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총재 “공격 농구로 득점·재미 UP!”

입력 2014.10.10 (17:16) 수정 2014.10.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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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KBL 총재가 2014-2015시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이 85점은 돼야 한다"며 화끈한 공격 농구를 표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KBL 총재에 취임한 김영기 총재는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시즌 평균 득점이 73.4점이었다"며 "이는 프로농구 초창기 때의 95.5점에 비하면 20점 이상 내려간 수치"라고 지적했다.

11일 2014-2015 KCC 프로농구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김 총재는 "이번 시즌 규정 변화를 통해 다득점을 도모하고 다음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 제도를 바꾸면서 공격 농구를 추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최근 국내 농구에는 속공이 사라졌다"며 "올해부터 속공을 끊는 반칙에 대한 규제를 엄격히 하면서 속공 시 의도적인 반칙을 하면 자유투 1개를 주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을 대부분 따르기로 했다면서 예전에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낼 경우 공격 제한시간 24초를 다시 줬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14초만 주기 때문에 공수 전환 횟수가 그만큼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김 총재는 2015-2016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2명을 2,4쿼터에 한해 두 명씩 동시에 기용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 제도를 보면 장·단신 선수를 구분해서 선발했을 때가 장신 선수만 뛸 때나, 외국인 선수가 1명 뛸 때보다 평균 득점이 많았다"고 2015-2016시즌부터 단신 선수의 키를 193㎝ 이하로 제한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총재는 "최근에는 장신자 위주로 외국인 선수 선발이 이뤄졌는데 이는 동물원에 비유하면 코끼리만 계속 데려온 격"이라며 "이제부터는 표범이 날쌔게 움직이는 것도 좀 보자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뛰게 되면서 국내 선수들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장·단신 외국인 선수가 구분돼 동시에 뛸 당시인 199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답하며 "오히려 요즘 우리나라 가드들이 외국 선수들과 맞서 싸우는 적응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김 총재는 "농구인들끼리 경기당 평균 득점을 팬들의 경기 만족도에 비유하는 경우가 잦다"며 "평균 득점이 95점에서 73점으로 내려갔다는 것은 팬들의 만족도가 20% 이상 떨어졌다는 의미로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평균 득점이 85점까지 오르면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에 대한 부분도 얼마든지 재고할 수 있다"며 경기 평균 득점을 높이는 것이 농구의 재미를 키우는 일이라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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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기 총재 “공격 농구로 득점·재미 UP!”
    • 입력 2014-10-10 17:16:30
    • 수정2014-10-10 17:31:42
    연합뉴스
김영기 KBL 총재가 2014-2015시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이 85점은 돼야 한다"며 화끈한 공격 농구를 표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KBL 총재에 취임한 김영기 총재는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시즌 평균 득점이 73.4점이었다"며 "이는 프로농구 초창기 때의 95.5점에 비하면 20점 이상 내려간 수치"라고 지적했다.

11일 2014-2015 KCC 프로농구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김 총재는 "이번 시즌 규정 변화를 통해 다득점을 도모하고 다음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 제도를 바꾸면서 공격 농구를 추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최근 국내 농구에는 속공이 사라졌다"며 "올해부터 속공을 끊는 반칙에 대한 규제를 엄격히 하면서 속공 시 의도적인 반칙을 하면 자유투 1개를 주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을 대부분 따르기로 했다면서 예전에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낼 경우 공격 제한시간 24초를 다시 줬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14초만 주기 때문에 공수 전환 횟수가 그만큼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김 총재는 2015-2016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2명을 2,4쿼터에 한해 두 명씩 동시에 기용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 제도를 보면 장·단신 선수를 구분해서 선발했을 때가 장신 선수만 뛸 때나, 외국인 선수가 1명 뛸 때보다 평균 득점이 많았다"고 2015-2016시즌부터 단신 선수의 키를 193㎝ 이하로 제한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총재는 "최근에는 장신자 위주로 외국인 선수 선발이 이뤄졌는데 이는 동물원에 비유하면 코끼리만 계속 데려온 격"이라며 "이제부터는 표범이 날쌔게 움직이는 것도 좀 보자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뛰게 되면서 국내 선수들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장·단신 외국인 선수가 구분돼 동시에 뛸 당시인 199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답하며 "오히려 요즘 우리나라 가드들이 외국 선수들과 맞서 싸우는 적응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김 총재는 "농구인들끼리 경기당 평균 득점을 팬들의 경기 만족도에 비유하는 경우가 잦다"며 "평균 득점이 95점에서 73점으로 내려갔다는 것은 팬들의 만족도가 20% 이상 떨어졌다는 의미로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평균 득점이 85점까지 오르면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에 대한 부분도 얼마든지 재고할 수 있다"며 경기 평균 득점을 높이는 것이 농구의 재미를 키우는 일이라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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