의였고 원내대표가 모든 걸 떠맡게 돼 있다라고 하는데.
두 분 다 들어가기 싫으신 거예요, 그 전장으로.
뭔가 좀 더 통큰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원하는 기대치가 국민들한테 있는데 약간 피하시는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닌데 그 전장에 발을 들이밀었던 사람치고 성한 사람이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래도 복안도 있다, 풀어야 된다 그런 얘기 많이 했단 말이에요.
-워낙 기대가 크니까요.
문희상 위원장도 걱정됐던지 유기홍 수석을 통해서 오늘 상견례 자리고 취임하고 나서 김무성 대표쪽에서 축하난 보내준 것에 대해서 화답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건 화분 때문에 만나는 거예요, 인사치레예요.
이렇게 수위를 떨어뜨려놓고 만나셨는데.
저는 두 분이 정치적인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고 또 경력이 있는 분들이니까 전에 이런 비유도 제가 해 봤는데요.
적벽대전을 앞두고 공명과 주유가 만나서 많은 말을 나눈 게 아니거든요.
그냥 손바닥에 불 화자 하나씩 써서 보고아, 이이렇게 이러고 헤어진 거예요.
저는 두 분이 그 정도는 내공들이 있는 분들이다라고 기대를 좀 갖고 싶어요.
물론 김무성 대표는 대통령이 출국하시기 전에 가이드라인 주셔서 답답하시겠고.
문희상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내부의 여러 의견을 조율하는 데 시간을 많이 허비해야 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분이 책임 있게 이 상황을 끌고 나가실 거라고 기대에 찬 목소리를 먼저 내고 싶어요.
-알겠습니다.
-사실 세월호협상에 있어서 결국 사람들이 주목하는 건 이번에 새로 야권에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오시면서 과연 이번에는 야권에서 어떤 합의안이 마련됐을 때 그걸 관철시킬 의지와 추진력이 문희상 비대위원장께 있냐는 걸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한 이틀 정도 상황을 보면 문희상 위원장님도 좀 조급해지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급기야는 어제 발언을 보면 개작두 소리도 나오고 하는데.
야당 내에서 좀 서포트를 잘해 주셨으면 하는 게 오히려 바람입니다.
-문희상 위원장 하나 재미있는 게 현충원에 방문해서 뭘 일필휘지로 멋있게 하나 썼어요.
우리 화면에 잠깐 봤으면 좋겠는데.
아마 여야협상도 협상인데 사실은 뭐냐하면.
저기 나와 있네요.
화면 한번 보죠.
금신전선 상유십이.
이순신 장군 장계 중.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 척이 남아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장계 중에서 나오는 글이다.
비장한 각오를 밝히셨어요.
그렇죠?당내를 어떻게 잘 추스를 것 같습니까?이번에는 박용진 대변인께 먼저 질문드리겠습니다.
-일단 그것부터 알려드리면 문희상 위원장님이 국회 서도회 소속이시고요.
글을 상당히 오래 쓰셨어요.
그래서 지난번에 같이 비대위원 했었던.
저도 그랬고요.
비대위원을 같이 했었던 사람들은 헤어질 때 오사회라고 하는 계파 모임도 하나 만들고요.
계 모임이죠.
하나 만들고.
글씨를 하나씩 다 나눠주셨어요, 그 사람들에게 맞는.
그렇게 글을 좋아하시고 또 고사를 잘 인용하시고 그러는데 비장한 말씀이신 것 같아요.
아마 우리가 명량 보면서 다들 얘기했는데 이순신 장군은 그렇게 죽을 각오로 나선 거고 실제 죽고 싶어했다는 얘기도 했잖아요.
마찬가지로 문희상 위원장님도 내 정치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얘기가 박근혜 대통령도 즐겨 썼던 말인 걸로 알고 있는데.
2004년에 탄핵 역풍을 맞았을 때 대표로 출마하면서.
-그렇죠.
박근혜 대표가 이 얘기를 똑같이 했었죠.
-좋은 말은 여야 할 것 없이 다 서로 쓰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입니다.
-최근에 명량 열풍이 있을 때 제가 여기 나와가지고 제발 스스로를 이순신에 빙의하는 것보다는, 그렇게 쓰기보다는.
왜냐하면 지금 국민이 정치권을 바라보는 모습을 이순신이 아니라 서인, 동인이라는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을 잘 살펴서 붕당정치라는 느낌이 안 들게, 자당의 이익만을 꾀한다는 생각이 안 들게 처리해 주시는 것이.
오히려 류성룡이 되라고 권장하고 싶네요.
-알겠습니다.
당내 문제 하나씩 더 살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 출범시켰는데 당내에서 여러 가지 소리가 많다고 그래요.
이승현 아나운서 준비하셨죠?
-네.
갈 길이 앞으로 참 험난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먼저 김무성 대표가 무슨 일이든 혁신위에는 전권을 줄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친박의 반박이 상당히 거셉니다.
3선의 친박 의원이죠.
유기준 의원은 혁신위원 인사할 때 의견 수렴하지 않은 게 문제다.
역시 친박 핵심이죠, 이정현 최고위원도 혁신위 인선할 때 사전에 좀 상의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고요.
유일하게 혁신위 중에 이름을 올린 친박 의원 강석훈 의원도 보수가 혁신을 하는 건지 보수를 혁신하겠다는 건지 혼돈스럽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거는 이준석 위원장님한테만 간단하게 답변을 듣겠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제가 혁신위원장 하던.
저에게 혁신위원장을 맡겼을 때는 선거 전이라서 그런지 별로 이견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선거가 없다 보니까 이견이 좀 있는 건지 아무래도 김문수 지사님도 지금 아마 혁신위원장 맡으시면서 공격을 좀 받고 계신 게 아닌가.
드러나죠, 극명하게.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참 쉽지 않아요.
새정치민주연합도 뭔가 하나 있다고 해서 우리 이승현 아나운서가 하나 더 준비한 것 같은데 잠깐 들어보고 박용진 위원장한테 평가 좀 들어보겠습니다.
-이건 공식적인 발언은 아니고요.
일부 초재선 의원을 겨냥해서 한 말인 것 같은데요.
바로 보시죠.
요즘 초재선 중에 막 나가는 의원들이 많은데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
보통 이런 얘기 문제아들, 자기 아들이 문제아일 때 선생님 찾아가서 많이 하는 말들이잖아요.
-옛날에 김영삼 대통령이 많이 하던 얘기인데요.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 그렇게 얘기하셨는데.
문희상 위원장님이 주로 말씀하시는 것 중에서 예전에 평민당 시절, 본인이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시작하셨던 시절의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정당에는 두 가지가 있어야 된다.
하나는 어떻게 세상을 바꿀 건지에 대한 강령, 정책에 대한 자기 비전이 분명해야 되고.
두번째는 기율이다.
이겁니다.
그래서 기율위원회, 지금은 보통윤리위원회라고 얘기하는데요.
그 윤리위원장을 밖에서 모셔와서라도 엄하게 당의 기율을 흔들고 체계를 흔드는 사람들, 국민적으로 비판받는 일을 한 사람들는 엄하게 처리를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괜한 말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쪽이 괜한 말 때문에 국민들에게 손가락질받고 신뢰를 잃어버린 경우가 많은데 그런 문제에 대한 평범한 말씀을 본인의 평소 소신을 말씀하신 걸로 보입니다.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볼게요.
최근에 안상수 창원시장, 또 김무성 대표도 계란봉변을 당한 일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 이 문제 좀 얘기 좀 해 봤으면 싶은데.
이것도 역시 이승현 아나운서 소개를 해 주시죠.
-저는 공영방송 아나운서니까 계란보다는 순 우리말인 달걀을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달걀봉변, 왜 많이 일어날지 궁금하실 텐데.
던지는 사람들도 큰 상처 주지 않고 창피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치에 불만을 이렇게 표출한다고 말하죠.
역대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거든요.
그 장면 준비해 봤습니다.
먼저 김영삼 전 대통령입니까?퇴임 후에 페인트를 넣은 달걀을 맞았는데요.
계획적이고 살인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음은 노무현 전 대통령 2002년 당시 대선후보 당시인데요.
이렇게 곧 달걀을 맞습니다.
그런데 달걀을 맞아서 일이 풀린다면 얼마든지 맞겠다고 대범하게 반응했습니다.
이번에는 2007년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달걀 맞고 저렇게 닦고 그냥 연설하는 건데요.
당시 한나라당이 배후를 밝혀야 한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역시 같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달걀세례를 맞았는데요.
그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마사지를 했더니 못난 얼굴이 예뻐 보이지 않냐, 이렇게.
-달걀마사지를.
-유머러스하고 호탕하게 넘겼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그밖에도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달걀과 토마토케첩 세례에서는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어떤 반응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아무래도 노무현 대통령이에요.
제가 그때 저는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권영길 후보를 지지하고 있었는데.
저걸 보니까 지겠구나.
왜냐하면 저기가 농민대회였거든요.
농민회는 주로 그 당시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그 말 한마디가 박수가 우레와 같이 쏟아졌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이걸 맞는 걸로 얼마든지 여러분 분풀이하세요.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니까요.
지도자가 저런 경우에 당황하지 않고 이렇게 대범하게 대처하는 거.
-반격을 딱 가하면 끝 이렇게.
-그렇죠.
-혹시 맞아보셨나요?
-예?
-달걀 맞아보셨어요?
-제가 그 정도의 레벨이 아니에요.
먹는 걸 누가.
-저는 아직까지 불쌍해 보이는지, 못 먹고 다니는 것 같이 보이는지 계란빵을 주시는 분들은 좀 있었는데.
아직까지 이렇게 하지는 않았는데.
저도 노무현 대통령의 대처가 적절했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 여기서 강하게 엄정하게 법적으로 대처하겠다 이래 가지고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그리고 본인이 대하는 자세 자체가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뭐냐하면 김영삼 대통령 때는 사실 시뻘건 게 나오니까 깜짝 놀랐을 수도 있고.
또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란 말이에요.
더 이상 국민들한테 표를 요구할 상황이 아니고.
다른 세 분들은 다 대선후보 시절이었어요.
대범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을 테고.
전 대통령이니까 그런 생각이 없었을 테고.
그래서 대응에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글쎄요.
그런데 김영삼 대통령이 그리고 나서 하신 말씀 중에 그 안에 무슨 독 성분이 들어 있다, 이렇게 디테일하게 뒷얘기를 하시는 건 좀 그래보였어요.
-그건 좀 더 나간 것 같아요.
-외국의 사례이기는 한데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깜빡방문해서 이라크 전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에 이라크 기자가 구두를 집어던진 적이 있거든요.
그 다음에.
이게 큰 뉴스였는데.
-화면에 나왔어요.
그렇죠?
-두 개나 던지는데.
-왼발, 오른발을.
-저때 부시 대통령의 반응이.
-이건 또 뭡니까, 이 화면은?
-우크라이나에서 정치인을 쓰레기통에 집어넣은 다음에 못 나오게 계속 밀어넣고.
-저건 거의 테러인데.
-정치인은 쓰레기다 해서 쓰레기통에 집어넣은 건데.
-정치인은 쓰레기다.
심했네요, 저건.
