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으로 남북 관계 다시 경색…북 의도는?

<앵커 멘트>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던 남북 관계가 최근 북한 실세 3인방의 전격 방문으로 순풍이 도는가 싶었지만,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과 오늘 사건으로 다시 적대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까지만 해도, 남북 관계는 경색 국면을 벗어나지 못 했습니다.

우리 측이 줄곧 요구해 온 남북 고위급 접촉 제안에도, 북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일 군복입은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의 실세 3인방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가하면서 남북관계는 급반전하는 듯 했습니다.

<녹취> 김양건(북 통일전선부장) : "이번 기회가 북남 사이의 관계를 보다 좋게 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하지만 불과 사흘 뒤,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하면서 대화분위기는 식었습니다.

남북 경비정은 거의 상호 교전 상황까지 가면서 사흘 전 화해 무드는 가라앉았습니다.

급기야 오늘은 대북 전단 살포로 남북은 서로 총격을 주고 받으며 다시 경색국면에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의 건강이상으로 인한 내부 동요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이 대북 전단에 대해 전례 없이 초강경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 북한이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화와 도발이라는 강온 양면전술을 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