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환자’ 노숙자로 둔갑…병원비 할인 ‘꼼수’
입력 2014.09.27 (06:41)
수정 2014.09.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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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 의료원들의 적자가 커서 그 존립마저 어려움에 놓이는 게 우리 현실인데요.
경기도에서는 도 의료원이대상자가 아닌 환자들에게 무료 진료 특혜를 줘 온 사실이드러났습니다.
병실료나 치료비를 깍아주기 위해 일반인을 노숙자 환자로 둔갑시키기까지 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9월 이 의료원에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소속 도의원의 어머니가 입원했습니다.
두 달 뒤 퇴원했는데 의료원에서는 치료비만 받고병실료 370여만 원은전액 깍아줬습니다.
<녹취> 경기도의료원 병원 관계자 : "(진료비 지원 근거가 어떻게 되는거죠?) 가족이 없어야 돼요 일단. 가족 지불능력까지 다 조사가 들어가거든요.(집도 절도 없어야한다는 거예요?) 그렇죠. 그 정도까진 돼야."
의료원 내부 결재 문서입니다.
지불 능력이 없는 '노숙자' 진료비를 깍아주기 위해 공공 의료사업비를 신청한 서류.
노숙자 명단에, 도의원 어머니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일반환자를 노숙자로 둔갑시켜, 병실료를 받지 않은 겁니다.
지난 6월엔 러시아 국적의 한인 김모 씨가 8일간 이 의료원에 입원하고도 병원비 297만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역시 의료원이 노숙자를치료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습니다.
김 씨는 러시아 현지환자 유치를 위한 이 의료원의 사업 파트너였습니다.
김씨에 대한 의료원의수납 기록엔, 'VIP 외국인 환자,원장님 결재 예정'이라고 돼 있습니다.
의료원 원장은 나 모르게직원들이 알아서 했다고 하는데 직원들 말은 다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원장이) 지시를 했으니까 해당 과나 책임자가 그 일을 진행할 수 있는 거지..."
최근 5년간 경기도의료원의 누적 적자는 600억 원.
이 가운데 얼마가 진짜 노숙자 등 취약계층의건강을 돌보다 생긴 이른바 '착한적자'인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지방 의료원들의 적자가 커서 그 존립마저 어려움에 놓이는 게 우리 현실인데요.
경기도에서는 도 의료원이대상자가 아닌 환자들에게 무료 진료 특혜를 줘 온 사실이드러났습니다.
병실료나 치료비를 깍아주기 위해 일반인을 노숙자 환자로 둔갑시키기까지 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9월 이 의료원에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소속 도의원의 어머니가 입원했습니다.
두 달 뒤 퇴원했는데 의료원에서는 치료비만 받고병실료 370여만 원은전액 깍아줬습니다.
<녹취> 경기도의료원 병원 관계자 : "(진료비 지원 근거가 어떻게 되는거죠?) 가족이 없어야 돼요 일단. 가족 지불능력까지 다 조사가 들어가거든요.(집도 절도 없어야한다는 거예요?) 그렇죠. 그 정도까진 돼야."
의료원 내부 결재 문서입니다.
지불 능력이 없는 '노숙자' 진료비를 깍아주기 위해 공공 의료사업비를 신청한 서류.
노숙자 명단에, 도의원 어머니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일반환자를 노숙자로 둔갑시켜, 병실료를 받지 않은 겁니다.
지난 6월엔 러시아 국적의 한인 김모 씨가 8일간 이 의료원에 입원하고도 병원비 297만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역시 의료원이 노숙자를치료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습니다.
김 씨는 러시아 현지환자 유치를 위한 이 의료원의 사업 파트너였습니다.
김씨에 대한 의료원의수납 기록엔, 'VIP 외국인 환자,원장님 결재 예정'이라고 돼 있습니다.
의료원 원장은 나 모르게직원들이 알아서 했다고 하는데 직원들 말은 다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원장이) 지시를 했으니까 해당 과나 책임자가 그 일을 진행할 수 있는 거지..."
최근 5년간 경기도의료원의 누적 적자는 600억 원.