-그런데 부시 대통령이 뭐라고 했냐 하면 지금 날아오는 신발의 사이즈는 10인치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끝나고 나서 사람들이 당황하고 경호원이 깜짝 놀라고 난리가 났는데 빙그레 웃으면서 신발 크기 나 여유 있게 피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보니까 물론 전직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정치지도자라면 그런 식의 대범함은 갖추고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사실 최근에 인터넷상에서 페이스북이나 이런 데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많이 공유했던 동영상 중에 뭐가 있었냐 하면 오바마 체육관이 연설을 하는데 어떤 한국인 이민자가 와서 이민자 법안에 반대하면서 외치니까 경호원들이 제지하니까 오바마 대통령이 "Let them and speak." 이러면서말하게 놔둬라 이렇게 얘기했던 거.
그런 리더십을 지금 젊은 세대들이 갈망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좀 했거든요.
-그러고 얘기를 들어봐라 그러고 잠깐 얘기하게 듣고 난 다음에.
-그리고 또 논박을 했어요, 그 자리에서.
그러니까 그게 참 놀랍더라고요.
-참 대단했어요.
투척 얘기가 나오니까 우리 국회에 투척 전통이 있어요, 과거에, 옛날에.
-최근에는 최루탄, 과거에는.
-과거에는 오물투척 사건.
-오물이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면 인분이죠.
-인분투척 사건.
-냄새가 아주 장난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김두한 전 의원이.
저 화면이죠.
참 하여튼 던지는 사람은 시원했겠지만 맞는 사람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저거 들고 들어갔을 때 몰랐을까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예측 가능했을 것 같은데.
-냄새나니까요.
-파고다공원에서 퍼왔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죠.
아, 장충단공원에서.
-전설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도 있고 또 하나 80년대 기억나는 게 당시 정원식 전 총리.
당시 현 총리죠.
총리가 외대에 강연하러 갔는데.
-91년도입니다.
-갔을 때 바로 저 장면인 것 같은데 강의를 마치고 나가니까 당시 학생들이 쫓아가서 밀가루를 뒤집어씌우고 계란을 던지고 해서 저 장면이죠.
난리가 났던.
-저때는 강경진압에 대한 항의로 학생들이 저랬는데.
계란과.
그때 뒷말이 있어요.
일부러 저렇게 유도했던 거 아니냐라는 뒷말이 있는데.
계란만 던지지 왜 밀가루까지 던졌냐.
왜냐하면 보기가 계란은 그냥 맞고 웃고 말지만.
-사실은 굉장히 처참했어요.
-밀가루까지 덮어쓰니까 어마어마하죠.
-저기에 또 밀가루까지 덮어서.
-저 이후에 강경진압에 대한 여론이 오히려 예상했던 것과 돌변했기 때문에.
-완전히 학생들이 구석에 몰려버렸어요.
-이 화면은 좀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처참한 장면이어서.
그래서 우리가 오늘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하니까 우리 제작진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뭐냐하면 분노를 표출하는 건 좋다 이거에요, 좋은데.
좀 반대로 꽃을 던지면 어떻겠느냐.
예를 들면 가시돋친 장미꽃 같은 걸 던지면서.
아니면 진짜 찬성하는 뜻으로 꽃가루를 정치인한테 뿌려주면 어떻겠느냐.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던 어떨까요?
-떡?
-정치인이니까 또 떡값 생각날 수 있겠네요.
-어떻습니까?뭐냐하면 사실은 계란을 던지는 행위가 물론 자기의 뜻을 표출하는 그다음에 상대를 사실 골탕먹이는 아주 극적인 행동이기는 한데 그게 꼭 자기의 의도대로 가는 건 아니거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게 뭐냐면 어떤 폭력적인 행동이라는 거는 결국 자기가 생각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까 학생들도 던진 다음에 여론이 급반전됐던 것도 그렇고요.
계란 맞은 다음에 오히려 노무현 대통령이 오히려 더 추앙받았던 것처럼.
그런 것처럼 제 생각에는 만약에 의도대로 가거나 이러려면 오히려 좀 더 유하게 여유를 가지고 풍자나 이런 쪽으로 문화를 바꿔나가는 게 어떤가라고 생각을 하는데.
미국에 제가 대학 다니면서 놀랐던 게 뭐냐하면 미국에서는 선거운동이라는 것도 굉장히 조용하게 합니다.
어디 가서 행사장에 가서 투척하고 이런 게 아니라 자기 차 뒤에다 스티커를 붙인다든지.
예를 들어 제가 봤던 스티커 중에 제가 예전에 선거할 때 보면 부시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런 스티커 붙이고 다녔어요.
만약 당신께서 부시를 지지한다면 제 차를 들이받아도 좋습니다라고 뒤에다 이렇게 붙여놨어요.
그런 식으로 약간 뭐랄까 스물스물 웃으면서 지나갈 수 있는 거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좀 선거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는데.
-의견표명에도 품격과 위트, 풍자.
-유머가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런데 저는 제가 이번에 총선 때나 대선 때 선거현장을 돌면서 본 바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좀 지지자들간의 극한대립이 있는 경우도 있고요.
폭력적인 상황들을 저도 많이 앞에서 목도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박용진 위원장도 한말씀.
-유명한 사진 중에 미국에서 반전운동이 벌어졌을 때 그때 반전운동 대학가에서 격심했을 때 심지어는 경찰이 총을 난사해 가지고 대학생들이 죽기까지 한 그런 엄청난 사고도 있었거든요.
그럴 때 반전시위대가 오히려 경찰의 방패에, 총구에다가 꽃을 달아주는 그런 사진이 있어요.
오히려 그런 것이 우리 황 앵커께서 말씀하신 상황을 반전시키는, 내가 원하는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좋은 행동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희들이 화면에서는 좀 끔찍한 장면도 봤습니다마는 마무리는 좀 훈훈한 소식으로 해 볼까 합니다.
추석연휴 귀성길에 한 여성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현금 2750만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에 한 여성으로부터 가방을 보관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요.
알고 보니 두 분은 걸어서 불과 20여 분 떨어진 곳에 사는 이웃이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여전히 밝은 이유는 바로 이런 분들, 사람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케니G의 러빙유 들으면서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 황상무의 시사진단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이준석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리고 박용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대통령이 지금 해외 출국을 하셨는데.
출국 직전이죠, 출국하시면서 청와대 인사가 도마에 올랐어요.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 사퇴 관련 설명자료를 어제 청와대가 다시 사퇴한 뒤에 3일 만에 내고 여러 가지 좀 얘기까지 했어요.
실제 검증과정에서 본인이 경찰 조사 받은 걸 얘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확인할 수 없었다.
어쨌든 그러나 지금 문제가 돼서 떠났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왜 자꾸 인사검증 문제가 논란이 되는지.
-청와대는 지금 아마 무슨 대통령 순방 트라우마 이런 게 있을 것 같아요.
어디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시기만 하면 윤창중 전 대변인부터 시작해서 계속해서 사람 문제로 시끄러워가지고 순방 성과가 다 가려지고 이러는 경우가 많았었는데요.
이번에도 사실은 보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검증시스템에서 뭔가 문제가 있는 걸로 확인이 되는 것 같아요.
일단 개인도 거짓말을 한 거죠.
청와대가 제시한 서면검증서에 수사기관이 수사받은 거 있냐, 이렇게 있는데 아닙니다라고 체크를 했기 때문에 본인도 거짓말을 한 게 있습니다마는.
그건 본인의 개인 도덕적인 문제고요.
그걸 넘어서는 청와대의 검증시스템이 작동을 해야 되는데 그렇게 안 하고 이틀 만에 그냥 겉핥기로 해 버리고 이틀 만에 수석으로 임명해서 발표해 버렸으니까 그건 청와대 검증시스템에 대한 질타,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문제제기, 또 심지어는 대통령의 수첩인사, 측근인사.
이렇게까지 진도가 나가는 거죠.
-진도가 나간다고 얘기하니까.
한두 번이 아니니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저는 혁신위원장 할 때 인사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당쪽에서 인사검증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해서 여러 가지 청와대에서 하는 시스템도 참고하고 해서 설계를 했는데 사실 과거와 다르게 개인정보보호법이라는 게 강화되면서 사실 많은 부분을 자술서에 의존하게 됩니다.
또는 동의를 받아서 기관에서 자료를 제출받는 것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번에 청와대의 해명을 만약에 곧이곧대로 들으면 경찰조사 받은 다음에 그 전산자료가 입력되기 전에 하필이면 인사검증이 이루어져서 하지 못했다고 그러는데 사실 그런데 그렇게 됐으면 3개월 이내에 알았을 거 아닙니까?경찰.
서초경찰서에서 조사하시는 분들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청와대 수석인 걸 모르고 조사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제 생각에는 약간 좀 청와대의 해명이 미진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을 국민들이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 보면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오히려 정무적인 판단으로 송 수석이 아무래도 연루됐던 그 뭐랄까, 조사받던 사안이 개인비리나 이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학교에서.
-교비를 횡령했다 이렇다기보다는 어떤 경영적인 판단을 했는데 그것이 법에 위배된 사안이 있었다.
그래서 했기 때문에 약간 안이하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저는 오히려 그쪽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아까 박용진 대변인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제가 굳이 어떤 분의 말을 인용하자면 지금 정부가 들어선 지 1년 반이 넘었는데 아직까지도 인사 때문에 말이 나오는 것이냐라는 말이 들리지 않도록 시스템을 강화해야 된다.
그리고 예전에 장관급 임명하면서 참사가 있었을 때 분명히 여기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청와대가 얘기했고 거기에 따라서 국민들 심리적으로 봤을 때는 그래,개선책 마련하겠다고 했으니까 이번에는 김기춘 실장의 책임을 묻지 않고 시스템 개선 한번 지켜보자 그랬는데.
이번에 시스템 개선이 어떻게 됐는지 약간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는 아무리도 안 된 것 같다는 느낌도 들거든요.
-궁금한 게 말이죠.
이게 이번 정권 때만이 아니고 전 정권 또 전전 정권에서도 계속 있어왔어요.
새정치민주연합이 만약에 정권을 잡는다고 쳐도 이 문제가 과연 안 일어날까.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청와대가 실수하고 인사문제가 벌어지면 저희는 일단 옷가짐부터 바로하고 큰소리 떵떵 칩니다마는 역지사지해 보면 인사문제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왜 없었겠습니까.
다만 여기서 한번 짚어봐야 될 문제가 뭐냐하면 이분의 이력 중에, 송 수석의 이력 중에 정수장학회 이사라는 게 있어요.
이게 뭘 뜻하겠습니까, 대한민국에서?대통령의 최측근이다라고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혹시나 대통령의 측근 혹은 이미 대통령의 사인이 난 사람에 대해서 무슨 검증절차가 필요하겠냐라는 안이한 태도가 있었던 거 아니냐라고 일단 지적을 하고 싶고요.
또 청와대가 이러저러한 변명을 하는데 제가 약간 비꼬아서 얘기하면 인사검증 채동욱 검찰총장 뒷조사 하듯이만 하면 철저하게 할 수 있어요.
본인이 아니라고 다 발뺌하고 거짓말하고 이랬는데 심지어는 불법논란까지 있으면서 검찰에, 교육부에 다 뒤져서.
