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급속 확산…국제사회 비상

입력 2014.10.18 (08:16) 수정 2014.10.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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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 입니다.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하자 상인들이 반발해 논란이 많은데요.

도시가 오래 되면 낡아진 건물이나 시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프랑스와 미국의 사례를 통해 도시 재개발 문제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계속 세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군의 공습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투가 격화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파원 현장보고 시작합니다.

에볼라 환자 발생 속도가 최근 급격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1주일에 천명씩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앞으로 두 달 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일주일에 만 명 씩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에볼라를 취재하고 있는 파리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박상용 특파원!

<질문>
두렵다는 뜻의 영어 단어 피어와 에볼라를 합쳐서 피어볼라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인데요.

유럽도 에볼라를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죠?

<답변>
네 유럽 각국의 검역시스템이 전면 강화됐습니다.

프랑스는 파리 샤를드골공항에서 오늘부터 에볼라 검사가 실시됩니다.

에볼라가 발생한 아프리카 기니에서 들어오는 여객기가 대상인데요.

에볼라가 의심되면 공항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투렌(프랑스 보건부장관) : "기니에서 여객기가 도착하면 의료진이 비행기 탑승교에서 여행객들 체온을 측정해 공항으로 출입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유럽연합 EU는 발병지인 서아프리카 지역 공항에서 에볼라 검사가 제대로 되는지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미국 본토에서 감염된 환자가 2명이나 발생한 미국은 그야말로 초비상인 것 같은데요.

초기 대응 실패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죠?

<답변>
네 미국에서 감염된 환자가 2명으로 늘었는데요.

모두 간호사들입니다.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미국에 입국한 뒤 에볼라 판정을 받고 치료중 숨진 환자의 치료에 관여했던 간호사들 입니다.

외국에서 감염돼 입국한 환자를 진료 초기에 가벼운 바이러스 감염으로 오판하면서 재앙이 시작된 겁니다.

특히 감염된 간호사가 아무런 제지없이 항공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에볼라 차단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군을 현역으로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국방장관에게 주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질문>
에볼라의 진원지인 아프리카 상황을 살펴보죠.

환자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죠?

<답변>
그렇습니다.

서아프리카 3개 나라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의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최근 발표를 보면 지금까지 에볼라 감염환자는 9천명에 육박하고 있고, 그 가운데 절반이 사망했습니다.

감염자와 사망자 대부분은 이들 아프리카 3개 나라 사람들입니다.

특히 최근 3,4주전부터 감염자가 일주일에 무려 천 명씩 늘고 있습니다.

WHO는 앞으로 60일 그러니까 12월까지 에볼라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면 일주일에 만 명씩 감염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질문>

에볼라가 확산되면서 에볼라가 전염병 차원을 넘어 인권이나 식량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답변>
에볼라 감염자들의 인권이 침해될 우려가 높다는 건데요.

과거 에이즈가 확산될 때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는 겁니다.

이들이 사회로부터 버림받으면서 에볼라가 더욱 확산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녹취> 알 후세인(유엔 인권 최고대표) : "에볼라 환자라는 낙인을 찍는 것 뿐 아니라 환자 스스로 이를 두려워해 치료를 받지 않고 숨으면서 이들이 회복될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고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길 위험은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대규모 식량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에볼라 때문에 이동 자체가 제한되면서 에볼라 발병 지역을 중심으로 농경지가 최대 40%까지 방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국제 공조가 절실한 상황인데요. 유엔 등 국제기구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변>
지금까지는 서아프리카 지원은 국경없는 의사회 같은 민간을 중심으로 이뤄져왔고, 그 규모도 소규모였습니다.

그래서 방역 속도보다 훨씬 빨리 에볼라가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녹취>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국제사회에 호소합니다. 12월 1일까지 에볼라 확산을 멈추게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10억 달러(1조 원)의 기금이 필요합니다."

