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안바르주 IS에 함락 우려…코바니 공방 지속

입력 2014.10.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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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전선이 시리아 코바니 지역 공습에 주력하는 사이 이라크 바그다드에 근접한 안바르주(州)가 수일 내에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함락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팔레흐 알이사위 안바르주 의회 부의장은 안바르주가 10일 내 함락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 관리도 AFP 통신에 안바르의 상황이 '극도로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쿠르드 민병대는 움직이면서 영토를 되찾고 있지만 이라크군은 작전을 시작하고 나서 1km를 간 뒤 멈추고 있다"라며 이라크 정부군이 쿠르드 민병대와는 달리 IS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IS는 현재 안바르주의 군 기지를 장악했으며 안바르주의 주도인 라마디를 공격하고 있다.

바그다드와 시리아-이라크 국경 사이에 있는 안바르주는 유프라테스강의 핵심 댐인 하디타 댐이 있는 지역으로 이곳이 함락되면 IS의 바그다드 공격에 공급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이라크 알사르키야 TV는 이런 상황에서 안바르주 의회가 IS에 맞서기 위해 미국의 지상군 투입을 요청해 줄 것을 이라크 정부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관리는 국제동맹에 참여한 21개국의 군 수장들이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 모여 전략을 논의한다면서 회의의 초점이 이라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바그다드 일대에서는 11일 하루에만 세 건의 차량 폭탄 폭발 사건이 발생해 최소 38명이 숨지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그다드 북부의 시아파 밀집 지역인 카지미야에서 차량 폭발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또 바그다드 북서부 술라의 시장 거리에서는 상점 바깥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폭발해 7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으며 600m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차량이 폭발하면서 18명이 숨졌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코바니 점령을 시도하는 IS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YPG는 IS와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며 IS의 코바니 장악을 저지하고 있으며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국도 11일(현지시간) 코바니에서 IS를 겨냥해 두 차례 공습했다.

SOHR은 IS가 지난달 16일 코바니 쪽으로 진격을 시작한 이래 코바니와 주변 지역에서 IS 조직원 298명과 쿠르드 민병대 236명, 민간인 20명 등 최소 554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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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안바르주 IS에 함락 우려…코바니 공방 지속
    • 입력 2014-10-12 14:27:50
    연합뉴스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전선이 시리아 코바니 지역 공습에 주력하는 사이 이라크 바그다드에 근접한 안바르주(州)가 수일 내에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함락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팔레흐 알이사위 안바르주 의회 부의장은 안바르주가 10일 내 함락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 관리도 AFP 통신에 안바르의 상황이 '극도로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쿠르드 민병대는 움직이면서 영토를 되찾고 있지만 이라크군은 작전을 시작하고 나서 1km를 간 뒤 멈추고 있다"라며 이라크 정부군이 쿠르드 민병대와는 달리 IS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IS는 현재 안바르주의 군 기지를 장악했으며 안바르주의 주도인 라마디를 공격하고 있다. 바그다드와 시리아-이라크 국경 사이에 있는 안바르주는 유프라테스강의 핵심 댐인 하디타 댐이 있는 지역으로 이곳이 함락되면 IS의 바그다드 공격에 공급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이라크 알사르키야 TV는 이런 상황에서 안바르주 의회가 IS에 맞서기 위해 미국의 지상군 투입을 요청해 줄 것을 이라크 정부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관리는 국제동맹에 참여한 21개국의 군 수장들이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 모여 전략을 논의한다면서 회의의 초점이 이라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바그다드 일대에서는 11일 하루에만 세 건의 차량 폭탄 폭발 사건이 발생해 최소 38명이 숨지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그다드 북부의 시아파 밀집 지역인 카지미야에서 차량 폭발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또 바그다드 북서부 술라의 시장 거리에서는 상점 바깥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폭발해 7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으며 600m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차량이 폭발하면서 18명이 숨졌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코바니 점령을 시도하는 IS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YPG는 IS와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며 IS의 코바니 장악을 저지하고 있으며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국도 11일(현지시간) 코바니에서 IS를 겨냥해 두 차례 공습했다. SOHR은 IS가 지난달 16일 코바니 쪽으로 진격을 시작한 이래 코바니와 주변 지역에서 IS 조직원 298명과 쿠르드 민병대 236명, 민간인 20명 등 최소 554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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