구청까지.
다 뒤져서 해냈잖아요.
-사실은 그렇게 철저히 검증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렇죠?
-이게 말이 좀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하여튼 정치적인 어떤 경쟁자 혹은 숙적 이런 사람을 뒷조사 하듯이 의무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데.
좋은 예는 아니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청와대가 철저하지 못해요.
-동일사안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면 그때는 야당은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라고 얘기했지만 알고 보니 개인의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처럼 사실 사람에 대한 판단이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도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서로 앞으로 잘해야 된다 이런 뜻으로 결론을 내리고요.
지금 지난주 그래도 정가의 최대 화제는 김무성, 문희상 두 양당의 사실상 대표죠.
두 대표가 만났어요.
이제 뭔가 좀 세월호 특별법으로 꼬인 정국이 좀 풀리지 않을까.
기대는 있는데 일단 첫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는데.
어떻게 보세요?뭔가 좀 해답이 나올까요?-사실 예전에 유가족과 새누리당이 만나서 면담했을 때 첫번째 면담을 보고 기자분들은 굉장히 희망적인 기사를 많이 쏟아냈지만 저는 반대로 그걸 보면서 저도 국회에서 회의하는 거 많이 들어가봤는데 이 회의는 상견례지, 뭔가 내용이 나올 회의가 아니에요, 이렇게 제가 얘기했던 적이 있는데.
이후에 2차, 3차 협상 때 실제 실무협상으로 들어가니까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까?저는 김무성 대표와 문희상 비대위원장께서 하신 회담도 보면 사실 본인들은 그렇게 얘기하죠.
상견례 차원의 회의였고 원내대표가 모든 걸 떠맡게 돼 있다라고 하는데.
두 분 다 들어가기 싫으신 거예요, 그 전장으로.
뭔가 좀 더 통큰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원하는 기대치가 국민들한테 있는데 약간 피하시는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닌데 그 전장에 발을 들이밀었던 사람치고 성한 사람이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래도 복안도 있다, 풀어야 된다 그런 얘기 많이 했단 말이에요.
-워낙 기대가 크니까요.
문희상 위원장도 걱정됐던지 유기홍 수석을 통해서 오늘 상견례 자리고 취임하고 나서 김무성 대표쪽에서 축하난 보내준 것에 대해서 화답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건 화분 때문에 만나는 거예요, 인사치레예요.
이렇게 수위를 떨어뜨려놓고 만나셨는데.
저는 두 분이 정치적인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고 또 경력이 있는 분들이니까 전에 이런 비유도 제가 해 봤는데요.
적벽대전을 앞두고 공명과 주유가 만나서 많은 말을 나눈 게 아니거든요.
그냥 손바닥에 불 화자 하나씩 써서 보고아, 이이렇게 이러고 헤어진 거예요.
저는 두 분이 그 정도는 내공들이 있는 분들이다라고 기대를 좀 갖고 싶어요.
물론 김무성 대표는 대통령이 출국하시기 전에 가이드라인 주셔서 답답하시겠고.
문희상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내부의 여러 의견을 조율하는 데 시간을 많이 허비해야 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분이 책임 있게 이 상황을 끌고 나가실 거라고 기대에 찬 목소리를 먼저 내고 싶어요.
-알겠습니다.
-사실 세월호협상에 있어서 결국 사람들이 주목하는 건 이번에 새로 야권에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오시면서 과연 이번에는 야권에서 어떤 합의안이 마련됐을 때 그걸 관철시킬 의지와 추진력이 문희상 비대위원장께 있냐는 걸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한 이틀 정도 상황을 보면 문희상 위원장님도 좀 조급해지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급기야는 어제 발언을 보면 개작두 소리도 나오고 하는데.
야당 내에서 좀 서포트를 잘해 주셨으면 하는 게 오히려 바람입니다.
-문희상 위원장 하나 재미있는 게 현충원에 방문해서 뭘 일필휘지로 멋있게 하나 썼어요.
우리 화면에 잠깐 봤으면 좋겠는데.
아마 여야협상도 협상인데 사실은 뭐냐하면.
저기 나와 있네요.
화면 한번 보죠.
금신전선 상유십이.
이순신 장군 장계 중.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 척이 남아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장계 중에서 나오는 글이다.
비장한 각오를 밝히셨어요.
그렇죠?당내를 어떻게 잘 추스를 것 같습니까?이번에는 박용진 대변인께 먼저 질문드리겠습니다.
-일단 그것부터 알려드리면 문희상 위원장님이 국회 서도회 소속이시고요.
글을 상당히 오래 쓰셨어요.
그래서 지난번에 같이 비대위원 했었던.
저도 그랬고요.
비대위원을 같이 했었던 사람들은 헤어질 때 오사회라고 하는 계파 모임도 하나 만들고요.
계 모임이죠.
하나 만들고.
글씨를 하나씩 다 나눠주셨어요, 그 사람들에게 맞는.
그렇게 글을 좋아하시고 또 고사를 잘 인용하시고 그러는데 비장한 말씀이신 것 같아요.
아마 우리가 명량 보면서 다들 얘기했는데 이순신 장군은 그렇게 죽을 각오로 나선 거고 실제 죽고 싶어했다는 얘기도 했잖아요.
마찬가지로 문희상 위원장님도 내 정치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얘기가 박근혜 대통령도 즐겨 썼던 말인 걸로 알고 있는데.
2004년에 탄핵 역풍을 맞았을 때 대표로 출마하면서.
-그렇죠.
박근혜 대표가 이 얘기를 똑같이 했었죠.
-좋은 말은 여야 할 것 없이 다 서로 쓰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입니다.
-최근에 명량 열풍이 있을 때 제가 여기 나와가지고 제발 스스로를 이순신에 빙의하는 것보다는, 그렇게 쓰기보다는.
왜냐하면 지금 국민이 정치권을 바라보는 모습을 이순신이 아니라 서인, 동인이라는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을 잘 살펴서 붕당정치라는 느낌이 안 들게, 자당의 이익만을 꾀한다는 생각이 안 들게 처리해 주시는 것이.
오히려 류성룡이 되라고 권장하고 싶네요.
-알겠습니다.
당내 문제 하나씩 더 살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 출범시켰는데 당내에서 여러 가지 소리가 많다고 그래요.
이승현 아나운서 준비하셨죠?
-네.
갈 길이 앞으로 참 험난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먼저 김무성 대표가 무슨 일이든 혁신위에는 전권을 줄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친박의 반박이 상당히 거셉니다.
3선의 친박 의원이죠.
유기준 의원은 혁신위원 인사할 때 의견 수렴하지 않은 게 문제다.
역시 친박 핵심이죠, 이정현 최고위원도 혁신위 인선할 때 사전에 좀 상의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고요.
유일하게 혁신위 중에 이름을 올린 친박 의원 강석훈 의원도 보수가 혁신을 하는 건지 보수를 혁신하겠다는 건지 혼돈스럽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거는 이준석 위원장님한테만 간단하게 답변을 듣겠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제가 혁신위원장 하던.
저에게 혁신위원장을 맡겼을 때는 선거 전이라서 그런지 별로 이견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선거가 없다 보니까 이견이 좀 있는 건지 아무래도 김문수 지사님도 지금 아마 혁신위원장 맡으시면서 공격을 좀 받고 계신 게 아닌가.
드러나죠, 극명하게.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참 쉽지 않아요.
새정치민주연합도 뭔가 하나 있다고 해서 우리 이승현 아나운서가 하나 더 준비한 것 같은데 잠깐 들어보고 박용진 위원장한테 평가 좀 들어보겠습니다.
-이건 공식적인 발언은 아니고요.
일부 초재선 의원을 겨냥해서 한 말인 것 같은데요.
바로 보시죠.
요즘 초재선 중에 막 나가는 의원들이 많은데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
보통 이런 얘기 문제아들, 자기 아들이 문제아일 때 선생님 찾아가서 많이 하는 말들이잖아요.
-옛날에 김영삼 대통령이 많이 하던 얘기인데요.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 그렇게 얘기하셨는데.
문희상 위원장님이 주로 말씀하시는 것 중에서 예전에 평민당 시절, 본인이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시작하셨던 시절의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정당에는 두 가지가 있어야 된다.
하나는 어떻게 세상을 바꿀 건지에 대한 강령, 정책에 대한 자기 비전이 분명해야 되고.
두번째는 기율이다.
이겁니다.
그래서 기율위원회, 지금은 보통윤리위원회라고 얘기하는데요.
그 윤리위원장을 밖에서 모셔와서라도 엄하게 당의 기율을 흔들고 체계를 흔드는 사람들, 국민적으로 비판받는 일을 한 사람들는 엄하게 처리를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괜한 말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쪽이 괜한 말 때문에 국민들에게 손가락질받고 신뢰를 잃어버린 경우가 많은데 그런 문제에 대한 평범한 말씀을 본인의 평소 소신을 말씀하신 걸로 보입니다.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볼게요.
최근에 안상수 창원시장, 또 김무성 대표도 계란봉변을 당한 일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 이 문제 좀 얘기 좀 해 봤으면 싶은데.
이것도 역시 이승현 아나운서 소개를 해 주시죠.
-저는 공영방송 아나운서니까 계란보다는 순 우리말인 달걀을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달걀봉변, 왜 많이 일어날지 궁금하실 텐데.
던지는 사람들도 큰 상처 주지 않고 창피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치에 불만을 이렇게 표출한다고 말하죠.
역대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거든요.
그 장면 준비해 봤습니다.
먼저 김영삼 전 대통령입니까?퇴임 후에 페인트를 넣은 달걀을 맞았는데요.
계획적이고 살인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음은 노무현 전 대통령 2002년 당시 대선후보 당시인데요.
이렇게 곧 달걀을 맞습니다.
그런데 달걀을 맞아서 일이 풀린다면 얼마든지 맞겠다고 대범하게 반응했습니다.
이번에는 2007년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달걀 맞고 저렇게 닦고 그냥 연설하는 건데요.
당시 한나라당이 배후를 밝혀야 한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역시 같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달걀세례를 맞았는데요.
그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마사지를 했더니 못난 얼굴이 예뻐 보이지 않냐, 이렇게.
-달걀마사지를.
-유머러스하고 호탕하게 넘겼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그밖에도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달걀과 토마토케첩 세례에서는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어떤 반응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아무래도 노무현 대통령이에요.
제가 그때 저는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권영길 후보를 지지하고 있었는데.
저걸 보니까 지겠구나.
왜냐하면 저기가 농민대회였거든요.
농민회는 주로 그 당시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그 말 한마디가 박수가 우레와 같이 쏟아졌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이걸 맞는 걸로 얼마든지 여러분 분풀이하세요.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니까요.
지도자가 저런 경우에 당황하지 않고 이렇게 대범하게 대처하는 거.
-반격을 딱 가하면 끝 이렇게.
-그렇죠.
-혹시 맞아보셨나요?
-예?
-달걀 맞아보셨어요?
-제가 그 정도의 레벨이 아니에요.
먹는 걸 누가.
-저는 아직까지 불쌍해 보이는지, 못 먹고 다니는 것 같이 보이는지 계란빵을 주시는 분들은 좀 있었는데.
