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출산’ 버젓이 알선…성별 골라 임신?
입력 2014.10.13 (09:38)
수정 2014.10.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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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정출산이 해외 산부인과를 알선해주는 업체를 통해 최근들어 다시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알선 업체들은 국내에서 불법인 유전자검사를 통해 아들만 골라서 낳게 해준다며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세연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하루에 수만 명이 몰리는 임신 출산 박람회.
해외 산부인과를 알선하는 업체가 아들과 딸을 가려 임신할 수 있다고 큰소리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유전자 검사(결과)를 알려드려요. 아들 3개네요 딸 2개네요. 의논하시고 이식을 하는 거예요."
PGD, 이른바 '착상 전 유전자 진단'을 통해 원하는 성별을 골라 수정란을 만든 뒤 산모의 자궁에 착상시킨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유전질환 150여 종 확인 말고 성별 진단 자체가 불법입니다.
간판없이 영업하는 또다른 알선업체, 구체적인 비용을 제시합니다.
<녹취> 업체2 관계자 : "3만 달러 정도 들 거에요. 저희는 하와이 쪽입니다 주로. 뭐 아들 낳으려고 오시는 거죠 뭐."
알선업체 사장은 산모는 학생 비자로 입원한다며 남는장사라고 권유합니다.
<녹취> 업체2 관계자 : "(원정출산하면) 나중에 공부시킨다든지 그럴 때 미국에서 돈이 하나도 안 드니까. 우리 통해 간 분만 천 오백명이 넘는데, 전혀 불법은 아니에요."
이와 관련해 정부는 불법이지만 해외서 벌어지는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 : "성별 감별은 생명윤리법에 어긋나는 걸로 규정하고 있지만 외국에 나가는 것 까지는 규제가 안되는 거죠."
이런 현실적 한계로 인해 알선업체의 손발을 묶는 규제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현숙(의원/국회보건복지 위원) : "국내 현재 법이 없다는 것 때문에 해외로까지 가는 일이 있기 때문에 국내에 관련 법을,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 비난속에 수면아래로 잠복했던 원정 출산이 2011년 이중국적 허용을 계기로 다시 활개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원정출산이 해외 산부인과를 알선해주는 업체를 통해 최근들어 다시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알선 업체들은 국내에서 불법인 유전자검사를 통해 아들만 골라서 낳게 해준다며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세연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하루에 수만 명이 몰리는 임신 출산 박람회.
해외 산부인과를 알선하는 업체가 아들과 딸을 가려 임신할 수 있다고 큰소리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유전자 검사(결과)를 알려드려요. 아들 3개네요 딸 2개네요. 의논하시고 이식을 하는 거예요."
PGD, 이른바 '착상 전 유전자 진단'을 통해 원하는 성별을 골라 수정란을 만든 뒤 산모의 자궁에 착상시킨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유전질환 150여 종 확인 말고 성별 진단 자체가 불법입니다.
간판없이 영업하는 또다른 알선업체, 구체적인 비용을 제시합니다.
<녹취> 업체2 관계자 : "3만 달러 정도 들 거에요. 저희는 하와이 쪽입니다 주로. 뭐 아들 낳으려고 오시는 거죠 뭐."
알선업체 사장은 산모는 학생 비자로 입원한다며 남는장사라고 권유합니다.
<녹취> 업체2 관계자 : "(원정출산하면) 나중에 공부시킨다든지 그럴 때 미국에서 돈이 하나도 안 드니까. 우리 통해 간 분만 천 오백명이 넘는데, 전혀 불법은 아니에요."
이와 관련해 정부는 불법이지만 해외서 벌어지는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 : "성별 감별은 생명윤리법에 어긋나는 걸로 규정하고 있지만 외국에 나가는 것 까지는 규제가 안되는 거죠."
