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나가노현 화산 분화…대규모 인명 피해, 왜?

입력 2014.09.29 (21:09) 수정 2014.09.2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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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나가노현의 화산 분화가 사흘째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분화는 사전 징후 없이 고온의 수증기가 순식간에 분출하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현지에서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흘째 화산재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온타케 화산.

화산재가 50cm나 쌓인 산 정상에서 생사를 다투는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조대원 : "정상 부근에 화산재가 두껍게 쌓여있어 구조작업이 아주 힘든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12명은 사망이 확정됐고, 24명은 심폐정지에 따른 사망 추정, 부상자는 60여 명입니다.

실종자도 40명이 넘습니다.

취재진은 지금 온타케산 2천미터가 부근에 있는 통제구역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인명 피해가 많은 이번 화산 분화의 원인은 산 정상 부근에서 끊임없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저 하얀색 연기에 있습니다.

화산 속에서 마그마가 나오는 `마그마 분화'는 연기가 붉은색, `화산재 분화'는 검은색.

이번처럼 지하수가 마그마 때문에 끓으면서 순식간에 터져나오는 `수증기분화'는 흰색을 띕니다.

마그마의 움직임이나 지진 같은 사전 징후 없이 고온의 수증기가 순식간에 분출하며 돌덩이와 재를 뿜어내, 인명피해가 컸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아라마키 시게오(도쿄대학 화산학 교수) : "수증기분화의 경우 마그마는 지표면까지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수증기 분화'가 대규모 `마그마 분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온타케 화산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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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나가노현 화산 분화…대규모 인명 피해, 왜?
    • 입력 2014-09-29 21:11:19
    • 수정2014-09-29 22: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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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나가노현의 화산 분화가 사흘째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분화는 사전 징후 없이 고온의 수증기가 순식간에 분출하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현지에서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흘째 화산재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온타케 화산.

화산재가 50cm나 쌓인 산 정상에서 생사를 다투는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조대원 : "정상 부근에 화산재가 두껍게 쌓여있어 구조작업이 아주 힘든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12명은 사망이 확정됐고, 24명은 심폐정지에 따른 사망 추정, 부상자는 60여 명입니다.

실종자도 40명이 넘습니다.

취재진은 지금 온타케산 2천미터가 부근에 있는 통제구역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인명 피해가 많은 이번 화산 분화의 원인은 산 정상 부근에서 끊임없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저 하얀색 연기에 있습니다.

화산 속에서 마그마가 나오는 `마그마 분화'는 연기가 붉은색, `화산재 분화'는 검은색.

이번처럼 지하수가 마그마 때문에 끓으면서 순식간에 터져나오는 `수증기분화'는 흰색을 띕니다.

마그마의 움직임이나 지진 같은 사전 징후 없이 고온의 수증기가 순식간에 분출하며 돌덩이와 재를 뿜어내, 인명피해가 컸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아라마키 시게오(도쿄대학 화산학 교수) : "수증기분화의 경우 마그마는 지표면까지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수증기 분화'가 대규모 `마그마 분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온타케 화산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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