아직까지 이렇게 하지는 않았는데.
저도 노무현 대통령의 대처가 적절했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 여기서 강하게 엄정하게 법적으로 대처하겠다 이래 가지고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그리고 본인이 대하는 자세 자체가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뭐냐하면 김영삼 대통령 때는 사실 시뻘건 게 나오니까 깜짝 놀랐을 수도 있고.
또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란 말이에요.
더 이상 국민들한테 표를 요구할 상황이 아니고.
다른 세 분들은 다 대선후보 시절이었어요.
대범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을 테고.
전 대통령이니까 그런 생각이 없었을 테고.
그래서 대응에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글쎄요.
그런데 김영삼 대통령이 그리고 나서 하신 말씀 중에 그 안에 무슨 독 성분이 들어 있다, 이렇게 디테일하게 뒷얘기를 하시는 건 좀 그래보였어요.
-그건 좀 더 나간 것 같아요.
-외국의 사례이기는 한데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깜빡방문해서 이라크 전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에 이라크 기자가 구두를 집어던진 적이 있거든요.
그 다음에.
이게 큰 뉴스였는데.
-화면에 나왔어요.
그렇죠?
-두 개나 던지는데.
-왼발, 오른발을.
-저때 부시 대통령의 반응이.
-이건 또 뭡니까, 이 화면은?
-우크라이나에서 정치인을 쓰레기통에 집어넣은 다음에 못 나오게 계속 밀어넣고.
-저건 거의 테러인데.
-정치인은 쓰레기다 해서 쓰레기통에 집어넣은 건데.
-정치인은 쓰레기다.
심했네요, 저건.
-그런데 부시 대통령이 뭐라고 했냐 하면 지금 날아오는 신발의 사이즈는 10인치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끝나고 나서 사람들이 당황하고 경호원이 깜짝 놀라고 난리가 났는데 빙그레 웃으면서 신발 크기 나 여유 있게 피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보니까 물론 전직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정치지도자라면 그런 식의 대범함은 갖추고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사실 최근에 인터넷상에서 페이스북이나 이런 데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많이 공유했던 동영상 중에 뭐가 있었냐 하면 오바마 체육관이 연설을 하는데 어떤 한국인 이민자가 와서 이민자 법안에 반대하면서 외치니까 경호원들이 제지하니까 오바마 대통령이 "Let them and speak." 이러면서말하게 놔둬라 이렇게 얘기했던 거.
그런 리더십을 지금 젊은 세대들이 갈망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좀 했거든요.
-그러고 얘기를 들어봐라 그러고 잠깐 얘기하게 듣고 난 다음에.
-그리고 또 논박을 했어요, 그 자리에서.
그러니까 그게 참 놀랍더라고요.
-참 대단했어요.
투척 얘기가 나오니까 우리 국회에 투척 전통이 있어요, 과거에, 옛날에.
-최근에는 최루탄, 과거에는.
-과거에는 오물투척 사건.
-오물이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면 인분이죠.
-인분투척 사건.
-냄새가 아주 장난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김두한 전 의원이.
저 화면이죠.
참 하여튼 던지는 사람은 시원했겠지만 맞는 사람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저거 들고 들어갔을 때 몰랐을까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예측 가능했을 것 같은데.
-냄새나니까요.
-파고다공원에서 퍼왔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죠.
아, 장충단공원에서.
-전설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도 있고 또 하나 80년대 기억나는 게 당시 정원식 전 총리.
당시 현 총리죠.
총리가 외대에 강연하러 갔는데.
-91년도입니다.
-갔을 때 바로 저 장면인 것 같은데 강의를 마치고 나가니까 당시 학생들이 쫓아가서 밀가루를 뒤집어씌우고 계란을 던지고 해서 저 장면이죠.
난리가 났던.
-저때는 강경진압에 대한 항의로 학생들이 저랬는데.
계란과.
그때 뒷말이 있어요.
일부러 저렇게 유도했던 거 아니냐라는 뒷말이 있는데.
계란만 던지지 왜 밀가루까지 던졌냐.
왜냐하면 보기가 계란은 그냥 맞고 웃고 말지만.
-사실은 굉장히 처참했어요.
-밀가루까지 덮어쓰니까 어마어마하죠.
-저기에 또 밀가루까지 덮어서.
-저 이후에 강경진압에 대한 여론이 오히려 예상했던 것과 돌변했기 때문에.
-완전히 학생들이 구석에 몰려버렸어요.
-이 화면은 좀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처참한 장면이어서.
그래서 우리가 오늘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하니까 우리 제작진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뭐냐하면 분노를 표출하는 건 좋다 이거에요, 좋은데.
좀 반대로 꽃을 던지면 어떻겠느냐.
예를 들면 가시돋친 장미꽃 같은 걸 던지면서.
아니면 진짜 찬성하는 뜻으로 꽃가루를 정치인한테 뿌려주면 어떻겠느냐.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던 어떨까요?
-떡?
-정치인이니까 또 떡값 생각날 수 있겠네요.
-어떻습니까?뭐냐하면 사실은 계란을 던지는 행위가 물론 자기의 뜻을 표출하는 그다음에 상대를 사실 골탕먹이는 아주 극적인 행동이기는 한데 그게 꼭 자기의 의도대로 가는 건 아니거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게 뭐냐면 어떤 폭력적인 행동이라는 거는 결국 자기가 생각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까 학생들도 던진 다음에 여론이 급반전됐던 것도 그렇고요.
계란 맞은 다음에 오히려 노무현 대통령이 오히려 더 추앙받았던 것처럼.
그런 것처럼 제 생각에는 만약에 의도대로 가거나 이러려면 오히려 좀 더 유하게 여유를 가지고 풍자나 이런 쪽으로 문화를 바꿔나가는 게 어떤가라고 생각을 하는데.
미국에 제가 대학 다니면서 놀랐던 게 뭐냐하면 미국에서는 선거운동이라는 것도 굉장히 조용하게 합니다.
어디 가서 행사장에 가서 투척하고 이런 게 아니라 자기 차 뒤에다 스티커를 붙인다든지.
예를 들어 제가 봤던 스티커 중에 제가 예전에 선거할 때 보면 부시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런 스티커 붙이고 다녔어요.
만약 당신께서 부시를 지지한다면 제 차를 들이받아도 좋습니다라고 뒤에다 이렇게 붙여놨어요.
그런 식으로 약간 뭐랄까 스물스물 웃으면서 지나갈 수 있는 거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좀 선거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는데.
-의견표명에도 품격과 위트, 풍자.
-유머가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런데 저는 제가 이번에 총선 때나 대선 때 선거현장을 돌면서 본 바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좀 지지자들간의 극한대립이 있는 경우도 있고요.
폭력적인 상황들을 저도 많이 앞에서 목도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박용진 위원장도 한말씀.
-유명한 사진 중에 미국에서 반전운동이 벌어졌을 때 그때 반전운동 대학가에서 격심했을 때 심지어는 경찰이 총을 난사해 가지고 대학생들이 죽기까지 한 그런 엄청난 사고도 있었거든요.
그럴 때 반전시위대가 오히려 경찰의 방패에, 총구에다가 꽃을 달아주는 그런 사진이 있어요.
오히려 그런 것이 우리 황 앵커께서 말씀하신 상황을 반전시키는, 내가 원하는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좋은 행동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희들이 화면에서는 좀 끔찍한 장면도 봤습니다마는 마무리는 좀 훈훈한 소식으로 해 볼까 합니다.
추석연휴 귀성길에 한 여성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현금 2750만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에 한 여성으로부터 가방을 보관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요.
알고 보니 두 분은 걸어서 불과 20여 분 떨어진 곳에 사는 이웃이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여전히 밝은 이유는 바로 이런 분들, 사람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케니G의 러빙유 들으면서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 황상무의 시사진단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치수다] 청와대 인사시스템 또 구멍!
-
- 입력 2014-09-24 16:52:43
- 수정2014-09-24 22:10:55

정치수다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준석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리고 박용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대통령이 지금 해외 출국을 하셨는데.
출국 직전이죠, 출국하시면서 청와대 인사가 도마에 올랐어요.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 사퇴 관련 설명자료를 어제 청와대가 다시 사퇴한 뒤에 3일 만에 내고 여러 가지 좀 얘기까지 했어요.
실제 검증과정에서 본인이 경찰 조사 받은 걸 얘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확인할 수 없었다.
어쨌든 그러나 지금 문제가 돼서 떠났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왜 자꾸 인사검증 문제가 논란이 되는지.
-청와대는 지금 아마 무슨 대통령 순방 트라우마 이런 게 있을 것 같아요.
어디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시기만 하면 윤창중 전 대변인부터 시작해서 계속해서 사람 문제로 시끄러워가지고 순방 성과가 다 가려지고 이러는 경우가 많았었는데요.
이번에도 사실은 보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검증시스템에서 뭔가 문제가 있는 걸로 확인이 되는 것 같아요.
일단 개인도 거짓말을 한 거죠.
청와대가 제시한 서면검증서에 수사기관이 수사받은 거 있냐, 이렇게 있는데 아닙니다라고 체크를 했기 때문에 본인도 거짓말을 한 게 있습니다마는.
그건 본인의 개인 도덕적인 문제고요.
그걸 넘어서는 청와대의 검증시스템이 작동을 해야 되는데 그렇게 안 하고 이틀 만에 그냥 겉핥기로 해 버리고 이틀 만에 수석으로 임명해서 발표해 버렸으니까 그건 청와대 검증시스템에 대한 질타,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문제제기, 또 심지어는 대통령의 수첩인사, 측근인사.
이렇게까지 진도가 나가는 거죠.
-진도가 나간다고 얘기하니까.
한두 번이 아니니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저는 혁신위원장 할 때 인사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당쪽에서 인사검증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해서 여러 가지 청와대에서 하는 시스템도 참고하고 해서 설계를 했는데 사실 과거와 다르게 개인정보보호법이라는 게 강화되면서 사실 많은 부분을 자술서에 의존하게 됩니다.
또는 동의를 받아서 기관에서 자료를 제출받는 것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번에 청와대의 해명을 만약에 곧이곧대로 들으면 경찰조사 받은 다음에 그 전산자료가 입력되기 전에 하필이면 인사검증이 이루어져서 하지 못했다고 그러는데 사실 그런데 그렇게 됐으면 3개월 이내에 알았을 거 아닙니까?경찰.
서초경찰서에서 조사하시는 분들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청와대 수석인 걸 모르고 조사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제 생각에는 약간 좀 청와대의 해명이 미진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을 국민들이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 보면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오히려 정무적인 판단으로 송 수석이 아무래도 연루됐던 그 뭐랄까, 조사받던 사안이 개인비리나 이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학교에서.
-교비를 횡령했다 이렇다기보다는 어떤 경영적인 판단을 했는데 그것이 법에 위배된 사안이 있었다.
그래서 했기 때문에 약간 안이하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저는 오히려 그쪽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아까 박용진 대변인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제가 굳이 어떤 분의 말을 인용하자면 지금 정부가 들어선 지 1년 반이 넘었는데 아직까지도 인사 때문에 말이 나오는 것이냐라는 말이 들리지 않도록 시스템을 강화해야 된다.
