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계급 이등병 없앤다’ 사실상 2단계로 축소

입력 2014.10.14 (21:04) 수정 2014.10.14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육군이 이등병 계급을 폐지하고 일부 병사들만 병장 진급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60년 동안 이어진 네 단계 계급을 사실상 두 단계로 개편하겠다는건데 병영내 왜곡된 서열문화를 바로잡기 위해서입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르면 내년부터 육군에서 이등병이 사라집니다.

입대 후 신병 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되면 바로 일병이 됩니다.

병장 계급장 달기도 어려워집니다.

상병 가운데 군 생활을 잘 하는 인원만 병장으로 진급시켜 분대장 직위를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의 병사들은 일병과 상병, 두 계급으로 군생활을 하고, 약 4.5%만 병장으로 진급합니다.

1954년부터 60년 동안 이어져온 네 단계의 계급 체계를 사실상 2단계로 줄이는 셈입니다.

대신 전역할 때는 모든 병사들에게 병장 계급이 부여됩니다.

<녹취> 김요환(육군 참모총장) : "병사들의 계급체계를 검토하는 문제는 민관군 병영혁신위에 과제로도 선정이 돼있기 때문에 검토를 앞으로 해나가고 있습니다."

맹목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왜곡된 서열 문화를 개선해 병영 부조리와 폭력을 줄이고, 복무 기간 단축에도 대비한다는 게 계급 단순화를 추진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같은 계급 안에서도 입대 날짜에 따라 선,후임이 결정되는 관행 속에서, 계급 단순화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육군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병사 계급 이등병 없앤다’ 사실상 2단계로 축소
    • 입력 2014-10-14 21:05:25
    • 수정2014-10-14 22:07:33
    뉴스 9
<앵커 멘트>

육군이 이등병 계급을 폐지하고 일부 병사들만 병장 진급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60년 동안 이어진 네 단계 계급을 사실상 두 단계로 개편하겠다는건데 병영내 왜곡된 서열문화를 바로잡기 위해서입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르면 내년부터 육군에서 이등병이 사라집니다.

입대 후 신병 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되면 바로 일병이 됩니다.

병장 계급장 달기도 어려워집니다.

상병 가운데 군 생활을 잘 하는 인원만 병장으로 진급시켜 분대장 직위를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의 병사들은 일병과 상병, 두 계급으로 군생활을 하고, 약 4.5%만 병장으로 진급합니다.

1954년부터 60년 동안 이어져온 네 단계의 계급 체계를 사실상 2단계로 줄이는 셈입니다.

대신 전역할 때는 모든 병사들에게 병장 계급이 부여됩니다.

<녹취> 김요환(육군 참모총장) : "병사들의 계급체계를 검토하는 문제는 민관군 병영혁신위에 과제로도 선정이 돼있기 때문에 검토를 앞으로 해나가고 있습니다."

맹목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왜곡된 서열 문화를 개선해 병영 부조리와 폭력을 줄이고, 복무 기간 단축에도 대비한다는 게 계급 단순화를 추진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같은 계급 안에서도 입대 날짜에 따라 선,후임이 결정되는 관행 속에서, 계급 단순화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육군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