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안전 불감증…“매년 수백 명 추락사”

입력 2014.10.10 (09:35) 수정 2014.10.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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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사현장에선 근로자들이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면서 매년 수백 명이 숨지고 있습니다.

공사현장의 안전 불감증 실태,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규모 다세대 주택 공사현장입니다.

건물 외벽에서 한 근로자가 안전모와 추락 방지용 안전띠도 없이 위태롭게 작업 하고 있습니다.

다른 건물 공사장 높은 곳에 쌓아둔 건축자재도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

하지만 아래선 안전장비를 갖춘 근로자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녹취> 공사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오늘 더우니까 그냥 (안전모를) 벗었지, 더울 때는 벗고, 시원할 때는 쓰고 그래요."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 설치해야 하는 그물망도 찢기거나 잘려나갔고, 아예 설치조차 안 된 공사 현장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이 같은 안전 불감증은 건설 현장의 인명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과 30일, 공사 중인 아파트에서 인부가 잇따라 떨어져 숨지는 등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공사현장의 추락사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한해 3백 명 가까운 근로자가 사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교육이나 안전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규모 공사현장이 문젭니다.

<인터뷰> 유현동(안전보건공단 건설안전팀장) : "소규모 현장에서 70% 이상 재해자를 갖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50% 이상 사망자가 추락으로 발생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괜찮을 것이란 안전의식부족, 근로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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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 안전 불감증…“매년 수백 명 추락사”
    • 입력 2014-10-10 09:36:26
    • 수정2014-10-10 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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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사현장에선 근로자들이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면서 매년 수백 명이 숨지고 있습니다.

공사현장의 안전 불감증 실태,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규모 다세대 주택 공사현장입니다.

건물 외벽에서 한 근로자가 안전모와 추락 방지용 안전띠도 없이 위태롭게 작업 하고 있습니다.

다른 건물 공사장 높은 곳에 쌓아둔 건축자재도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

하지만 아래선 안전장비를 갖춘 근로자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녹취> 공사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오늘 더우니까 그냥 (안전모를) 벗었지, 더울 때는 벗고, 시원할 때는 쓰고 그래요."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 설치해야 하는 그물망도 찢기거나 잘려나갔고, 아예 설치조차 안 된 공사 현장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이 같은 안전 불감증은 건설 현장의 인명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과 30일, 공사 중인 아파트에서 인부가 잇따라 떨어져 숨지는 등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공사현장의 추락사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한해 3백 명 가까운 근로자가 사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교육이나 안전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규모 공사현장이 문젭니다.

<인터뷰> 유현동(안전보건공단 건설안전팀장) : "소규모 현장에서 70% 이상 재해자를 갖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50% 이상 사망자가 추락으로 발생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괜찮을 것이란 안전의식부족, 근로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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