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부당 정치자금 거부 결의

입력 2002.02.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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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계의 정치자금 제공관행이 확실히 바뀔 것 같습니다.
전경련이 오늘 부정한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결의했습니다.
보도에 이창룡 기자입니다.
⊙기자: 전경련은 오늘 정기총회에서 부정한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며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결의문 낭독: 각종 선거와 관련하여 법에 의하지 아니한 불투명한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는다.
⊙기자: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은 한발 더 나갔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정치인들이 과거 부정한 자금에 대해 국민 앞에 고해성사를 하고 사면받도록 차기 정부에 건의하는 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인권(박사/한국경제연구원): 불법 정치자금을 국민들에게 그 실상을 밝히고 국민들은 용서를 하고 새로이 출발하자는 취지입니다.
⊙기자: 더 이상 경제가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재계의 확고한 뜻입니다.
한편으로는 집단소송제 반대와 규제완화 등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재계의 불법자금 거부선언에 대해 지난번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진 념 부총리도 오늘 총회에 참석해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진념(재정경제부 장관): 정부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해서 반복적인 정치자금의 굴레를 우리가 벗어내고...
⊙기자: 재계는 이와 함께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선심성 공약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치권에 고개를 숙여 온 재계의 이례적인 움직임이 그저 선언으로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선거문화와 정치개혁의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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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부당 정치자금 거부 결의
    • 입력 2002-02-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재계의 정치자금 제공관행이 확실히 바뀔 것 같습니다. 전경련이 오늘 부정한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결의했습니다. 보도에 이창룡 기자입니다. ⊙기자: 전경련은 오늘 정기총회에서 부정한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며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결의문 낭독: 각종 선거와 관련하여 법에 의하지 아니한 불투명한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는다. ⊙기자: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은 한발 더 나갔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정치인들이 과거 부정한 자금에 대해 국민 앞에 고해성사를 하고 사면받도록 차기 정부에 건의하는 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인권(박사/한국경제연구원): 불법 정치자금을 국민들에게 그 실상을 밝히고 국민들은 용서를 하고 새로이 출발하자는 취지입니다. ⊙기자: 더 이상 경제가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재계의 확고한 뜻입니다. 한편으로는 집단소송제 반대와 규제완화 등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재계의 불법자금 거부선언에 대해 지난번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진 념 부총리도 오늘 총회에 참석해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진념(재정경제부 장관): 정부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해서 반복적인 정치자금의 굴레를 우리가 벗어내고... ⊙기자: 재계는 이와 함께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선심성 공약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치권에 고개를 숙여 온 재계의 이례적인 움직임이 그저 선언으로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선거문화와 정치개혁의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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