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도 형님 따라…’ 삼성 IT계열사들도 먹구름

입력 2014.09.2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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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에 먹구름이 끼면서 삼성그룹의 다른 IT계열사들의 시가총액과 실적 전망치도 덩달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 IT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1년 만에 3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 내 3개 IT계열사(삼성SDI·삼성전기·삼성테크윈)의 시총 합산(보통주 기준)은 1년 전 17조8천990억원에서 24일 15조1천120억원으로 2조7천870억원 감소했다.

삼성전기의 시총 감소폭이 가장 컸다.

1년 전 8만3천100원이던 삼성전기 주가는 전날 5만1천500원까지 내려앉았다. 시총도 6조2천70억원에서 3조8천4467억원으로 4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삼성테크윈의 주가는 39.7% 떨어져 시총이 3조4천3억원에서 2조508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SDI의 주가도 이 기간 26.4% 하락했으나,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시가총액은 기존 8조2천916억원에서 9조2천144억원으로 증가했다.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따른 시총 증가분을 제외한다면 이들 IT계열사의 실제 시총 감소폭은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 IT계열사들은 전날 삼성전자와 함께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8.84% 곤두박질 쳤다. 이날 삼성SDI는 장중 13만3천5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기도 52주 최저가(5만1천200원)까지 떨어진 뒤 전날보다 3.01% 내린 5만1천500원으로 마감했고, 삼성테크윈은 2.77% 하락한 3만8천60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세는 최근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삼성테크윈과 삼성전기, 삼성SDI의 3분기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도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삼성테크윈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달 전 343억원에서 최근 269억원으로 21.5% 낮춰졌다. 목표주가는 평균 6만9천669원에서 6만2천714원으로 내렸다.

삼성전기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가 457억원에서 374억원으로 18.2% 낮아졌고, 목표주가는 7만4천원에서 7만2천478원으로 하향됐다.

삼성SDI는 영업이익이 763억원에서 761억원으로, 목표가는 19만9천235원에서 19만9천53원으로 소폭 조정됐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모바일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삼성SDI의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삼성전기도 삼성전자의 보급형 모델 출하 증가로 고사양 부품 판매가 줄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도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부의 설비 투자 축소와 엔저에 기반한 일본 업체들의 가격 공세에 칩마운터 부문에서 부진한 성과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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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도 형님 따라…’ 삼성 IT계열사들도 먹구름
    • 입력 2014-09-25 06:52:45
    연합뉴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에 먹구름이 끼면서 삼성그룹의 다른 IT계열사들의 시가총액과 실적 전망치도 덩달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 IT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1년 만에 3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 내 3개 IT계열사(삼성SDI·삼성전기·삼성테크윈)의 시총 합산(보통주 기준)은 1년 전 17조8천990억원에서 24일 15조1천120억원으로 2조7천870억원 감소했다. 삼성전기의 시총 감소폭이 가장 컸다. 1년 전 8만3천100원이던 삼성전기 주가는 전날 5만1천500원까지 내려앉았다. 시총도 6조2천70억원에서 3조8천4467억원으로 4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삼성테크윈의 주가는 39.7% 떨어져 시총이 3조4천3억원에서 2조508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SDI의 주가도 이 기간 26.4% 하락했으나,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시가총액은 기존 8조2천916억원에서 9조2천144억원으로 증가했다.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따른 시총 증가분을 제외한다면 이들 IT계열사의 실제 시총 감소폭은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 IT계열사들은 전날 삼성전자와 함께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8.84% 곤두박질 쳤다. 이날 삼성SDI는 장중 13만3천5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기도 52주 최저가(5만1천200원)까지 떨어진 뒤 전날보다 3.01% 내린 5만1천500원으로 마감했고, 삼성테크윈은 2.77% 하락한 3만8천60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세는 최근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삼성테크윈과 삼성전기, 삼성SDI의 3분기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도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삼성테크윈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달 전 343억원에서 최근 269억원으로 21.5% 낮춰졌다. 목표주가는 평균 6만9천669원에서 6만2천714원으로 내렸다. 삼성전기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가 457억원에서 374억원으로 18.2% 낮아졌고, 목표주가는 7만4천원에서 7만2천478원으로 하향됐다. 삼성SDI는 영업이익이 763억원에서 761억원으로, 목표가는 19만9천235원에서 19만9천53원으로 소폭 조정됐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모바일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삼성SDI의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삼성전기도 삼성전자의 보급형 모델 출하 증가로 고사양 부품 판매가 줄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도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부의 설비 투자 축소와 엔저에 기반한 일본 업체들의 가격 공세에 칩마운터 부문에서 부진한 성과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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