그리고 예전에 장관급 임명하면서 참사가 있었을 때 분명히 여기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청와대가 얘기했고 거기에 따라서 국민들 심리적으로 봤을 때는 그래,개선책 마련하겠다고 했으니까 이번에는 김기춘 실장의 책임을 묻지 않고 시스템 개선 한번 지켜보자 그랬는데.
이번에 시스템 개선이 어떻게 됐는지 약간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는 아무리도 안 된 것 같다는 느낌도 들거든요.
-궁금한 게 말이죠.
이게 이번 정권 때만이 아니고 전 정권 또 전전 정권에서도 계속 있어왔어요.
새정치민주연합이 만약에 정권을 잡는다고 쳐도 이 문제가 과연 안 일어날까.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청와대가 실수하고 인사문제가 벌어지면 저희는 일단 옷가짐부터 바로하고 큰소리 떵떵 칩니다마는 역지사지해 보면 인사문제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왜 없었겠습니까.
다만 여기서 한번 짚어봐야 될 문제가 뭐냐하면 이분의 이력 중에, 송 수석의 이력 중에 정수장학회 이사라는 게 있어요.
이게 뭘 뜻하겠습니까, 대한민국에서?대통령의 최측근이다라고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혹시나 대통령의 측근 혹은 이미 대통령의 사인이 난 사람에 대해서 무슨 검증절차가 필요하겠냐라는 안이한 태도가 있었던 거 아니냐라고 일단 지적을 하고 싶고요.
또 청와대가 이러저러한 변명을 하는데 제가 약간 비꼬아서 얘기하면 인사검증 채동욱 검찰총장 뒷조사 하듯이만 하면 철저하게 할 수 있어요.
본인이 아니라고 다 발뺌하고 거짓말하고 이랬는데 심지어는 불법논란까지 있으면서 검찰에, 교육부에 다 뒤져서.
구청까지.
다 뒤져서 해냈잖아요.
-사실은 그렇게 철저히 검증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렇죠?
-이게 말이 좀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하여튼 정치적인 어떤 경쟁자 혹은 숙적 이런 사람을 뒷조사 하듯이 의무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데.
좋은 예는 아니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청와대가 철저하지 못해요.
-동일사안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면 그때는 야당은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라고 얘기했지만 알고 보니 개인의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처럼 사실 사람에 대한 판단이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도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서로 앞으로 잘해야 된다 이런 뜻으로 결론을 내리고요.
지금 지난주 그래도 정가의 최대 화제는 김무성, 문희상 두 양당의 사실상 대표죠.
두 대표가 만났어요.
이제 뭔가 좀 세월호 특별법으로 꼬인 정국이 좀 풀리지 않을까.
기대는 있는데 일단 첫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는데.
어떻게 보세요?뭔가 좀 해답이 나올까요?-사실 예전에 유가족과 새누리당이 만나서 면담했을 때 첫번째 면담을 보고 기자분들은 굉장히 희망적인 기사를 많이 쏟아냈지만 저는 반대로 그걸 보면서 저도 국회에서 회의하는 거 많이 들어가봤는데 이 회의는 상견례지, 뭔가 내용이 나올 회의가 아니에요, 이렇게 제가 얘기했던 적이 있는데.
이후에 2차, 3차 협상 때 실제 실무협상으로 들어가니까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까?저는 김무성 대표와 문희상 비대위원장께서 하신 회담도 보면 사실 본인들은 그렇게 얘기하죠.
상견례 차원의 회의였고 원내대표가 모든 걸 떠맡게 돼 있다라고 하는데.
두 분 다 들어가기 싫으신 거예요, 그 전장으로.
뭔가 좀 더 통큰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원하는 기대치가 국민들한테 있는데 약간 피하시는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닌데 그 전장에 발을 들이밀었던 사람치고 성한 사람이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래도 복안도 있다, 풀어야 된다 그런 얘기 많이 했단 말이에요.
-워낙 기대가 크니까요.
문희상 위원장도 걱정됐던지 유기홍 수석을 통해서 오늘 상견례 자리고 취임하고 나서 김무성 대표쪽에서 축하난 보내준 것에 대해서 화답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건 화분 때문에 만나는 거예요, 인사치레예요.
이렇게 수위를 떨어뜨려놓고 만나셨는데.
저는 두 분이 정치적인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고 또 경력이 있는 분들이니까 전에 이런 비유도 제가 해 봤는데요.
적벽대전을 앞두고 공명과 주유가 만나서 많은 말을 나눈 게 아니거든요.
그냥 손바닥에 불 화자 하나씩 써서 보고아, 이이렇게 이러고 헤어진 거예요.
저는 두 분이 그 정도는 내공들이 있는 분들이다라고 기대를 좀 갖고 싶어요.
물론 김무성 대표는 대통령이 출국하시기 전에 가이드라인 주셔서 답답하시겠고.
문희상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내부의 여러 의견을 조율하는 데 시간을 많이 허비해야 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분이 책임 있게 이 상황을 끌고 나가실 거라고 기대에 찬 목소리를 먼저 내고 싶어요.
-알겠습니다.
-사실 세월호협상에 있어서 결국 사람들이 주목하는 건 이번에 새로 야권에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오시면서 과연 이번에는 야권에서 어떤 합의안이 마련됐을 때 그걸 관철시킬 의지와 추진력이 문희상 비대위원장께 있냐는 걸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한 이틀 정도 상황을 보면 문희상 위원장님도 좀 조급해지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급기야는 어제 발언을 보면 개작두 소리도 나오고 하는데.
야당 내에서 좀 서포트를 잘해 주셨으면 하는 게 오히려 바람입니다.
-문희상 위원장 하나 재미있는 게 현충원에 방문해서 뭘 일필휘지로 멋있게 하나 썼어요.
우리 화면에 잠깐 봤으면 좋겠는데.
아마 여야협상도 협상인데 사실은 뭐냐하면.
저기 나와 있네요.
화면 한번 보죠.
금신전선 상유십이.
이순신 장군 장계 중.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 척이 남아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장계 중에서 나오는 글이다.
비장한 각오를 밝히셨어요.
그렇죠?당내를 어떻게 잘 추스를 것 같습니까?이번에는 박용진 대변인께 먼저 질문드리겠습니다.
-일단 그것부터 알려드리면 문희상 위원장님이 국회 서도회 소속이시고요.
글을 상당히 오래 쓰셨어요.
그래서 지난번에 같이 비대위원 했었던.
저도 그랬고요.
비대위원을 같이 했었던 사람들은 헤어질 때 오사회라고 하는 계파 모임도 하나 만들고요.
계 모임이죠.
하나 만들고.
글씨를 하나씩 다 나눠주셨어요, 그 사람들에게 맞는.
그렇게 글을 좋아하시고 또 고사를 잘 인용하시고 그러는데 비장한 말씀이신 것 같아요.
아마 우리가 명량 보면서 다들 얘기했는데 이순신 장군은 그렇게 죽을 각오로 나선 거고 실제 죽고 싶어했다는 얘기도 했잖아요.
마찬가지로 문희상 위원장님도 내 정치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얘기가 박근혜 대통령도 즐겨 썼던 말인 걸로 알고 있는데.
2004년에 탄핵 역풍을 맞았을 때 대표로 출마하면서.
-그렇죠.
박근혜 대표가 이 얘기를 똑같이 했었죠.
-좋은 말은 여야 할 것 없이 다 서로 쓰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입니다.
-최근에 명량 열풍이 있을 때 제가 여기 나와가지고 제발 스스로를 이순신에 빙의하는 것보다는, 그렇게 쓰기보다는.
왜냐하면 지금 국민이 정치권을 바라보는 모습을 이순신이 아니라 서인, 동인이라는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을 잘 살펴서 붕당정치라는 느낌이 안 들게, 자당의 이익만을 꾀한다는 생각이 안 들게 처리해 주시는 것이.
오히려 류성룡이 되라고 권장하고 싶네요.
-알겠습니다.
당내 문제 하나씩 더 살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 출범시켰는데 당내에서 여러 가지 소리가 많다고 그래요.
이승현 아나운서 준비하셨죠?
-네.
갈 길이 앞으로 참 험난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먼저 김무성 대표가 무슨 일이든 혁신위에는 전권을 줄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친박의 반박이 상당히 거셉니다.
3선의 친박 의원이죠.
유기준 의원은 혁신위원 인사할 때 의견 수렴하지 않은 게 문제다.
역시 친박 핵심이죠, 이정현 최고위원도 혁신위 인선할 때 사전에 좀 상의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고요.
유일하게 혁신위 중에 이름을 올린 친박 의원 강석훈 의원도 보수가 혁신을 하는 건지 보수를 혁신하겠다는 건지 혼돈스럽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거는 이준석 위원장님한테만 간단하게 답변을 듣겠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제가 혁신위원장 하던.
저에게 혁신위원장을 맡겼을 때는 선거 전이라서 그런지 별로 이견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선거가 없다 보니까 이견이 좀 있는 건지 아무래도 김문수 지사님도 지금 아마 혁신위원장 맡으시면서 공격을 좀 받고 계신 게 아닌가.
드러나죠, 극명하게.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참 쉽지 않아요.
새정치민주연합도 뭔가 하나 있다고 해서 우리 이승현 아나운서가 하나 더 준비한 것 같은데 잠깐 들어보고 박용진 위원장한테 평가 좀 들어보겠습니다.
-이건 공식적인 발언은 아니고요.
일부 초재선 의원을 겨냥해서 한 말인 것 같은데요.
바로 보시죠.
요즘 초재선 중에 막 나가는 의원들이 많은데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
보통 이런 얘기 문제아들, 자기 아들이 문제아일 때 선생님 찾아가서 많이 하는 말들이잖아요.
-옛날에 김영삼 대통령이 많이 하던 얘기인데요.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 그렇게 얘기하셨는데.
문희상 위원장님이 주로 말씀하시는 것 중에서 예전에 평민당 시절, 본인이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시작하셨던 시절의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정당에는 두 가지가 있어야 된다.
하나는 어떻게 세상을 바꿀 건지에 대한 강령, 정책에 대한 자기 비전이 분명해야 되고.
두번째는 기율이다.
이겁니다.
그래서 기율위원회, 지금은 보통윤리위원회라고 얘기하는데요.
그 윤리위원장을 밖에서 모셔와서라도 엄하게 당의 기율을 흔들고 체계를 흔드는 사람들, 국민적으로 비판받는 일을 한 사람들는 엄하게 처리를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괜한 말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쪽이 괜한 말 때문에 국민들에게 손가락질받고 신뢰를 잃어버린 경우가 많은데 그런 문제에 대한 평범한 말씀을 본인의 평소 소신을 말씀하신 걸로 보입니다.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볼게요.
최근에 안상수 창원시장, 또 김무성 대표도 계란봉변을 당한 일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 이 문제 좀 얘기 좀 해 봤으면 싶은데.
이것도 역시 이승현 아나운서 소개를 해 주시죠.
-저는 공영방송 아나운서니까 계란보다는 순 우리말인 달걀을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달걀봉변, 왜 많이 일어날지 궁금하실 텐데.
던지는 사람들도 큰 상처 주지 않고 창피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치에 불만을 이렇게 표출한다고 말하죠.
