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로 만드는 예술…‘캘리그래피’ 인기

<앵커 멘트>

손글씨에 디자인적인 요소를 더해 이미지나 감성을 담은 드라마 제목이나 상품의 이름을 제작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걸 '캘리그래피'라 하는데요, 캘리그래피를 통해 한글의 매력을 새롭게 알 수가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의 제목입니다.

꾹꾹 눌러 쓰거나, 흘려 쓴 글씨에서 드라마의 내용이 곧바로 연상됩니다.

영화나 책 제목, 라면이나 고추장 이름에도 쉽게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이유로 '캘리그래피' 손글씨가 인기입니다.

'캘리그래피'는 시각 등 디자인 요소를 더해 아름다움을 표현한 손글씨입니다.

똑같은 글자도 획의 두께나 길이에 따라, 한글의 모양에 따라 강하거나 부드러운 느낌, 또 재미있고, 믿음직한 느낌 등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초성, 중성, 종성으로 구성된 한글은 아름다운 디자인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이상현(캘리그래피 작가) : "예술적 가치로 보게 되면 '감성'이라는 것이 어떤 것보다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는 '리듬'이 존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한글인 것 같습니다."

요즘엔 다양하게 변하는 한글의 매력에 빠져 '캘리그래피'를 배우려는 사람이 크게 늘었습니다.

한글의 미를 찾아 나만의 디자인을 하는 재미도 있지만, 디지털 문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성까지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정주(수강생) : "'아버님 어머님 감사합니다.' 해서 선물을 해 드렸는데 선물을 받으시는 분도 예쁘게 집에 잘 놔두셨더라고요. 굉장히 의미 있다고."

더 다양한 도구나 형태로 한글을 표현하는 방법이 또 하나의 예술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