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데이트 폭력’ 심각…범죄 의식없이 되풀이

입력 2014.09.25 (07:27) 수정 2014.09.2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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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랑하는 남녀 사이의 폭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해마다 6천명 이상이 연인 사이의 폭행으로 검거되는데, 폭력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반복 발생한다고 합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지난 달, 술을 먹고 사귀던 여성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지난 4월엔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애인을 폭행한 뒤 차로 납치한 20대가 경찰의 추격 끝에 붙잡혔습니다.

이 같은 남녀 사이의 폭행으로 해마다 6~7천 명이 경찰에 검거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남성이 애인인 여성을 폭행하는 경우인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해마다 40건 이상 발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피해 여성 상당수가 폭행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겁니다.

<인터뷰> 이관석(청주흥덕경찰서 강력팀) : "(연인간 폭력은)폭행사건으로 입건되었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해 여성은 남자친구인 가해자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습니다."

이에 따라 처벌 수위가 낮아지고 범죄 의식도 사라져 폭력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시경(충북대학교병원 정신과 전문의) :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 믿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다툼에서 시작해 심지어 죽음까지 몰고가는 연인 사이의 폭력!

이제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 예방 대책과 함께 피해 여성 보호를 위한 상담시설 개소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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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인 ‘데이트 폭력’ 심각…범죄 의식없이 되풀이
    • 입력 2014-09-25 07:30:08
    • 수정2014-09-25 08: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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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녀 사이의 폭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해마다 6천명 이상이 연인 사이의 폭행으로 검거되는데, 폭력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반복 발생한다고 합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지난 달, 술을 먹고 사귀던 여성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지난 4월엔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애인을 폭행한 뒤 차로 납치한 20대가 경찰의 추격 끝에 붙잡혔습니다.

이 같은 남녀 사이의 폭행으로 해마다 6~7천 명이 경찰에 검거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남성이 애인인 여성을 폭행하는 경우인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해마다 40건 이상 발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피해 여성 상당수가 폭행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겁니다.

<인터뷰> 이관석(청주흥덕경찰서 강력팀) : "(연인간 폭력은)폭행사건으로 입건되었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해 여성은 남자친구인 가해자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습니다."

이에 따라 처벌 수위가 낮아지고 범죄 의식도 사라져 폭력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시경(충북대학교병원 정신과 전문의) :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 믿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다툼에서 시작해 심지어 죽음까지 몰고가는 연인 사이의 폭력!

이제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 예방 대책과 함께 피해 여성 보호를 위한 상담시설 개소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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