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사할린 첫 무대…‘한-러 우호 축제’ 풍성

입력 2014.10.1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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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러시아 사할린 동포들에게 '천상의 소리'를 선물한다.

조수미는 11일 오후 사할린주(州) 주도인 유즈노사할린스크 안톤 체호프 문화센터에서 특별 콘서트를 연다.

전 세계를 돌며 최고의 공연을 선사해온 조수미가 2만6천여 한인 동포가 사는 사할린 무대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

'한-러 우호 축제' 일환으로 열리는 콘서트에서 조수미는 한민족 정서가 가득한 '아리랑'을 비롯해 헨델과 라흐마니노프 등 풍성한 클래식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조수미는 이날 유즈노사할린스크 시내 한 호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사할린 동포와 현지인들을 위해 준비했다"면서 "이번 공연에는 한국말로 된 몇 개의 곡도 부를 계획으로, 음악적 영감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손에 담아 그대로 전해주고픈 생각"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아리랑을 부를 때면 우리가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계시지 못한 선조들에게도 위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바람을 털어놓았다.

조수미 공연에 앞서서는 한국에서 온 전통예술학교 학생들이 축하 공연에 나서며, 사할린의 에트노스예술학교 학생들은 러시아 민속무용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조수미는 12일 사할린주 미술관에서 열리는 'KBS 실내교향악단' 공연에 초청돼 다시 한번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1956년 창단한 KBS 실내교향악단도 사할린 공연은 처음이다.

단원 12명으로 꾸려진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와 차이콥스키 등의 산뜻한 곡으로 사할린 동포들을 만난다.

8일 개막한 '한-러 우호 축제'에서는 조수미 콘서트 외에도 한국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다.

내달 9일까지 주 미술관에서는 '한지 공예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고, 10일 사할린국립대 소강당에서는 '나의 꿈과 미래'를 주제로 현지 한국어 채택학교와 한글학교 초·중·고생이 참여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펼쳐졌다.

한국 대표 영화를 소개하는 '한국영화제'도 시내 영화관에서 막을 올렸다.

10∼11일 열리는 영화제에서는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를 비롯해 '취화선'(임권택), '공동경비구역 JSA'(박찬욱), '괴물'(봉준호) 등 화제의 영화들이 선보인다.

12일에는 사할린국립대에서 한인 동포와 러시아 청소년이 '케이-팝(K-pop)' 실력을 겨루는 '청소년 케이-팝 경연대회'가 치러진다.

한국과 러시아 상호 방문의 해를 맞아 예년보다 풍성하게 차려진 한-러 우호 축제는 사할린주 정부, 주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 유즈노사할린스크 출장소, 사할린주한인회, 사할린한국한인회가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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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미 사할린 첫 무대…‘한-러 우호 축제’ 풍성
    • 입력 2014-10-10 23:08:22
    연합뉴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러시아 사할린 동포들에게 '천상의 소리'를 선물한다. 조수미는 11일 오후 사할린주(州) 주도인 유즈노사할린스크 안톤 체호프 문화센터에서 특별 콘서트를 연다. 전 세계를 돌며 최고의 공연을 선사해온 조수미가 2만6천여 한인 동포가 사는 사할린 무대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 '한-러 우호 축제' 일환으로 열리는 콘서트에서 조수미는 한민족 정서가 가득한 '아리랑'을 비롯해 헨델과 라흐마니노프 등 풍성한 클래식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조수미는 이날 유즈노사할린스크 시내 한 호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사할린 동포와 현지인들을 위해 준비했다"면서 "이번 공연에는 한국말로 된 몇 개의 곡도 부를 계획으로, 음악적 영감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손에 담아 그대로 전해주고픈 생각"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아리랑을 부를 때면 우리가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계시지 못한 선조들에게도 위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바람을 털어놓았다. 조수미 공연에 앞서서는 한국에서 온 전통예술학교 학생들이 축하 공연에 나서며, 사할린의 에트노스예술학교 학생들은 러시아 민속무용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조수미는 12일 사할린주 미술관에서 열리는 'KBS 실내교향악단' 공연에 초청돼 다시 한번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1956년 창단한 KBS 실내교향악단도 사할린 공연은 처음이다. 단원 12명으로 꾸려진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와 차이콥스키 등의 산뜻한 곡으로 사할린 동포들을 만난다. 8일 개막한 '한-러 우호 축제'에서는 조수미 콘서트 외에도 한국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다. 내달 9일까지 주 미술관에서는 '한지 공예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고, 10일 사할린국립대 소강당에서는 '나의 꿈과 미래'를 주제로 현지 한국어 채택학교와 한글학교 초·중·고생이 참여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펼쳐졌다. 한국 대표 영화를 소개하는 '한국영화제'도 시내 영화관에서 막을 올렸다. 10∼11일 열리는 영화제에서는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를 비롯해 '취화선'(임권택), '공동경비구역 JSA'(박찬욱), '괴물'(봉준호) 등 화제의 영화들이 선보인다. 12일에는 사할린국립대에서 한인 동포와 러시아 청소년이 '케이-팝(K-pop)' 실력을 겨루는 '청소년 케이-팝 경연대회'가 치러진다. 한국과 러시아 상호 방문의 해를 맞아 예년보다 풍성하게 차려진 한-러 우호 축제는 사할린주 정부, 주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 유즈노사할린스크 출장소, 사할린주한인회, 사할린한국한인회가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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