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후유증’ 다저스, 내년 시즌 ‘새판 짜기’

입력 2014.10.10 (07:36) 수정 2014.10.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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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디비전시리즈에서 무너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내년 시즌에 대비한 `새판 짜기'에 나섰다고 LA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저스의 올해 연봉 총액은 2억3천500만 달러(약 2천524억 원)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1위지만, 지난해에 이어 연거푸 플레이오프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대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선, 디 고든과 애드리안 곤살레스, 맷 켐프, 야시엘 푸이그, 후안 우리베, 칼 크로퍼드 등 핵심 라인업은 아직 계약이 만료되지 않아 내년 시즌에서도 계속 뛸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는 다저스와 `작별'이 확실시되고 있다. 라미레스의 올해 성적부진과 부상이 재계약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

실제로 라미레스는 올해 홈런 13개, 타점 71, 타율 0.283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의 `아킬레스 건'은 수비다. 라미레스는 내야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로서 상당한 약점을 갖고 있다.

다저스가 라미레스에게 1천500만 달러(161억 원) 안팎의 `퀄리티파잉 오퍼'(1년 계약안)를 할 수도 있지만, 라미레스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선발 각축전이 치열한 외야수들 중에서는 안드레 이디어의 `방출'이 예상된다. 이디어는 두 차례나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으나, 올해는 벤치 선수로 전락했다. 그는 향후 4년간 연봉 7천350만 달러(789억 원)를 받기로 돼있다.

선발 투수진 중에서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제3선발로 확실히 자리를 구축한 류현진은 내년 시즌에서 활약이 예상된다.

올해 사실상 제4선발로 활약한 댄 해런은 1천만 달러(107억 원)의 `선수 옵션'(선수가 구단에 연봉을 제시하는 것)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로서는 엉덩이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한 14년차 오른손 베테랑 투수 조시 베켓을 대신한 선발 투수를 구하는 게 급선무다.

특히 무기력한 불펜진의 개편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센과 J.P 하웰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봉 1천만 달러(107억 원)의 `털보' 브라이언 윌슨과 700만 달러(75억 원)의 브랜든 리그는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선수'로 낙인 찍힌 상황이다.

주전 포수인 A.J 엘리스도 아직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지만 상황에 따라 짐을 싸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엘리스는 지난해 연봉 200만 달러(약 21억 4000만원)를 받았지만, 올해 다저스와 옵션 포함해 355만 달러(약 38억원)에 계약했다.

엘리스와 함께 했던 커쇼는 "엘리스가 떠난다면 우리 팀은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며 " 그가 있어 내가 정규 시즌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면서 엘리스의 잔류를 강하게 희망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돈 매팅리 감독과 네드 콜레티 단장의 거취다. 매팅리 감독은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콜레티 단장은 경질 확률이 높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콜레티 단장은 이번 시즌 선수단 총연봉에 비해 효율적인 라인업을 꾸리지 못한 데다 불펜 투수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안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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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락 후유증’ 다저스, 내년 시즌 ‘새판 짜기’
    • 입력 2014-10-10 07:36:25
    • 수정2014-10-10 10:12:10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디비전시리즈에서 무너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내년 시즌에 대비한 `새판 짜기'에 나섰다고 LA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저스의 올해 연봉 총액은 2억3천500만 달러(약 2천524억 원)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1위지만, 지난해에 이어 연거푸 플레이오프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대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선, 디 고든과 애드리안 곤살레스, 맷 켐프, 야시엘 푸이그, 후안 우리베, 칼 크로퍼드 등 핵심 라인업은 아직 계약이 만료되지 않아 내년 시즌에서도 계속 뛸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는 다저스와 `작별'이 확실시되고 있다. 라미레스의 올해 성적부진과 부상이 재계약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

실제로 라미레스는 올해 홈런 13개, 타점 71, 타율 0.283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의 `아킬레스 건'은 수비다. 라미레스는 내야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로서 상당한 약점을 갖고 있다.

다저스가 라미레스에게 1천500만 달러(161억 원) 안팎의 `퀄리티파잉 오퍼'(1년 계약안)를 할 수도 있지만, 라미레스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선발 각축전이 치열한 외야수들 중에서는 안드레 이디어의 `방출'이 예상된다. 이디어는 두 차례나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으나, 올해는 벤치 선수로 전락했다. 그는 향후 4년간 연봉 7천350만 달러(789억 원)를 받기로 돼있다.

선발 투수진 중에서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제3선발로 확실히 자리를 구축한 류현진은 내년 시즌에서 활약이 예상된다.

올해 사실상 제4선발로 활약한 댄 해런은 1천만 달러(107억 원)의 `선수 옵션'(선수가 구단에 연봉을 제시하는 것)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로서는 엉덩이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한 14년차 오른손 베테랑 투수 조시 베켓을 대신한 선발 투수를 구하는 게 급선무다.

특히 무기력한 불펜진의 개편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센과 J.P 하웰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봉 1천만 달러(107억 원)의 `털보' 브라이언 윌슨과 700만 달러(75억 원)의 브랜든 리그는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선수'로 낙인 찍힌 상황이다.

주전 포수인 A.J 엘리스도 아직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지만 상황에 따라 짐을 싸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엘리스는 지난해 연봉 200만 달러(약 21억 4000만원)를 받았지만, 올해 다저스와 옵션 포함해 355만 달러(약 38억원)에 계약했다.

엘리스와 함께 했던 커쇼는 "엘리스가 떠난다면 우리 팀은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며 " 그가 있어 내가 정규 시즌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면서 엘리스의 잔류를 강하게 희망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돈 매팅리 감독과 네드 콜레티 단장의 거취다. 매팅리 감독은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콜레티 단장은 경질 확률이 높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콜레티 단장은 이번 시즌 선수단 총연봉에 비해 효율적인 라인업을 꾸리지 못한 데다 불펜 투수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안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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