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 ‘퐈이야∼’ 야유 듣고 “맨날 해줬으면”

입력 2014.10.05 (17:12) 수정 2014.10.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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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끝나자 골키퍼 정성룡(29·수원 삼성)의 별명은 '퐈이야'가 됐다.

졸전 때문에 대표팀 전체가 십자포화를 맞는지도 모르고 귀국길에 눈치 없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설화를 자초했다.

그는 당시 "한국에서 봐요. 월드컵 기간 아니 언제나 응원해주신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더 진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게요! 다 같이 퐈이야∼∼∼∼♡"라고 트윗을 전송했다.

정성룡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프로축구 슈퍼매치에서도 경기 내내 서울 팬들의 조롱을 당했다.

서울 팬 수천 명은 정성룡이 골킥을 하려고 도움닫기를 할 때면 "오∼"라고 함성을 지르다가 차는 순간에 "퐈이야"를 천둥처럼 외쳤다.

그래도 정성룡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이날 두 차례 서울의 결정적인 슈팅을 선방해 수원의 1-0 승리를 주도했다.

정성룡은 경기 후 서울 팬들의 야유를 언급하자 "좋던데요. 맨날 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그렇게 '퐈이야 푀아야' 하시는 것은 그만큼 저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이라며 "사실 흔들릴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긍정적으로 존중하려고 애를 쓴다"고 덧붙였다.

정성룡은 월드컵 이후 축구 팬들에게 갖은 비난을 받고 울리 슈틸리케 신임 한국 대표팀 감독의 1기 대표팀에서도 탈락했다.

하지만 그는 시련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정성룡은 "제가 30대 후반, 40세가 된 것도 아니고 아직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수원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운동장에서 기량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맥락에서 최근에는 훈련장에서 새로운 기량을 개발하는 데 구슬땀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 축구계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처럼 발기술을 익혀 필드 플레이에 가담할 수 있는 수문장이 되려고 노력한다는 설명이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정성룡이 팬들로부터 받는 비난이 가슴 아프고 억울하다고 특별한 당부를 남겼다.

서 감독은 "축구로, 또 선수로 정성룡을 판단해달라"며 "정성룡의 경기력에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냉정하게 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성룡은 인성이 올바른 사람이고 근래에 실점도 잘하지 않는다"며 "프로 선수의 모범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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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05 17:12:50
    • 수정2014-10-05 20:12:07
    연합뉴스
올해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끝나자 골키퍼 정성룡(29·수원 삼성)의 별명은 '퐈이야'가 됐다.

졸전 때문에 대표팀 전체가 십자포화를 맞는지도 모르고 귀국길에 눈치 없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설화를 자초했다.

그는 당시 "한국에서 봐요. 월드컵 기간 아니 언제나 응원해주신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더 진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게요! 다 같이 퐈이야∼∼∼∼♡"라고 트윗을 전송했다.

정성룡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프로축구 슈퍼매치에서도 경기 내내 서울 팬들의 조롱을 당했다.

서울 팬 수천 명은 정성룡이 골킥을 하려고 도움닫기를 할 때면 "오∼"라고 함성을 지르다가 차는 순간에 "퐈이야"를 천둥처럼 외쳤다.

그래도 정성룡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이날 두 차례 서울의 결정적인 슈팅을 선방해 수원의 1-0 승리를 주도했다.

정성룡은 경기 후 서울 팬들의 야유를 언급하자 "좋던데요. 맨날 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그렇게 '퐈이야 푀아야' 하시는 것은 그만큼 저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이라며 "사실 흔들릴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긍정적으로 존중하려고 애를 쓴다"고 덧붙였다.

정성룡은 월드컵 이후 축구 팬들에게 갖은 비난을 받고 울리 슈틸리케 신임 한국 대표팀 감독의 1기 대표팀에서도 탈락했다.

하지만 그는 시련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정성룡은 "제가 30대 후반, 40세가 된 것도 아니고 아직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수원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운동장에서 기량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맥락에서 최근에는 훈련장에서 새로운 기량을 개발하는 데 구슬땀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 축구계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처럼 발기술을 익혀 필드 플레이에 가담할 수 있는 수문장이 되려고 노력한다는 설명이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정성룡이 팬들로부터 받는 비난이 가슴 아프고 억울하다고 특별한 당부를 남겼다.

서 감독은 "축구로, 또 선수로 정성룡을 판단해달라"며 "정성룡의 경기력에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냉정하게 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성룡은 인성이 올바른 사람이고 근래에 실점도 잘하지 않는다"며 "프로 선수의 모범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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