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기준금리 내렸는데도 대출금리 ‘역주행’

입력 2014.09.25 (08:48) 수정 2014.09.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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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는데도 일부 은행들은 오히려 대출 금리를 더 올리고 있습니다.

은행들의 이런 '배짱 영업' 때문에 금리를 낮춰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정책당국의 금리인하 취지가 무색해 지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보고 있는 40대 직장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 금리도 당연히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뷰> 황재규(회사원) : "막상 은행에 가니까 대출 금리는 오히려 올라서 좀 많이 놀랬고 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외환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오히려 0.24% 포인트 올렸고 농협과 기업, 하나은행도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모두 인상했습니다.

최근 주택 담보대출이 인기를 끌자 굳이 은행이 먼저 나서 대출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시중에서 자금 상황을 감안해서 금리가 조금이라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돼 있는데 은행들이 맘대로 정할 수 있는 가산금리를 대폭 올렸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수익성 악화를 내세우지만 올 상반기 금융지주 회사의 순이익은 무려 5조 원, 지난해보다 2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조연행 : "다양한 선진기법을 개발하지 못하고 수입구조가 악화되는 것을 소비자들한테 이익을 충당하다 보니까..."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활성화를 꾀하려는 정책당국의 의도와는 달리 은행들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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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기준금리 내렸는데도 대출금리 ‘역주행’
    • 입력 2014-09-25 08:57:26
    • 수정2014-09-25 09: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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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는데도 일부 은행들은 오히려 대출 금리를 더 올리고 있습니다.

은행들의 이런 '배짱 영업' 때문에 금리를 낮춰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정책당국의 금리인하 취지가 무색해 지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보고 있는 40대 직장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 금리도 당연히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뷰> 황재규(회사원) : "막상 은행에 가니까 대출 금리는 오히려 올라서 좀 많이 놀랬고 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외환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오히려 0.24% 포인트 올렸고 농협과 기업, 하나은행도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모두 인상했습니다.

최근 주택 담보대출이 인기를 끌자 굳이 은행이 먼저 나서 대출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시중에서 자금 상황을 감안해서 금리가 조금이라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돼 있는데 은행들이 맘대로 정할 수 있는 가산금리를 대폭 올렸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수익성 악화를 내세우지만 올 상반기 금융지주 회사의 순이익은 무려 5조 원, 지난해보다 2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조연행 : "다양한 선진기법을 개발하지 못하고 수입구조가 악화되는 것을 소비자들한테 이익을 충당하다 보니까..."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활성화를 꾀하려는 정책당국의 의도와는 달리 은행들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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