역대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거든요.
그 장면 준비해 봤습니다.
먼저 김영삼 전 대통령입니까?퇴임 후에 페인트를 넣은 달걀을 맞았는데요.
계획적이고 살인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음은 노무현 전 대통령 2002년 당시 대선후보 당시인데요.
이렇게 곧 달걀을 맞습니다.
그런데 달걀을 맞아서 일이 풀린다면 얼마든지 맞겠다고 대범하게 반응했습니다.
이번에는 2007년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달걀 맞고 저렇게 닦고 그냥 연설하는 건데요.
당시 한나라당이 배후를 밝혀야 한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역시 같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달걀세례를 맞았는데요.
그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마사지를 했더니 못난 얼굴이 예뻐 보이지 않냐, 이렇게.
-달걀마사지를.
-유머러스하고 호탕하게 넘겼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그밖에도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달걀과 토마토케첩 세례에서는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어떤 반응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아무래도 노무현 대통령이에요.
제가 그때 저는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권영길 후보를 지지하고 있었는데.
저걸 보니까 지겠구나.
왜냐하면 저기가 농민대회였거든요.
농민회는 주로 그 당시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그 말 한마디가 박수가 우레와 같이 쏟아졌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이걸 맞는 걸로 얼마든지 여러분 분풀이하세요.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니까요.
지도자가 저런 경우에 당황하지 않고 이렇게 대범하게 대처하는 거.
-반격을 딱 가하면 끝 이렇게.
-그렇죠.
-혹시 맞아보셨나요?
-예?
-달걀 맞아보셨어요?
-제가 그 정도의 레벨이 아니에요.
먹는 걸 누가.
-저는 아직까지 불쌍해 보이는지, 못 먹고 다니는 것 같이 보이는지 계란빵을 주시는 분들은 좀 있었는데.
아직까지 이렇게 하지는 않았는데.
저도 노무현 대통령의 대처가 적절했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 여기서 강하게 엄정하게 법적으로 대처하겠다 이래 가지고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그리고 본인이 대하는 자세 자체가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뭐냐하면 김영삼 대통령 때는 사실 시뻘건 게 나오니까 깜짝 놀랐을 수도 있고.
또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란 말이에요.
더 이상 국민들한테 표를 요구할 상황이 아니고.
다른 세 분들은 다 대선후보 시절이었어요.
대범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을 테고.
전 대통령이니까 그런 생각이 없었을 테고.
그래서 대응에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글쎄요.
그런데 김영삼 대통령이 그리고 나서 하신 말씀 중에 그 안에 무슨 독 성분이 들어 있다, 이렇게 디테일하게 뒷얘기를 하시는 건 좀 그래보였어요.
-그건 좀 더 나간 것 같아요.
-외국의 사례이기는 한데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깜빡방문해서 이라크 전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에 이라크 기자가 구두를 집어던진 적이 있거든요.
그 다음에.
이게 큰 뉴스였는데.
-화면에 나왔어요.
그렇죠?
-두 개나 던지는데.
-왼발, 오른발을.
-저때 부시 대통령의 반응이.
-이건 또 뭡니까, 이 화면은?
-우크라이나에서 정치인을 쓰레기통에 집어넣은 다음에 못 나오게 계속 밀어넣고.
-저건 거의 테러인데.
-정치인은 쓰레기다 해서 쓰레기통에 집어넣은 건데.
-정치인은 쓰레기다.
심했네요, 저건.
-그런데 부시 대통령이 뭐라고 했냐 하면 지금 날아오는 신발의 사이즈는 10인치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끝나고 나서 사람들이 당황하고 경호원이 깜짝 놀라고 난리가 났는데 빙그레 웃으면서 신발 크기 나 여유 있게 피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보니까 물론 전직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정치지도자라면 그런 식의 대범함은 갖추고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사실 최근에 인터넷상에서 페이스북이나 이런 데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많이 공유했던 동영상 중에 뭐가 있었냐 하면 오바마 체육관이 연설을 하는데 어떤 한국인 이민자가 와서 이민자 법안에 반대하면서 외치니까 경호원들이 제지하니까 오바마 대통령이 "Let them and speak." 이러면서말하게 놔둬라 이렇게 얘기했던 거.
그런 리더십을 지금 젊은 세대들이 갈망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좀 했거든요.
-그러고 얘기를 들어봐라 그러고 잠깐 얘기하게 듣고 난 다음에.
-그리고 또 논박을 했어요, 그 자리에서.
그러니까 그게 참 놀랍더라고요.
-참 대단했어요.
투척 얘기가 나오니까 우리 국회에 투척 전통이 있어요, 과거에, 옛날에.
-최근에는 최루탄, 과거에는.
-과거에는 오물투척 사건.
-오물이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면 인분이죠.
-인분투척 사건.
-냄새가 아주 장난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김두한 전 의원이.
저 화면이죠.
참 하여튼 던지는 사람은 시원했겠지만 맞는 사람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저거 들고 들어갔을 때 몰랐을까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예측 가능했을 것 같은데.
-냄새나니까요.
-파고다공원에서 퍼왔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죠.
아, 장충단공원에서.
-전설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도 있고 또 하나 80년대 기억나는 게 당시 정원식 전 총리.
당시 현 총리죠.
총리가 외대에 강연하러 갔는데.
-91년도입니다.
-갔을 때 바로 저 장면인 것 같은데 강의를 마치고 나가니까 당시 학생들이 쫓아가서 밀가루를 뒤집어씌우고 계란을 던지고 해서 저 장면이죠.
난리가 났던.
-저때는 강경진압에 대한 항의로 학생들이 저랬는데.
계란과.
그때 뒷말이 있어요.
일부러 저렇게 유도했던 거 아니냐라는 뒷말이 있는데.
계란만 던지지 왜 밀가루까지 던졌냐.
왜냐하면 보기가 계란은 그냥 맞고 웃고 말지만.
-사실은 굉장히 처참했어요.
-밀가루까지 덮어쓰니까 어마어마하죠.
-저기에 또 밀가루까지 덮어서.
-저 이후에 강경진압에 대한 여론이 오히려 예상했던 것과 돌변했기 때문에.
-완전히 학생들이 구석에 몰려버렸어요.
-이 화면은 좀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처참한 장면이어서.
그래서 우리가 오늘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하니까 우리 제작진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뭐냐하면 분노를 표출하는 건 좋다 이거에요, 좋은데.
좀 반대로 꽃을 던지면 어떻겠느냐.
예를 들면 가시돋친 장미꽃 같은 걸 던지면서.
아니면 진짜 찬성하는 뜻으로 꽃가루를 정치인한테 뿌려주면 어떻겠느냐.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던 어떨까요?
-떡?
-정치인이니까 또 떡값 생각날 수 있겠네요.
-어떻습니까?뭐냐하면 사실은 계란을 던지는 행위가 물론 자기의 뜻을 표출하는 그다음에 상대를 사실 골탕먹이는 아주 극적인 행동이기는 한데 그게 꼭 자기의 의도대로 가는 건 아니거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게 뭐냐면 어떤 폭력적인 행동이라는 거는 결국 자기가 생각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까 학생들도 던진 다음에 여론이 급반전됐던 것도 그렇고요.
계란 맞은 다음에 오히려 노무현 대통령이 오히려 더 추앙받았던 것처럼.
그런 것처럼 제 생각에는 만약에 의도대로 가거나 이러려면 오히려 좀 더 유하게 여유를 가지고 풍자나 이런 쪽으로 문화를 바꿔나가는 게 어떤가라고 생각을 하는데.
미국에 제가 대학 다니면서 놀랐던 게 뭐냐하면 미국에서는 선거운동이라는 것도 굉장히 조용하게 합니다.
어디 가서 행사장에 가서 투척하고 이런 게 아니라 자기 차 뒤에다 스티커를 붙인다든지.
예를 들어 제가 봤던 스티커 중에 제가 예전에 선거할 때 보면 부시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런 스티커 붙이고 다녔어요.
만약 당신께서 부시를 지지한다면 제 차를 들이받아도 좋습니다라고 뒤에다 이렇게 붙여놨어요.
그런 식으로 약간 뭐랄까 스물스물 웃으면서 지나갈 수 있는 거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좀 선거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는데.
-의견표명에도 품격과 위트, 풍자.
-유머가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런데 저는 제가 이번에 총선 때나 대선 때 선거현장을 돌면서 본 바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좀 지지자들간의 극한대립이 있는 경우도 있고요.
폭력적인 상황들을 저도 많이 앞에서 목도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박용진 위원장도 한말씀.
-유명한 사진 중에 미국에서 반전운동이 벌어졌을 때 그때 반전운동 대학가에서 격심했을 때 심지어는 경찰이 총을 난사해 가지고 대학생들이 죽기까지 한 그런 엄청난 사고도 있었거든요.
그럴 때 반전시위대가 오히려 경찰의 방패에, 총구에다가 꽃을 달아주는 그런 사진이 있어요.
오히려 그런 것이 우리 황 앵커께서 말씀하신 상황을 반전시키는, 내가 원하는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좋은 행동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희들이 화면에서는 좀 끔찍한 장면도 봤습니다마는 마무리는 좀 훈훈한 소식으로 해 볼까 합니다.
추석연휴 귀성길에 한 여성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현금 2750만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에 한 여성으로부터 가방을 보관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요.
알고 보니 두 분은 걸어서 불과 20여 분 떨어진 곳에 사는 이웃이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여전히 밝은 이유는 바로 이런 분들, 사람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케니G의 러빙유 들으면서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 황상무의 시사진단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이준석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리고 박용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대통령이 지금 해외 출국을 하셨는데.
출국 직전이죠, 출국하시면서 청와대 인사가 도마에 올랐어요.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 사퇴 관련 설명자료를 어제 청와대가 다시 사퇴한 뒤에 3일 만에 내고 여러 가지 좀 얘기까지 했어요.
실제 검증과정에서 본인이 경찰 조사 받은 걸 얘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확인할 수 없었다.
어쨌든 그러나 지금 문제가 돼서 떠났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왜 자꾸 인사검증 문제가 논란이 되는지.
-청와대는 지금 아마 무슨 대통령 순방 트라우마 이런 게 있을 것 같아요.
어디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시기만 하면 윤창중 전 대변인부터 시작해서 계속해서 사람 문제로 시끄러워가지고 순방 성과가 다 가려지고 이러는 경우가 많았었는데요.
이번에도 사실은 보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검증시스템에서 뭔가 문제가 있는 걸로 확인이 되는 것 같아요.
일단 개인도 거짓말을 한 거죠.
청와대가 제시한 서면검증서에 수사기관이 수사받은 거 있냐, 이렇게 있는데 아닙니다라고 체크를 했기 때문에 본인도 거짓말을 한 게 있습니다마는.
그건 본인의 개인 도덕적인 문제고요.
그걸 넘어서는 청와대의 검증시스템이 작동을 해야 되는데 그렇게 안 하고 이틀 만에 그냥 겉핥기로 해 버리고 이틀 만에 수석으로 임명해서 발표해 버렸으니까 그건 청와대 검증시스템에 대한 질타,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문제제기, 또 심지어는 대통령의 수첩인사, 측근인사.
