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표단 “김정은, 건강에 문제 없어”

<앵커 멘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말 인천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인사말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은의 건강 문제에 대해 북 대표단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권력 2인자라는 무게감을 더해주듯 오찬 회담에서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던 황병서 총정치국장.

하지만 회담이 비공개로 전환된 뒤 황병서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녹취> 류길재(통일부 장관) : "김정은 제1위원장의 따뜻한 인사의 말씀을 박근혜 대통령께 전합니다(는 말이었습니다.)"

황병서는 인사말을 전달할 때 자리에서 일어나 격식을 갖췄다고 류 장관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어온 걸 고려하면 이번 회담에 임한 북측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양건 비서는 김 제1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녹취> 류길재(통일부 장관) : "(김양건 비서가) 말한 톤으로 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북측은 또, 자신들의 남한 방문을 스스로 파격적 행보로 표현하며 적극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습니다.

<녹취> 류길재(통일부 장관) : "(남북 관계를 풀기 위해) 파격적인 사건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파격적으로 문제를 접근해 보자는 취지의 말들이 있었습니다."

10월 말에서 11월 초라는 2차 고위급접촉 날짜는 북측이 먼저 제시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