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북한 선수단

입력 2014.09.27 (06:32) 수정 2014.09.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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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선수단을 보냈는데요.

12년 전, 부산 아시안게임 때와는 선수들의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부산에서는 적극적, 개방적 모습들이었는데 이번엔 이와 반대입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리성희(부산AG 역도 금메달) : "우리 조선 체육인들이 다 주인공입니다."

<녹취> 김현희(부산AG 탁구 금메달) : "(남쪽은) 화장이 좀 진해요.특히 입술에 바른 것이."

12년 전 부산 아시아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은 자유분방했습니다.

선수촌까지 취재진에 개방했고, 남측 선수를 공개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함봉실(부산AG 마라톤 금메달) : "이봉주 선수가 꼭 1등하기를, 우승하기를 기원합니다."

이번엔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세계신기록을 세운 선수조차 취재진을 피하고, 기자회견에선 준비한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인터뷰> 엄윤철(역도 56kg 금메달) : "(김정은 위원장이)달걀에다 사상을 집어 넣으면 바위도 깰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터뷰> 김은향(체조 평균대 금메달) : "(김정은 위원장이)체육에서 승리하는 것은 전쟁에서 이기는 것과 맞먹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코치와 임원들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북한 선수단 임원 : "조금 있다 합시다. 우리 조금 일이 있어놔서…"

<인터뷰> 북한 선수단 코치 : "경기 한참 보는데, 경기 좀 보고 좀 있다 합시다."

북핵과 북한 인권문제 등 정치적 현안을 마주하면서 대화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가 북한 선수단 운신의 폭을 좁혔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경성(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 "대북 삐라 전단 살포, 유엔에서의 인권 문제 압박 등으로 인해서 (선수단도) 남한 정부에게 강한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경기장과 선수촌만 오갈 뿐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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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직된 북한 선수단
    • 입력 2014-09-27 06:34:22
    • 수정2014-09-27 07:25:2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선수단을 보냈는데요.

12년 전, 부산 아시안게임 때와는 선수들의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부산에서는 적극적, 개방적 모습들이었는데 이번엔 이와 반대입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리성희(부산AG 역도 금메달) : "우리 조선 체육인들이 다 주인공입니다."

<녹취> 김현희(부산AG 탁구 금메달) : "(남쪽은) 화장이 좀 진해요.특히 입술에 바른 것이."

12년 전 부산 아시아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은 자유분방했습니다.

선수촌까지 취재진에 개방했고, 남측 선수를 공개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함봉실(부산AG 마라톤 금메달) : "이봉주 선수가 꼭 1등하기를, 우승하기를 기원합니다."

이번엔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세계신기록을 세운 선수조차 취재진을 피하고, 기자회견에선 준비한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인터뷰> 엄윤철(역도 56kg 금메달) : "(김정은 위원장이)달걀에다 사상을 집어 넣으면 바위도 깰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터뷰> 김은향(체조 평균대 금메달) : "(김정은 위원장이)체육에서 승리하는 것은 전쟁에서 이기는 것과 맞먹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코치와 임원들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북한 선수단 임원 : "조금 있다 합시다. 우리 조금 일이 있어놔서…"

<인터뷰> 북한 선수단 코치 : "경기 한참 보는데, 경기 좀 보고 좀 있다 합시다."

북핵과 북한 인권문제 등 정치적 현안을 마주하면서 대화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가 북한 선수단 운신의 폭을 좁혔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경성(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 "대북 삐라 전단 살포, 유엔에서의 인권 문제 압박 등으로 인해서 (선수단도) 남한 정부에게 강한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경기장과 선수촌만 오갈 뿐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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