이렇게까지 진도가 나가는 거죠.
-진도가 나간다고 얘기하니까.
한두 번이 아니니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저는 혁신위원장 할 때 인사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당쪽에서 인사검증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해서 여러 가지 청와대에서 하는 시스템도 참고하고 해서 설계를 했는데 사실 과거와 다르게 개인정보보호법이라는 게 강화되면서 사실 많은 부분을 자술서에 의존하게 됩니다.
또는 동의를 받아서 기관에서 자료를 제출받는 것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번에 청와대의 해명을 만약에 곧이곧대로 들으면 경찰조사 받은 다음에 그 전산자료가 입력되기 전에 하필이면 인사검증이 이루어져서 하지 못했다고 그러는데 사실 그런데 그렇게 됐으면 3개월 이내에 알았을 거 아닙니까?경찰.
서초경찰서에서 조사하시는 분들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청와대 수석인 걸 모르고 조사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제 생각에는 약간 좀 청와대의 해명이 미진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을 국민들이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 보면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오히려 정무적인 판단으로 송 수석이 아무래도 연루됐던 그 뭐랄까, 조사받던 사안이 개인비리나 이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학교에서.
-교비를 횡령했다 이렇다기보다는 어떤 경영적인 판단을 했는데 그것이 법에 위배된 사안이 있었다.
그래서 했기 때문에 약간 안이하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저는 오히려 그쪽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아까 박용진 대변인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제가 굳이 어떤 분의 말을 인용하자면 지금 정부가 들어선 지 1년 반이 넘었는데 아직까지도 인사 때문에 말이 나오는 것이냐라는 말이 들리지 않도록 시스템을 강화해야 된다.
그리고 예전에 장관급 임명하면서 참사가 있었을 때 분명히 여기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청와대가 얘기했고 거기에 따라서 국민들 심리적으로 봤을 때는 그래,개선책 마련하겠다고 했으니까 이번에는 김기춘 실장의 책임을 묻지 않고 시스템 개선 한번 지켜보자 그랬는데.
이번에 시스템 개선이 어떻게 됐는지 약간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는 아무리도 안 된 것 같다는 느낌도 들거든요.
-궁금한 게 말이죠.
이게 이번 정권 때만이 아니고 전 정권 또 전전 정권에서도 계속 있어왔어요.
새정치민주연합이 만약에 정권을 잡는다고 쳐도 이 문제가 과연 안 일어날까.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청와대가 실수하고 인사문제가 벌어지면 저희는 일단 옷가짐부터 바로하고 큰소리 떵떵 칩니다마는 역지사지해 보면 인사문제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왜 없었겠습니까.
다만 여기서 한번 짚어봐야 될 문제가 뭐냐하면 이분의 이력 중에, 송 수석의 이력 중에 정수장학회 이사라는 게 있어요.
이게 뭘 뜻하겠습니까, 대한민국에서?대통령의 최측근이다라고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혹시나 대통령의 측근 혹은 이미 대통령의 사인이 난 사람에 대해서 무슨 검증절차가 필요하겠냐라는 안이한 태도가 있었던 거 아니냐라고 일단 지적을 하고 싶고요.
또 청와대가 이러저러한 변명을 하는데 제가 약간 비꼬아서 얘기하면 인사검증 채동욱 검찰총장 뒷조사 하듯이만 하면 철저하게 할 수 있어요.
본인이 아니라고 다 발뺌하고 거짓말하고 이랬는데 심지어는 불법논란까지 있으면서 검찰에, 교육부에 다 뒤져서.
구청까지.
다 뒤져서 해냈잖아요.
-사실은 그렇게 철저히 검증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렇죠?
-이게 말이 좀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하여튼 정치적인 어떤 경쟁자 혹은 숙적 이런 사람을 뒷조사 하듯이 의무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데.
좋은 예는 아니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청와대가 철저하지 못해요.
-동일사안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면 그때는 야당은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라고 얘기했지만 알고 보니 개인의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처럼 사실 사람에 대한 판단이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도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서로 앞으로 잘해야 된다 이런 뜻으로 결론을 내리고요.
지금 지난주 그래도 정가의 최대 화제는 김무성, 문희상 두 양당의 사실상 대표죠.
두 대표가 만났어요.
이제 뭔가 좀 세월호 특별법으로 꼬인 정국이 좀 풀리지 않을까.
기대는 있는데 일단 첫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는데.
어떻게 보세요?뭔가 좀 해답이 나올까요?-사실 예전에 유가족과 새누리당이 만나서 면담했을 때 첫번째 면담을 보고 기자분들은 굉장히 희망적인 기사를 많이 쏟아냈지만 저는 반대로 그걸 보면서 저도 국회에서 회의하는 거 많이 들어가봤는데 이 회의는 상견례지, 뭔가 내용이 나올 회의가 아니에요, 이렇게 제가 얘기했던 적이 있는데.
이후에 2차, 3차 협상 때 실제 실무협상으로 들어가니까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까?저는 김무성 대표와 문희상 비대위원장께서 하신 회담도 보면 사실 본인들은 그렇게 얘기하죠.
상견례 차원의 회의였고 원내대표가 모든 걸 떠맡게 돼 있다라고 하는데.
두 분 다 들어가기 싫으신 거예요, 그 전장으로.
뭔가 좀 더 통큰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원하는 기대치가 국민들한테 있는데 약간 피하시는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닌데 그 전장에 발을 들이밀었던 사람치고 성한 사람이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래도 복안도 있다, 풀어야 된다 그런 얘기 많이 했단 말이에요.
-워낙 기대가 크니까요.
문희상 위원장도 걱정됐던지 유기홍 수석을 통해서 오늘 상견례 자리고 취임하고 나서 김무성 대표쪽에서 축하난 보내준 것에 대해서 화답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건 화분 때문에 만나는 거예요, 인사치레예요.
이렇게 수위를 떨어뜨려놓고 만나셨는데.
저는 두 분이 정치적인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고 또 경력이 있는 분들이니까 전에 이런 비유도 제가 해 봤는데요.
적벽대전을 앞두고 공명과 주유가 만나서 많은 말을 나눈 게 아니거든요.
그냥 손바닥에 불 화자 하나씩 써서 보고아, 이이렇게 이러고 헤어진 거예요.
저는 두 분이 그 정도는 내공들이 있는 분들이다라고 기대를 좀 갖고 싶어요.
물론 김무성 대표는 대통령이 출국하시기 전에 가이드라인 주셔서 답답하시겠고.
문희상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내부의 여러 의견을 조율하는 데 시간을 많이 허비해야 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분이 책임 있게 이 상황을 끌고 나가실 거라고 기대에 찬 목소리를 먼저 내고 싶어요.
-알겠습니다.
-사실 세월호협상에 있어서 결국 사람들이 주목하는 건 이번에 새로 야권에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오시면서 과연 이번에는 야권에서 어떤 합의안이 마련됐을 때 그걸 관철시킬 의지와 추진력이 문희상 비대위원장께 있냐는 걸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한 이틀 정도 상황을 보면 문희상 위원장님도 좀 조급해지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급기야는 어제 발언을 보면 개작두 소리도 나오고 하는데.
야당 내에서 좀 서포트를 잘해 주셨으면 하는 게 오히려 바람입니다.
-문희상 위원장 하나 재미있는 게 현충원에 방문해서 뭘 일필휘지로 멋있게 하나 썼어요.
우리 화면에 잠깐 봤으면 좋겠는데.
아마 여야협상도 협상인데 사실은 뭐냐하면.
저기 나와 있네요.
화면 한번 보죠.
금신전선 상유십이.
이순신 장군 장계 중.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 척이 남아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장계 중에서 나오는 글이다.
비장한 각오를 밝히셨어요.
그렇죠?당내를 어떻게 잘 추스를 것 같습니까?이번에는 박용진 대변인께 먼저 질문드리겠습니다.
-일단 그것부터 알려드리면 문희상 위원장님이 국회 서도회 소속이시고요.
글을 상당히 오래 쓰셨어요.
그래서 지난번에 같이 비대위원 했었던.
저도 그랬고요.
비대위원을 같이 했었던 사람들은 헤어질 때 오사회라고 하는 계파 모임도 하나 만들고요.
계 모임이죠.
하나 만들고.
글씨를 하나씩 다 나눠주셨어요, 그 사람들에게 맞는.
그렇게 글을 좋아하시고 또 고사를 잘 인용하시고 그러는데 비장한 말씀이신 것 같아요.
아마 우리가 명량 보면서 다들 얘기했는데 이순신 장군은 그렇게 죽을 각오로 나선 거고 실제 죽고 싶어했다는 얘기도 했잖아요.
마찬가지로 문희상 위원장님도 내 정치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얘기가 박근혜 대통령도 즐겨 썼던 말인 걸로 알고 있는데.
2004년에 탄핵 역풍을 맞았을 때 대표로 출마하면서.
-그렇죠.
박근혜 대표가 이 얘기를 똑같이 했었죠.
-좋은 말은 여야 할 것 없이 다 서로 쓰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입니다.
-최근에 명량 열풍이 있을 때 제가 여기 나와가지고 제발 스스로를 이순신에 빙의하는 것보다는, 그렇게 쓰기보다는.
왜냐하면 지금 국민이 정치권을 바라보는 모습을 이순신이 아니라 서인, 동인이라는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을 잘 살펴서 붕당정치라는 느낌이 안 들게, 자당의 이익만을 꾀한다는 생각이 안 들게 처리해 주시는 것이.
오히려 류성룡이 되라고 권장하고 싶네요.
-알겠습니다.
당내 문제 하나씩 더 살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 출범시켰는데 당내에서 여러 가지 소리가 많다고 그래요.
이승현 아나운서 준비하셨죠?
-네.
갈 길이 앞으로 참 험난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먼저 김무성 대표가 무슨 일이든 혁신위에는 전권을 줄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친박의 반박이 상당히 거셉니다.
3선의 친박 의원이죠.
유기준 의원은 혁신위원 인사할 때 의견 수렴하지 않은 게 문제다.
역시 친박 핵심이죠, 이정현 최고위원도 혁신위 인선할 때 사전에 좀 상의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고요.
유일하게 혁신위 중에 이름을 올린 친박 의원 강석훈 의원도 보수가 혁신을 하는 건지 보수를 혁신하겠다는 건지 혼돈스럽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거는 이준석 위원장님한테만 간단하게 답변을 듣겠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제가 혁신위원장 하던.
저에게 혁신위원장을 맡겼을 때는 선거 전이라서 그런지 별로 이견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선거가 없다 보니까 이견이 좀 있는 건지 아무래도 김문수 지사님도 지금 아마 혁신위원장 맡으시면서 공격을 좀 받고 계신 게 아닌가.
드러나죠, 극명하게.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참 쉽지 않아요.
새정치민주연합도 뭔가 하나 있다고 해서 우리 이승현 아나운서가 하나 더 준비한 것 같은데 잠깐 들어보고 박용진 위원장한테 평가 좀 들어보겠습니다.
-이건 공식적인 발언은 아니고요.
일부 초재선 의원을 겨냥해서 한 말인 것 같은데요.
바로 보시죠.
