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아파트 난방비 내역서 입수…11개월 ‘0원’

입력 2014.09.25 (23:15) 수정 2014.09.2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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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부선 씨의 아파트 난방비 내역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무려 11개월간 한 푼도 내지 않은 집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 이 아파트 만이 아니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배우 김부선 씨가 사는 아파트 5백여 가구의 난방비 내역입니다.

27개월 동안 단 한번이라도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집은 모두 128가구.

이 중 한 가구는 11개월 동안 가구별 난방비를 한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열 달 동안 난방비가 0원 이었던 곳은 두 가구, 다섯 달 동안 0원인 가구는 16 곳입니다.

<녹취> 난방비 많이 낸 주민 : "말이 안돼요. 저는 조금만 때도 거의 15만원 나오거든요.”

경찰은 난방비가 6회 이상 0원으로 나온 10가구 계량기를 전문기관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아파트 난방비를 둘러싼 논란은 이 곳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62㎡의 아파트에 노모와 함께 사는 손영진 씨도 얼마전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자신은 지난 2월 난방비로 23만원을 냈는데, 난방비가 0원인 이웃이 33곳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손영진 : "너무 놀라서 도대체 이게 똑같은 경우가 이아파트에도 있구나 하는 사실을 알고 상당히 경악했죠."

또다른 성동구의 아파트도 과거 3년간 겨울 난방비가 200건 이상 0원이 부과된 사실이 경찰 조사로 드러났습니다.

난방 계량기의 체계적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탓입니다.

계량기 점검 권한이 관리사무소에 있지만 점검을 소홀히 하고 있고 집안 내부를 확인하는 일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주열(아파트비리척결운동본부 대표) : "도시가스처럼 난방계량기도 정부기관에서 정기점검을 하게 되면 이웃간의 다툼을 줄일 수 있구요."

아파트 난방 계량기 설치 기준이 강화된 것은 지난 2012년...

그 이전 아파트의 난방계량기는 조작과 고장 등에 취약한 상태로 사실상 방치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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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부선 씨의 아파트 난방비 내역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무려 11개월간 한 푼도 내지 않은 집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 이 아파트 만이 아니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배우 김부선 씨가 사는 아파트 5백여 가구의 난방비 내역입니다.

27개월 동안 단 한번이라도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집은 모두 128가구.

이 중 한 가구는 11개월 동안 가구별 난방비를 한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열 달 동안 난방비가 0원 이었던 곳은 두 가구, 다섯 달 동안 0원인 가구는 16 곳입니다.

<녹취> 난방비 많이 낸 주민 : "말이 안돼요. 저는 조금만 때도 거의 15만원 나오거든요.”

경찰은 난방비가 6회 이상 0원으로 나온 10가구 계량기를 전문기관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아파트 난방비를 둘러싼 논란은 이 곳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62㎡의 아파트에 노모와 함께 사는 손영진 씨도 얼마전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자신은 지난 2월 난방비로 23만원을 냈는데, 난방비가 0원인 이웃이 33곳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손영진 : "너무 놀라서 도대체 이게 똑같은 경우가 이아파트에도 있구나 하는 사실을 알고 상당히 경악했죠."

또다른 성동구의 아파트도 과거 3년간 겨울 난방비가 200건 이상 0원이 부과된 사실이 경찰 조사로 드러났습니다.

난방 계량기의 체계적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탓입니다.

계량기 점검 권한이 관리사무소에 있지만 점검을 소홀히 하고 있고 집안 내부를 확인하는 일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주열(아파트비리척결운동본부 대표) : "도시가스처럼 난방계량기도 정부기관에서 정기점검을 하게 되면 이웃간의 다툼을 줄일 수 있구요."

아파트 난방 계량기 설치 기준이 강화된 것은 지난 2012년...

그 이전 아파트의 난방계량기는 조작과 고장 등에 취약한 상태로 사실상 방치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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