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200안타vs11년만 50홈런’ MVP 누구?

입력 2014.10.12 (09:40) 수정 2014.10.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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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26)와 앤디 밴헤켄(35·이상 넥센 히어로즈)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처럼 보였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같은 팀 동료인 '안타 제조기' 서건창(25)이 한국프로야구에서 '꿈의 기록'으로 여겨졌던 200안타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MVP 경쟁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서건창은 12일까지 최다안타(196개), 득점(129개), 타율(0.373)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최다안타와 득점 타이틀은 거의 확정적이다.

관건은 프로야구 최초로 200안타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느냐의 여부다.

서건창은 전날 문학 SK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196안타로 이종범(현 한화 코치)이 해태 시절인 1994년에 세운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제 넥센에 남은 경기는 4경기. 서건창이 경기당 안타 1개씩만 추가해도 200안타 달성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한다.

200안타는 한 시즌에 162경기를 치르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팀당 경기 수가 144경기인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흔치 않은 기록이다.

한 시즌에 128경기를 치르는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신의 영역'이나 마찬가지다.

2년 전만 해도 이름조차 생소했던 서건창이 이제 한국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는 셈이다.

3년 연속 MVP를 노리는 박병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박병호는 전날 시즌 49호 아치를 그려 2003년 이후 끊긴 50홈런까지 이제 단 1개만을 남겨뒀다.

박병호가 남은 4경기에서 홈런 1개만 추가하면 2003년 이승엽(56개), 심정수(53개) 이후 맥이 끊긴 한 시즌 50홈런 시대가 다시 열린다.

박병호는 현재 116타점으로 1위 에릭 테임즈(120타점·NC 다이노스)를 4개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서건창이 꿈의 200안타 고지 정복에 이어 타격왕을 차지하고, 박병호가 11년 만의 50홈런에 타점왕 타이틀까지 가져간다면 MVP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 이후 7년 만의 20승에 도전하는 밴헤켄(19승)도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지만 평균자책점(3.58)이 3위에 불과하다는 점이 약점이다.

MVP 집안경쟁을 바라보는 염경엽 넥센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염 감독은 "서건창이 200안타를 기록하면 타격왕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고, 이 경우 MVP에 더 유리한 것 아니냐"며 11년 만의 50홈런보다는 전인미답의 200안타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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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 200안타vs11년만 50홈런’ MVP 누구?
    • 입력 2014-10-12 09:40:57
    • 수정2014-10-12 16:58:26
    연합뉴스
박병호(26)와 앤디 밴헤켄(35·이상 넥센 히어로즈)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처럼 보였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같은 팀 동료인 '안타 제조기' 서건창(25)이 한국프로야구에서 '꿈의 기록'으로 여겨졌던 200안타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MVP 경쟁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서건창은 12일까지 최다안타(196개), 득점(129개), 타율(0.373)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최다안타와 득점 타이틀은 거의 확정적이다.

관건은 프로야구 최초로 200안타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느냐의 여부다.

서건창은 전날 문학 SK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196안타로 이종범(현 한화 코치)이 해태 시절인 1994년에 세운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제 넥센에 남은 경기는 4경기. 서건창이 경기당 안타 1개씩만 추가해도 200안타 달성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한다.

200안타는 한 시즌에 162경기를 치르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팀당 경기 수가 144경기인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흔치 않은 기록이다.

한 시즌에 128경기를 치르는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신의 영역'이나 마찬가지다.

2년 전만 해도 이름조차 생소했던 서건창이 이제 한국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는 셈이다.

3년 연속 MVP를 노리는 박병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박병호는 전날 시즌 49호 아치를 그려 2003년 이후 끊긴 50홈런까지 이제 단 1개만을 남겨뒀다.

박병호가 남은 4경기에서 홈런 1개만 추가하면 2003년 이승엽(56개), 심정수(53개) 이후 맥이 끊긴 한 시즌 50홈런 시대가 다시 열린다.

박병호는 현재 116타점으로 1위 에릭 테임즈(120타점·NC 다이노스)를 4개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서건창이 꿈의 200안타 고지 정복에 이어 타격왕을 차지하고, 박병호가 11년 만의 50홈런에 타점왕 타이틀까지 가져간다면 MVP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 이후 7년 만의 20승에 도전하는 밴헤켄(19승)도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지만 평균자책점(3.58)이 3위에 불과하다는 점이 약점이다.

MVP 집안경쟁을 바라보는 염경엽 넥센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염 감독은 "서건창이 200안타를 기록하면 타격왕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고, 이 경우 MVP에 더 유리한 것 아니냐"며 11년 만의 50홈런보다는 전인미답의 200안타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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