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잡은 크레파스, 치매를 쫓다!

입력 2014.10.13 (21:46) 수정 2014.10.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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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는 어르신들이 늘고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집중력이 생기면서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는데요.

유동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르신들의 미술 시간이 시작됩니다.

팔순이 넘은 할머니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도화지를 채워나갑니다.

노란 꽃과 빨간 잠자리가 있는 흔한 가을 풍경이지만, 그림을 시작한 뒤로 생활 습관이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황미숙(81살) : "그게 어떻게 생겼더라, 무심코 봐넘겼는데 이제는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중증 치매 노인들의 그림입니다.

처음엔 고향을 그려보라는 말에 알 수 없는 형체를 그렸던 80대 치매 노인.

3년 만에 전신주가 늘어선 북한의 고향 풍경을 기억해냈습니다.

90대 할머니는 고향집 마당의 화사한 살구나무를 표현했고, 조금씩 그려간 초상화에는 예쁜 며느리라고 써넣었습니다.

치매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진행한 무료 강좌에서 70대부터 90대 청춘 화가들이 그린 작품들입니다.

<인터뷰> 신현옥(치매미술치료협회 회장) : "성취감을 느끼시다 보니까 치매나 우울증 이런 것에 예방이 되고 또 치료가 되는..."

<인터뷰> 김선현(차병원 미술치료클리닉 교수) : "집중하고 그 다음에 손을 계속해서 사용한다면 뇌는 자극을 받고, 훨씬 활동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죠."

이 같은 미술 치료는 일반 가정에서도 꾸준히 계속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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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년에 잡은 크레파스, 치매를 쫓다!
    • 입력 2014-10-13 21:46:24
    • 수정2014-10-13 22: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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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는 어르신들이 늘고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집중력이 생기면서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는데요.

유동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르신들의 미술 시간이 시작됩니다.

팔순이 넘은 할머니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도화지를 채워나갑니다.

노란 꽃과 빨간 잠자리가 있는 흔한 가을 풍경이지만, 그림을 시작한 뒤로 생활 습관이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황미숙(81살) : "그게 어떻게 생겼더라, 무심코 봐넘겼는데 이제는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중증 치매 노인들의 그림입니다.

처음엔 고향을 그려보라는 말에 알 수 없는 형체를 그렸던 80대 치매 노인.

3년 만에 전신주가 늘어선 북한의 고향 풍경을 기억해냈습니다.

90대 할머니는 고향집 마당의 화사한 살구나무를 표현했고, 조금씩 그려간 초상화에는 예쁜 며느리라고 써넣었습니다.

치매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진행한 무료 강좌에서 70대부터 90대 청춘 화가들이 그린 작품들입니다.

<인터뷰> 신현옥(치매미술치료협회 회장) : "성취감을 느끼시다 보니까 치매나 우울증 이런 것에 예방이 되고 또 치료가 되는..."

<인터뷰> 김선현(차병원 미술치료클리닉 교수) : "집중하고 그 다음에 손을 계속해서 사용한다면 뇌는 자극을 받고, 훨씬 활동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죠."

이 같은 미술 치료는 일반 가정에서도 꾸준히 계속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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