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내수주 전 업종 상승…전기전자·자동차 ‘최악’

입력 2014.09.25 (07:15) 수정 2014.09.25 (09: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하반기 내수 관련 모든 업종별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 종목인 전기전자·자동차(전차) 업종은 최악의 하락률을 보이는 등 내수주와 수출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22개 업종별 지수 중 내수 중심의 16개 업종 지수가 7월부터 전날까지 모두 상승을 기록했다.

이중 증권이 26.1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은행(25.38%), 통신(24.84%), 섬유의복(23.42%) 등 대표적인 내수 업종들이 2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기가스(19.82%), 운수창고(18.51%), 음식료품(11.42%) 등도 두자릿수의 준수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수출 의존도가 큰 나머지 6개 업종 중 철강금속(8.52%), 화학(0.66%) 업종을 제외한 4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속한 전기전자는 11.03%,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이 속한 운수장비는 10.66% 각각 떨어져 하락률 1, 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양자의 격차는 국내외의 거시·미시적 여러 경제 여건이 내수주에 유리하고 수출주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거시적으로는 정부가 하반기 들어 강력한 내수 부양책을 연일 쏟아내는 가운데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심화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도 신차 판매 부진과 한전 부지 매입에 10조5천500억원을 퍼부은 결정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간 전기전자·자동차 업종 주가가 상당히 내렸지만 이들 업종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따라서 삼성전자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내수주가 상대적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향후 내수주 중에서도 많이 오른 종목은 다소 쉬어갈 수 있겠지만 덜 오른 종목들을 중심으로 내수주가 여전히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하반기 내수주 전 업종 상승…전기전자·자동차 ‘최악’
    • 입력 2014-09-25 07:15:09
    • 수정2014-09-25 09:50:34
    연합뉴스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하반기 내수 관련 모든 업종별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 종목인 전기전자·자동차(전차) 업종은 최악의 하락률을 보이는 등 내수주와 수출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22개 업종별 지수 중 내수 중심의 16개 업종 지수가 7월부터 전날까지 모두 상승을 기록했다.

이중 증권이 26.1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은행(25.38%), 통신(24.84%), 섬유의복(23.42%) 등 대표적인 내수 업종들이 2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기가스(19.82%), 운수창고(18.51%), 음식료품(11.42%) 등도 두자릿수의 준수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수출 의존도가 큰 나머지 6개 업종 중 철강금속(8.52%), 화학(0.66%) 업종을 제외한 4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속한 전기전자는 11.03%,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이 속한 운수장비는 10.66% 각각 떨어져 하락률 1, 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양자의 격차는 국내외의 거시·미시적 여러 경제 여건이 내수주에 유리하고 수출주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거시적으로는 정부가 하반기 들어 강력한 내수 부양책을 연일 쏟아내는 가운데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심화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도 신차 판매 부진과 한전 부지 매입에 10조5천500억원을 퍼부은 결정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간 전기전자·자동차 업종 주가가 상당히 내렸지만 이들 업종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따라서 삼성전자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내수주가 상대적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향후 내수주 중에서도 많이 오른 종목은 다소 쉬어갈 수 있겠지만 덜 오른 종목들을 중심으로 내수주가 여전히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