이 가운데 얼마가 진짜 노숙자 등 취약계층의건강을 돌보다 생긴 이른바 '착한적자'인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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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P 환자’ 노숙자로 둔갑…병원비 할인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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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9-27 06:42:47
- 수정2014-09-27 18:23:54
<앵커 멘트>
지방 의료원들의 적자가 커서 그 존립마저 어려움에 놓이는 게 우리 현실인데요.
경기도에서는 도 의료원이대상자가 아닌 환자들에게 무료 진료 특혜를 줘 온 사실이드러났습니다.
병실료나 치료비를 깍아주기 위해 일반인을 노숙자 환자로 둔갑시키기까지 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9월 이 의료원에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소속 도의원의 어머니가 입원했습니다.
두 달 뒤 퇴원했는데 의료원에서는 치료비만 받고병실료 370여만 원은전액 깍아줬습니다.
<녹취> 경기도의료원 병원 관계자 : "(진료비 지원 근거가 어떻게 되는거죠?) 가족이 없어야 돼요 일단. 가족 지불능력까지 다 조사가 들어가거든요.(집도 절도 없어야한다는 거예요?) 그렇죠. 그 정도까진 돼야."
의료원 내부 결재 문서입니다.
지불 능력이 없는 '노숙자' 진료비를 깍아주기 위해 공공 의료사업비를 신청한 서류.
노숙자 명단에, 도의원 어머니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일반환자를 노숙자로 둔갑시켜, 병실료를 받지 않은 겁니다.
지난 6월엔 러시아 국적의 한인 김모 씨가 8일간 이 의료원에 입원하고도 병원비 297만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역시 의료원이 노숙자를치료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습니다.
김 씨는 러시아 현지환자 유치를 위한 이 의료원의 사업 파트너였습니다.
김씨에 대한 의료원의수납 기록엔, 'VIP 외국인 환자,원장님 결재 예정'이라고 돼 있습니다.
의료원 원장은 나 모르게직원들이 알아서 했다고 하는데 직원들 말은 다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원장이) 지시를 했으니까 해당 과나 책임자가 그 일을 진행할 수 있는 거지..."
최근 5년간 경기도의료원의 누적 적자는 600억 원.
이 가운데 얼마가 진짜 노숙자 등 취약계층의건강을 돌보다 생긴 이른바 '착한적자'인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지방 의료원들의 적자가 커서 그 존립마저 어려움에 놓이는 게 우리 현실인데요.
경기도에서는 도 의료원이대상자가 아닌 환자들에게 무료 진료 특혜를 줘 온 사실이드러났습니다.
병실료나 치료비를 깍아주기 위해 일반인을 노숙자 환자로 둔갑시키기까지 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9월 이 의료원에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소속 도의원의 어머니가 입원했습니다.
두 달 뒤 퇴원했는데 의료원에서는 치료비만 받고병실료 370여만 원은전액 깍아줬습니다.
<녹취> 경기도의료원 병원 관계자 : "(진료비 지원 근거가 어떻게 되는거죠?) 가족이 없어야 돼요 일단. 가족 지불능력까지 다 조사가 들어가거든요.(집도 절도 없어야한다는 거예요?) 그렇죠. 그 정도까진 돼야."
의료원 내부 결재 문서입니다.
지불 능력이 없는 '노숙자' 진료비를 깍아주기 위해 공공 의료사업비를 신청한 서류.
노숙자 명단에, 도의원 어머니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일반환자를 노숙자로 둔갑시켜, 병실료를 받지 않은 겁니다.
지난 6월엔 러시아 국적의 한인 김모 씨가 8일간 이 의료원에 입원하고도 병원비 297만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역시 의료원이 노숙자를치료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습니다.
김 씨는 러시아 현지환자 유치를 위한 이 의료원의 사업 파트너였습니다.
김씨에 대한 의료원의수납 기록엔, 'VIP 외국인 환자,원장님 결재 예정'이라고 돼 있습니다.
의료원 원장은 나 모르게직원들이 알아서 했다고 하는데 직원들 말은 다릅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원장이) 지시를 했으니까 해당 과나 책임자가 그 일을 진행할 수 있는 거지..."
최근 5년간 경기도의료원의 누적 적자는 600억 원.
이 가운데 얼마가 진짜 노숙자 등 취약계층의건강을 돌보다 생긴 이른바 '착한적자'인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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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울 기자 wh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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