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오심재판 제소 기각

⊙앵커: 김동성 선수에 대한 심판판정은 오심이었다는 것이 갈수록 명백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선수단이 중재재판소에 제기한 소송은 심판판정은 재판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각됐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동성의 실격을 선언했던 헤위시 심판장은 오늘 전명규 감독에게 김동성이 경기중에 투스텝으로 미국의 오노를 가로막아 실격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전명규(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 실격의 이유는 크로스트랙이다.
자세하게 설명해 봐라 했더니 코너를 나와서 오노를 막기 위해서 투스텝을 했다...
⊙기자: 그러나 이는 오히려 심판 스스로 오심을 인정하는 말입니다.
추월하려는 상대를 가로막으려 점프하듯 하는 행위가 투스텝 반칙입니다.
그러나 김동성은 분명 투스텝 반칙을 하지 않았고 실격은 잘못된 판정임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선수단은 변호사와 함께 비디오 테이프 등 자료들을 분석하며 중재재판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피터 리버 등 3명의 재판관은 우리의 제소를 기각했습니다.
오심을 확실하게 증명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비디오 테이프는 증거로 채택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는 경기장에서의 심판판정은 스포츠중재재판소에서 다루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박성인(한국 선수단장): 인위적인 판정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경기장 외의 증거가 아니면 여기서는 기각한다...
⊙기자: 우리나라는 스포츠중재재판소의 기능에 대한 기각될 수 밖에 없는 제소를 하는 헛일을 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선수단이 유타지방법원에 제기할 예정이던 민사소송도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KBS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