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치 갈수록 심화

⊙앵커: 계속되는 국회의 파행 속에 각종 의혹을 둘러싼 공방으로 여야의 대치가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여야는 총무협상을 통해서 절충점을 모색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태재단과 관련된 수사는 정치권에서도 공방의 소재가 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재단 해체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수사방해 우려가 있다며 참견을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재오(한나라당 원내총무): 아태재단을 해체하고 한점 의혹없이 수사에 응해야 합니다.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엄정하게 수사해서 잘못을 가려내야 합니다.
특별검사팀이 잘 수사하고 있으니 정치권은 참견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기자: 야당 총재 아들의 주가조작 의혹설까지 제기돼 공방은 더욱 치열합니다.
민주당은 이회창 총재 아들의 주가조작 연루의혹을 강하게 제기했고 한나라당은 관련 기관에 해명자료까지 제시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상수(민주당 원내총무): 금감원에서 지금 제2국에서 이 문제를 재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경필(한나라당 대변인): 거짓말까지 하며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기자: 강경대치 속에 국회 파행에 대한 여론의 질타를 의식해 여야는 총무회담을 열었지만 정상화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입장만 확인하는 선이었습니다.
여야는 다음 주 총무회담을 열어 국회 정상화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지만 파행의 책임과 과열되고 있는 비리의혹 공방으로 정상화는 불투명합니다.
KBS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