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소득 높을수록 국민연금과 격차↑”

입력 2014.10.16 (21:11) 수정 2014.10.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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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무원 연금에 대한 지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민 연금과 비교해 봤을때 같은 연봉이라도 공무원 연금이 훨씬 높았고 이 격차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더 커졌습니다.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3년차 회사원 안병주 씨.

정년까지 36년간 직장을 다닌 후 받을 국민연금 액수를 알아봤더니 월 120만 원 남짓이었습니다.

<인터뷰> 안병주(국민연금 가입자) : "도저히 뭐 생활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차 5급 공무원 이영수 씨.

20년만 재직해도 공무원 연금으로 월 190만 원을 받습니다.

안 씨보다 재직기간이 16년 짧은데도 연금은 더 많은 겁니다.

같은 기간 같은 소득을 가정해 두 연금을 비교해봤습니다.

월 평균 소득이 4백만원인 30년 가입자의 경우, 국민연금은 93만 7천원인 반면 공무원 연금은 222만 원으로 2.4배 차이가 납니다.

평균소득이 600만 원일 때는 수령액 차이가 3.5배로 더 커집니다.

국민연금은 월 소득 상한액이 408만 원으로 제한돼 더 이상은 연금이 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현숙(국회 보건복지위 위원) : "소득 상한을 좀 낮춰서 국민 연금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낮춘다면, 연금이 적은 분과 많은 분의 격차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이에 대해 공무원연금공단은 임금과 물가 상승률 등 변수가 많고, 30년 월 평균 소득이 600만원인 공무원은 극히 소수여서 단순 비교는 무리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새누리당은 내일 당정 회의를 열어 안전행정부가 마련한 자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보고받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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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소득 높을수록 국민연금과 격차↑”
    • 입력 2014-10-16 21:12:59
    • 수정2014-10-17 09: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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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무원 연금에 대한 지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민 연금과 비교해 봤을때 같은 연봉이라도 공무원 연금이 훨씬 높았고 이 격차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더 커졌습니다.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3년차 회사원 안병주 씨.

정년까지 36년간 직장을 다닌 후 받을 국민연금 액수를 알아봤더니 월 120만 원 남짓이었습니다.

<인터뷰> 안병주(국민연금 가입자) : "도저히 뭐 생활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차 5급 공무원 이영수 씨.

20년만 재직해도 공무원 연금으로 월 190만 원을 받습니다.

안 씨보다 재직기간이 16년 짧은데도 연금은 더 많은 겁니다.

같은 기간 같은 소득을 가정해 두 연금을 비교해봤습니다.

월 평균 소득이 4백만원인 30년 가입자의 경우, 국민연금은 93만 7천원인 반면 공무원 연금은 222만 원으로 2.4배 차이가 납니다.

평균소득이 600만 원일 때는 수령액 차이가 3.5배로 더 커집니다.

국민연금은 월 소득 상한액이 408만 원으로 제한돼 더 이상은 연금이 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현숙(국회 보건복지위 위원) : "소득 상한을 좀 낮춰서 국민 연금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낮춘다면, 연금이 적은 분과 많은 분의 격차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이에 대해 공무원연금공단은 임금과 물가 상승률 등 변수가 많고, 30년 월 평균 소득이 600만원인 공무원은 극히 소수여서 단순 비교는 무리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새누리당은 내일 당정 회의를 열어 안전행정부가 마련한 자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보고받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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