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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달군 ‘오빠 감독’ 문경은-이상민 맞대결
입력 2014.10.12 (19:27) 수정 2014.10.12 (19:27) 연합뉴스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의 관심은 코트 위의 선수들보다 양팀 벤치의 사령탑들에 집중됐다.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경기 시작에 앞서 SK 문경은(43) 감독과 삼성 이상민(42) 감독은 방송사의 요청에 따라 동시에 카메라 앞에 서서 '친한 척'을 해야 했다.

두 사람은 대학 1년 선후배로 현역 시절 '농구대잔치 세대'의 황금기를 구가하며 연세대를 국내 성인 농구 최정상에 올려놓은 주인공들이다.

문경은 감독은 2011년부터 SK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사령탑 경험이 4년째를 맞고 있지만 이상민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처음 지휘봉을 잡은 '초보 감독'이다.

게다가 이상민 감독은 전날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개막전에서 패하는 바람에 이날 더 절박한 처지였다. 또 문경은 감독은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을 상대로는 6전 전승을 거두겠다"고 큰소리를 친 터라 두 '오빠 감독'의 맞대결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40)도 경기장을 찾아 흥미롭게 경기를 지켜봤다.

결과는 SK 문경은 감독의 완승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번 시즌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SK가 우위였던 데다 전날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유리했다.

경기 내내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키던 SK는 4쿼터 중반에 김선형이 속공 덩크슛과 곧바로 가로채기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78-61을 만들면서 삼성에 KO 펀치를 날렸다.

문 감독은 "내가 감독이 조금 더 일찍 됐을 뿐이지 이 감독에게 조언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속공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삼성의 스타일이 앞으로 시원시원하게 바뀔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감독대행으로 데뷔전을 치렀던 2011년 10월 전주 KCC와의 첫 경기에서 66-92로 대패를 당한 경험이 있는 문 감독은 "질 때는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잘 보이지 않는다"며 "빨리 1승을 해야 이기는 방법도 알게 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후배 감독에게 조언했다.

개막 2연패를 당한 이상민 감독은 "리오 라이온스가 상대 도움 수비가 왔을 때 움직임이 좋지 못했다"며 "그 바람에 공격이 단조로워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는 "개막 전에 SK와 연습 경기를 할 때는 그쪽에서 일대일로는 리오를 막지 못했다"며 "그러나 오늘은 리오를 막을 수비를 준비해온 것 같다"고 문 감독의 준비성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전반에 골밑 득점이 26-10일 정도로 확률 농구에서 졌다"고 지적하며 "첫 승을 빨리해야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의 다음 상대는 역시 2연패 중인 안양 KGC인삼공사(15일)다.

인삼공사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초보 감독'인 이동남(39)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긴 팀이다.

이 감독은 "그쪽도 연패를 끊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선수들에게 기죽지 말라고 주문한 만큼 빨리 연패를 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코트 달군 ‘오빠 감독’ 문경은-이상민 맞대결
    • 입력 2014-10-12 19:27:11
    • 수정2014-10-12 19:27:52
    연합뉴스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의 관심은 코트 위의 선수들보다 양팀 벤치의 사령탑들에 집중됐다.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경기 시작에 앞서 SK 문경은(43) 감독과 삼성 이상민(42) 감독은 방송사의 요청에 따라 동시에 카메라 앞에 서서 '친한 척'을 해야 했다.

두 사람은 대학 1년 선후배로 현역 시절 '농구대잔치 세대'의 황금기를 구가하며 연세대를 국내 성인 농구 최정상에 올려놓은 주인공들이다.

문경은 감독은 2011년부터 SK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사령탑 경험이 4년째를 맞고 있지만 이상민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처음 지휘봉을 잡은 '초보 감독'이다.

게다가 이상민 감독은 전날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개막전에서 패하는 바람에 이날 더 절박한 처지였다. 또 문경은 감독은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을 상대로는 6전 전승을 거두겠다"고 큰소리를 친 터라 두 '오빠 감독'의 맞대결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40)도 경기장을 찾아 흥미롭게 경기를 지켜봤다.

결과는 SK 문경은 감독의 완승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번 시즌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SK가 우위였던 데다 전날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유리했다.

경기 내내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키던 SK는 4쿼터 중반에 김선형이 속공 덩크슛과 곧바로 가로채기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78-61을 만들면서 삼성에 KO 펀치를 날렸다.

문 감독은 "내가 감독이 조금 더 일찍 됐을 뿐이지 이 감독에게 조언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속공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삼성의 스타일이 앞으로 시원시원하게 바뀔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감독대행으로 데뷔전을 치렀던 2011년 10월 전주 KCC와의 첫 경기에서 66-92로 대패를 당한 경험이 있는 문 감독은 "질 때는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잘 보이지 않는다"며 "빨리 1승을 해야 이기는 방법도 알게 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후배 감독에게 조언했다.

개막 2연패를 당한 이상민 감독은 "리오 라이온스가 상대 도움 수비가 왔을 때 움직임이 좋지 못했다"며 "그 바람에 공격이 단조로워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는 "개막 전에 SK와 연습 경기를 할 때는 그쪽에서 일대일로는 리오를 막지 못했다"며 "그러나 오늘은 리오를 막을 수비를 준비해온 것 같다"고 문 감독의 준비성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전반에 골밑 득점이 26-10일 정도로 확률 농구에서 졌다"고 지적하며 "첫 승을 빨리해야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의 다음 상대는 역시 2연패 중인 안양 KGC인삼공사(15일)다.

인삼공사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초보 감독'인 이동남(39)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긴 팀이다.

이 감독은 "그쪽도 연패를 끊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선수들에게 기죽지 말라고 주문한 만큼 빨리 연패를 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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