이런 현실적 한계로 인해 알선업체의 손발을 묶는 규제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현숙(의원/국회보건복지 위원) : "국내 현재 법이 없다는 것 때문에 해외로까지 가는 일이 있기 때문에 국내에 관련 법을,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 비난속에 수면아래로 잠복했던 원정 출산이 2011년 이중국적 허용을 계기로 다시 활개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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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10-13 10: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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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출산이 해외 산부인과를 알선해주는 업체를 통해 최근들어 다시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알선 업체들은 국내에서 불법인 유전자검사를 통해 아들만 골라서 낳게 해준다며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세연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하루에 수만 명이 몰리는 임신 출산 박람회.
해외 산부인과를 알선하는 업체가 아들과 딸을 가려 임신할 수 있다고 큰소리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유전자 검사(결과)를 알려드려요. 아들 3개네요 딸 2개네요. 의논하시고 이식을 하는 거예요."
PGD, 이른바 '착상 전 유전자 진단'을 통해 원하는 성별을 골라 수정란을 만든 뒤 산모의 자궁에 착상시킨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유전질환 150여 종 확인 말고 성별 진단 자체가 불법입니다.
간판없이 영업하는 또다른 알선업체, 구체적인 비용을 제시합니다.
<녹취> 업체2 관계자 : "3만 달러 정도 들 거에요. 저희는 하와이 쪽입니다 주로. 뭐 아들 낳으려고 오시는 거죠 뭐."
알선업체 사장은 산모는 학생 비자로 입원한다며 남는장사라고 권유합니다.
<녹취> 업체2 관계자 : "(원정출산하면) 나중에 공부시킨다든지 그럴 때 미국에서 돈이 하나도 안 드니까. 우리 통해 간 분만 천 오백명이 넘는데, 전혀 불법은 아니에요."
이와 관련해 정부는 불법이지만 해외서 벌어지는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 : "성별 감별은 생명윤리법에 어긋나는 걸로 규정하고 있지만 외국에 나가는 것 까지는 규제가 안되는 거죠."
이런 현실적 한계로 인해 알선업체의 손발을 묶는 규제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현숙(의원/국회보건복지 위원) : "국내 현재 법이 없다는 것 때문에 해외로까지 가는 일이 있기 때문에 국내에 관련 법을,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 비난속에 수면아래로 잠복했던 원정 출산이 2011년 이중국적 허용을 계기로 다시 활개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원정출산이 해외 산부인과를 알선해주는 업체를 통해 최근들어 다시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알선 업체들은 국내에서 불법인 유전자검사를 통해 아들만 골라서 낳게 해준다며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세연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하루에 수만 명이 몰리는 임신 출산 박람회.
해외 산부인과를 알선하는 업체가 아들과 딸을 가려 임신할 수 있다고 큰소리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유전자 검사(결과)를 알려드려요. 아들 3개네요 딸 2개네요. 의논하시고 이식을 하는 거예요."
PGD, 이른바 '착상 전 유전자 진단'을 통해 원하는 성별을 골라 수정란을 만든 뒤 산모의 자궁에 착상시킨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유전질환 150여 종 확인 말고 성별 진단 자체가 불법입니다.
간판없이 영업하는 또다른 알선업체, 구체적인 비용을 제시합니다.
<녹취> 업체2 관계자 : "3만 달러 정도 들 거에요. 저희는 하와이 쪽입니다 주로. 뭐 아들 낳으려고 오시는 거죠 뭐."
알선업체 사장은 산모는 학생 비자로 입원한다며 남는장사라고 권유합니다.
<녹취> 업체2 관계자 : "(원정출산하면) 나중에 공부시킨다든지 그럴 때 미국에서 돈이 하나도 안 드니까. 우리 통해 간 분만 천 오백명이 넘는데, 전혀 불법은 아니에요."
이와 관련해 정부는 불법이지만 해외서 벌어지는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 : "성별 감별은 생명윤리법에 어긋나는 걸로 규정하고 있지만 외국에 나가는 것 까지는 규제가 안되는 거죠."
이런 현실적 한계로 인해 알선업체의 손발을 묶는 규제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현숙(의원/국회보건복지 위원) : "국내 현재 법이 없다는 것 때문에 해외로까지 가는 일이 있기 때문에 국내에 관련 법을,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 비난속에 수면아래로 잠복했던 원정 출산이 2011년 이중국적 허용을 계기로 다시 활개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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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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