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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해도 일할 사람이…’ 중소 조선소 인력난에 울상
입력 2014.10.18 (08:17) 연합뉴스
세계 조선 경기 불황 속에도 중소 조선소가 수주 실적을 꾸준히 올리고 있지만 인력난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18일 경남지역 대표 중소 조선소인 통영시 성동조선해양(대표 정광석)에 따르면 지난해 7월 4천600명이던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수는 10월 현재 3천8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2012년 수주 실적이 단 4척에 그치면서 생산 현장 인력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2009년 6천명이던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수는 한때 1천500명 수준으로 떨어진 적도 있다.

회사는 조선업계 사정이 나아질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구직자들이 중소업체 입사를 꺼리는 분위기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모든 상선을 자체적으로 설계하는 성동조선해양은 올들어 현재까지 선박 32척을 수주했다.

연이은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인력난 때문에 선박 건조 납기를 겨우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박현걸 성동조선해양 협력사운영부 과장은 "인력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데다 외국인 근로자들 임금 수준도 점차 내국인과 큰 차이가 없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국인 근로자들이 일하기를 꺼리는 현장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수는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13년 7월 사내 협력업체에 소속된 외국인 근로자는 707명이었는데 현재는 400명 수준이다.

이들 대부분은 국적이 중국인 재중동포다. 중국을 포함해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국적 등이 주류를 이룬다.

회사는 향후 선박 건조를 차질 없이 진행하려면 외국인 근로자 수가 800명은 유지돼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근로 환경을 개선하려고 지상 4층 규모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문을 열었다.

이 시설은 직원 1명을 두고 휴게실과 회의실 등을 비롯해 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도 갖췄다.

사내 협력업체 협의회가 이를 위탁 운영했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영세 업체 줄도산 등 영향으로 지난 4월부터 회사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기숙사 비용은 한 달 5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파격적이다.

박현걸 과장은 "대형 조선소에 비해 회사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을 토대로 임직원 전체가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장 근무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 ‘수주해도 일할 사람이…’ 중소 조선소 인력난에 울상
    • 입력 2014-10-18 08:17:15
    연합뉴스
세계 조선 경기 불황 속에도 중소 조선소가 수주 실적을 꾸준히 올리고 있지만 인력난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18일 경남지역 대표 중소 조선소인 통영시 성동조선해양(대표 정광석)에 따르면 지난해 7월 4천600명이던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수는 10월 현재 3천8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2012년 수주 실적이 단 4척에 그치면서 생산 현장 인력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2009년 6천명이던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수는 한때 1천500명 수준으로 떨어진 적도 있다.

회사는 조선업계 사정이 나아질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구직자들이 중소업체 입사를 꺼리는 분위기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모든 상선을 자체적으로 설계하는 성동조선해양은 올들어 현재까지 선박 32척을 수주했다.

연이은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인력난 때문에 선박 건조 납기를 겨우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박현걸 성동조선해양 협력사운영부 과장은 "인력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데다 외국인 근로자들 임금 수준도 점차 내국인과 큰 차이가 없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국인 근로자들이 일하기를 꺼리는 현장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수는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13년 7월 사내 협력업체에 소속된 외국인 근로자는 707명이었는데 현재는 400명 수준이다.

이들 대부분은 국적이 중국인 재중동포다. 중국을 포함해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국적 등이 주류를 이룬다.

회사는 향후 선박 건조를 차질 없이 진행하려면 외국인 근로자 수가 800명은 유지돼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근로 환경을 개선하려고 지상 4층 규모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문을 열었다.

이 시설은 직원 1명을 두고 휴게실과 회의실 등을 비롯해 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도 갖췄다.

사내 협력업체 협의회가 이를 위탁 운영했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영세 업체 줄도산 등 영향으로 지난 4월부터 회사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기숙사 비용은 한 달 5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파격적이다.

박현걸 과장은 "대형 조선소에 비해 회사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을 토대로 임직원 전체가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장 근무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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