요즘 초재선 중에 막 나가는 의원들이 많은데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
보통 이런 얘기 문제아들, 자기 아들이 문제아일 때 선생님 찾아가서 많이 하는 말들이잖아요.
-옛날에 김영삼 대통령이 많이 하던 얘기인데요.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 그렇게 얘기하셨는데.
문희상 위원장님이 주로 말씀하시는 것 중에서 예전에 평민당 시절, 본인이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시작하셨던 시절의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정당에는 두 가지가 있어야 된다.
하나는 어떻게 세상을 바꿀 건지에 대한 강령, 정책에 대한 자기 비전이 분명해야 되고.
두번째는 기율이다.
이겁니다.
그래서 기율위원회, 지금은 보통윤리위원회라고 얘기하는데요.
그 윤리위원장을 밖에서 모셔와서라도 엄하게 당의 기율을 흔들고 체계를 흔드는 사람들, 국민적으로 비판받는 일을 한 사람들는 엄하게 처리를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괜한 말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쪽이 괜한 말 때문에 국민들에게 손가락질받고 신뢰를 잃어버린 경우가 많은데 그런 문제에 대한 평범한 말씀을 본인의 평소 소신을 말씀하신 걸로 보입니다.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볼게요.
최근에 안상수 창원시장, 또 김무성 대표도 계란봉변을 당한 일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 이 문제 좀 얘기 좀 해 봤으면 싶은데.
이것도 역시 이승현 아나운서 소개를 해 주시죠.
-저는 공영방송 아나운서니까 계란보다는 순 우리말인 달걀을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달걀봉변, 왜 많이 일어날지 궁금하실 텐데.
던지는 사람들도 큰 상처 주지 않고 창피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치에 불만을 이렇게 표출한다고 말하죠.
역대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거든요.
그 장면 준비해 봤습니다.
먼저 김영삼 전 대통령입니까?퇴임 후에 페인트를 넣은 달걀을 맞았는데요.
계획적이고 살인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음은 노무현 전 대통령 2002년 당시 대선후보 당시인데요.
이렇게 곧 달걀을 맞습니다.
그런데 달걀을 맞아서 일이 풀린다면 얼마든지 맞겠다고 대범하게 반응했습니다.
이번에는 2007년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달걀 맞고 저렇게 닦고 그냥 연설하는 건데요.
당시 한나라당이 배후를 밝혀야 한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역시 같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달걀세례를 맞았는데요.
그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마사지를 했더니 못난 얼굴이 예뻐 보이지 않냐, 이렇게.
-달걀마사지를.
-유머러스하고 호탕하게 넘겼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그밖에도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달걀과 토마토케첩 세례에서는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어떤 반응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아무래도 노무현 대통령이에요.
제가 그때 저는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권영길 후보를 지지하고 있었는데.
저걸 보니까 지겠구나.
왜냐하면 저기가 농민대회였거든요.
농민회는 주로 그 당시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그 말 한마디가 박수가 우레와 같이 쏟아졌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이걸 맞는 걸로 얼마든지 여러분 분풀이하세요.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니까요.
지도자가 저런 경우에 당황하지 않고 이렇게 대범하게 대처하는 거.
-반격을 딱 가하면 끝 이렇게.
-그렇죠.
-혹시 맞아보셨나요?
-예?
-달걀 맞아보셨어요?
-제가 그 정도의 레벨이 아니에요.
먹는 걸 누가.
-저는 아직까지 불쌍해 보이는지, 못 먹고 다니는 것 같이 보이는지 계란빵을 주시는 분들은 좀 있었는데.
아직까지 이렇게 하지는 않았는데.
저도 노무현 대통령의 대처가 적절했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 여기서 강하게 엄정하게 법적으로 대처하겠다 이래 가지고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그리고 본인이 대하는 자세 자체가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뭐냐하면 김영삼 대통령 때는 사실 시뻘건 게 나오니까 깜짝 놀랐을 수도 있고.
또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란 말이에요.
더 이상 국민들한테 표를 요구할 상황이 아니고.
다른 세 분들은 다 대선후보 시절이었어요.
대범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을 테고.
전 대통령이니까 그런 생각이 없었을 테고.
그래서 대응에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글쎄요.
그런데 김영삼 대통령이 그리고 나서 하신 말씀 중에 그 안에 무슨 독 성분이 들어 있다, 이렇게 디테일하게 뒷얘기를 하시는 건 좀 그래보였어요.
-그건 좀 더 나간 것 같아요.
-외국의 사례이기는 한데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깜빡방문해서 이라크 전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에 이라크 기자가 구두를 집어던진 적이 있거든요.
그 다음에.
이게 큰 뉴스였는데.
-화면에 나왔어요.
그렇죠?
-두 개나 던지는데.
-왼발, 오른발을.
-저때 부시 대통령의 반응이.
-이건 또 뭡니까, 이 화면은?
-우크라이나에서 정치인을 쓰레기통에 집어넣은 다음에 못 나오게 계속 밀어넣고.
-저건 거의 테러인데.
-정치인은 쓰레기다 해서 쓰레기통에 집어넣은 건데.
-정치인은 쓰레기다.
심했네요, 저건.
-그런데 부시 대통령이 뭐라고 했냐 하면 지금 날아오는 신발의 사이즈는 10인치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끝나고 나서 사람들이 당황하고 경호원이 깜짝 놀라고 난리가 났는데 빙그레 웃으면서 신발 크기 나 여유 있게 피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보니까 물론 전직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정치지도자라면 그런 식의 대범함은 갖추고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사실 최근에 인터넷상에서 페이스북이나 이런 데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많이 공유했던 동영상 중에 뭐가 있었냐 하면 오바마 체육관이 연설을 하는데 어떤 한국인 이민자가 와서 이민자 법안에 반대하면서 외치니까 경호원들이 제지하니까 오바마 대통령이 "Let them and speak." 이러면서말하게 놔둬라 이렇게 얘기했던 거.
그런 리더십을 지금 젊은 세대들이 갈망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좀 했거든요.
-그러고 얘기를 들어봐라 그러고 잠깐 얘기하게 듣고 난 다음에.
-그리고 또 논박을 했어요, 그 자리에서.
그러니까 그게 참 놀랍더라고요.
-참 대단했어요.
투척 얘기가 나오니까 우리 국회에 투척 전통이 있어요, 과거에, 옛날에.
-최근에는 최루탄, 과거에는.
-과거에는 오물투척 사건.
-오물이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면 인분이죠.
-인분투척 사건.
-냄새가 아주 장난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김두한 전 의원이.
저 화면이죠.
참 하여튼 던지는 사람은 시원했겠지만 맞는 사람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저거 들고 들어갔을 때 몰랐을까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예측 가능했을 것 같은데.
-냄새나니까요.
-파고다공원에서 퍼왔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죠.
아, 장충단공원에서.
-전설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도 있고 또 하나 80년대 기억나는 게 당시 정원식 전 총리.
당시 현 총리죠.
총리가 외대에 강연하러 갔는데.
-91년도입니다.
-갔을 때 바로 저 장면인 것 같은데 강의를 마치고 나가니까 당시 학생들이 쫓아가서 밀가루를 뒤집어씌우고 계란을 던지고 해서 저 장면이죠.
난리가 났던.
-저때는 강경진압에 대한 항의로 학생들이 저랬는데.
계란과.
그때 뒷말이 있어요.
일부러 저렇게 유도했던 거 아니냐라는 뒷말이 있는데.
계란만 던지지 왜 밀가루까지 던졌냐.
왜냐하면 보기가 계란은 그냥 맞고 웃고 말지만.
-사실은 굉장히 처참했어요.
-밀가루까지 덮어쓰니까 어마어마하죠.
-저기에 또 밀가루까지 덮어서.
-저 이후에 강경진압에 대한 여론이 오히려 예상했던 것과 돌변했기 때문에.
-완전히 학생들이 구석에 몰려버렸어요.
-이 화면은 좀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처참한 장면이어서.
그래서 우리가 오늘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하니까 우리 제작진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뭐냐하면 분노를 표출하는 건 좋다 이거에요, 좋은데.
좀 반대로 꽃을 던지면 어떻겠느냐.
예를 들면 가시돋친 장미꽃 같은 걸 던지면서.
아니면 진짜 찬성하는 뜻으로 꽃가루를 정치인한테 뿌려주면 어떻겠느냐.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던 어떨까요?
-떡?
-정치인이니까 또 떡값 생각날 수 있겠네요.
-어떻습니까?뭐냐하면 사실은 계란을 던지는 행위가 물론 자기의 뜻을 표출하는 그다음에 상대를 사실 골탕먹이는 아주 극적인 행동이기는 한데 그게 꼭 자기의 의도대로 가는 건 아니거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게 뭐냐면 어떤 폭력적인 행동이라는 거는 결국 자기가 생각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까 학생들도 던진 다음에 여론이 급반전됐던 것도 그렇고요.
계란 맞은 다음에 오히려 노무현 대통령이 오히려 더 추앙받았던 것처럼.
그런 것처럼 제 생각에는 만약에 의도대로 가거나 이러려면 오히려 좀 더 유하게 여유를 가지고 풍자나 이런 쪽으로 문화를 바꿔나가는 게 어떤가라고 생각을 하는데.
미국에 제가 대학 다니면서 놀랐던 게 뭐냐하면 미국에서는 선거운동이라는 것도 굉장히 조용하게 합니다.
어디 가서 행사장에 가서 투척하고 이런 게 아니라 자기 차 뒤에다 스티커를 붙인다든지.
예를 들어 제가 봤던 스티커 중에 제가 예전에 선거할 때 보면 부시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런 스티커 붙이고 다녔어요.
만약 당신께서 부시를 지지한다면 제 차를 들이받아도 좋습니다라고 뒤에다 이렇게 붙여놨어요.
그런 식으로 약간 뭐랄까 스물스물 웃으면서 지나갈 수 있는 거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좀 선거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는데.
-의견표명에도 품격과 위트, 풍자.
-유머가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런데 저는 제가 이번에 총선 때나 대선 때 선거현장을 돌면서 본 바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좀 지지자들간의 극한대립이 있는 경우도 있고요.
폭력적인 상황들을 저도 많이 앞에서 목도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박용진 위원장도 한말씀.
-유명한 사진 중에 미국에서 반전운동이 벌어졌을 때 그때 반전운동 대학가에서 격심했을 때 심지어는 경찰이 총을 난사해 가지고 대학생들이 죽기까지 한 그런 엄청난 사고도 있었거든요.
그럴 때 반전시위대가 오히려 경찰의 방패에, 총구에다가 꽃을 달아주는 그런 사진이 있어요.
오히려 그런 것이 우리 황 앵커께서 말씀하신 상황을 반전시키는, 내가 원하는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좋은 행동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희들이 화면에서는 좀 끔찍한 장면도 봤습니다마는 마무리는 좀 훈훈한 소식으로 해 볼까 합니다.
추석연휴 귀성길에 한 여성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현금 2750만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에 한 여성으로부터 가방을 보관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요.
알고 보니 두 분은 걸어서 불과 20여 분 떨어진 곳에 사는 이웃이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여전히 밝은 이유는 바로 이런 분들, 사람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케니G의 러빙유 들으면서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 황상무의 시사진단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