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단 묵인하면 파국”…오늘 살포 강행

입력 2014.10.10 (07:03) 수정 2014.10.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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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 예정된 탈북 단체의 대북전단 행사를 문제 삼으며, 우리 정부가 묵인할 경우 남북관계가 다시 파국에 처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정부는 우회적으로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는데요, 탈북 단체는 행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석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예정된 탈북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계획을 북한이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평통은 특히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의 인천 방문 직후임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에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평통 서기국 : "남조선 당국이 이번 삐라살포란동을 허용하거나 묵인한다면 북남관계는 또다시 수습할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자들이 지게 될 것이다."

북한의 이번 위협은 지난 7일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과 어제 국방위원회 명의의 항의 전통문 발송에 뒤이은 겁니다.

일련의 행위에는 2차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북한의 기선잡기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남성욱(교수/고려대 북한학과) : "2차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고 남측이 이행해야 할 과제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해당 단체의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며 우회적으로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전단 살포 행사를 주관하는 탈북 민간단체는, 오늘 오전 11시 예정대로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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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10 07:04:55
    • 수정2014-10-10 07: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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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늘 예정된 탈북 단체의 대북전단 행사를 문제 삼으며, 우리 정부가 묵인할 경우 남북관계가 다시 파국에 처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정부는 우회적으로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는데요, 탈북 단체는 행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석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예정된 탈북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계획을 북한이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평통은 특히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의 인천 방문 직후임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에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평통 서기국 : "남조선 당국이 이번 삐라살포란동을 허용하거나 묵인한다면 북남관계는 또다시 수습할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자들이 지게 될 것이다."

북한의 이번 위협은 지난 7일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과 어제 국방위원회 명의의 항의 전통문 발송에 뒤이은 겁니다.

일련의 행위에는 2차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북한의 기선잡기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남성욱(교수/고려대 북한학과) : "2차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고 남측이 이행해야 할 과제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해당 단체의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며 우회적으로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전단 살포 행사를 주관하는 탈북 민간단체는, 오늘 오전 11시 예정대로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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