영국은 군 의료진 90여 명을 추가로 시에라리온으로 급파하고 구호기금도 34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스웨덴도 백억 원을 서아프리카에 추가 지원하고 의료진도 파견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에볼라를 퇴치하기 위한 국제 공조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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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급속 확산…국제사회 비상
    • 입력 2014-10-18 08:59:36
    • 수정2014-10-18 10:07:53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 입니다.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하자 상인들이 반발해 논란이 많은데요.

도시가 오래 되면 낡아진 건물이나 시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프랑스와 미국의 사례를 통해 도시 재개발 문제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계속 세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군의 공습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투가 격화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파원 현장보고 시작합니다.

에볼라 환자 발생 속도가 최근 급격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1주일에 천명씩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앞으로 두 달 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일주일에 만 명 씩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에볼라를 취재하고 있는 파리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박상용 특파원!

<질문>
두렵다는 뜻의 영어 단어 피어와 에볼라를 합쳐서 피어볼라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인데요.

유럽도 에볼라를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죠?

<답변>
네 유럽 각국의 검역시스템이 전면 강화됐습니다.

프랑스는 파리 샤를드골공항에서 오늘부터 에볼라 검사가 실시됩니다.

에볼라가 발생한 아프리카 기니에서 들어오는 여객기가 대상인데요.

에볼라가 의심되면 공항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투렌(프랑스 보건부장관) : "기니에서 여객기가 도착하면 의료진이 비행기 탑승교에서 여행객들 체온을 측정해 공항으로 출입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유럽연합 EU는 발병지인 서아프리카 지역 공항에서 에볼라 검사가 제대로 되는지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미국 본토에서 감염된 환자가 2명이나 발생한 미국은 그야말로 초비상인 것 같은데요.

초기 대응 실패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죠?

<답변>
네 미국에서 감염된 환자가 2명으로 늘었는데요.

모두 간호사들입니다.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미국에 입국한 뒤 에볼라 판정을 받고 치료중 숨진 환자의 치료에 관여했던 간호사들 입니다.

외국에서 감염돼 입국한 환자를 진료 초기에 가벼운 바이러스 감염으로 오판하면서 재앙이 시작된 겁니다.

특히 감염된 간호사가 아무런 제지없이 항공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에볼라 차단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군을 현역으로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국방장관에게 주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질문>
에볼라의 진원지인 아프리카 상황을 살펴보죠.

환자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죠?

<답변>
그렇습니다.

서아프리카 3개 나라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의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최근 발표를 보면 지금까지 에볼라 감염환자는 9천명에 육박하고 있고, 그 가운데 절반이 사망했습니다.

감염자와 사망자 대부분은 이들 아프리카 3개 나라 사람들입니다.

특히 최근 3,4주전부터 감염자가 일주일에 무려 천 명씩 늘고 있습니다.

WHO는 앞으로 60일 그러니까 12월까지 에볼라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면 일주일에 만 명씩 감염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질문>

에볼라가 확산되면서 에볼라가 전염병 차원을 넘어 인권이나 식량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답변>
에볼라 감염자들의 인권이 침해될 우려가 높다는 건데요.

과거 에이즈가 확산될 때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는 겁니다.

이들이 사회로부터 버림받으면서 에볼라가 더욱 확산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녹취> 알 후세인(유엔 인권 최고대표) : "에볼라 환자라는 낙인을 찍는 것 뿐 아니라 환자 스스로 이를 두려워해 치료를 받지 않고 숨으면서 이들이 회복될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고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길 위험은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대규모 식량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에볼라 때문에 이동 자체가 제한되면서 에볼라 발병 지역을 중심으로 농경지가 최대 40%까지 방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국제 공조가 절실한 상황인데요. 유엔 등 국제기구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변>
지금까지는 서아프리카 지원은 국경없는 의사회 같은 민간을 중심으로 이뤄져왔고, 그 규모도 소규모였습니다.

그래서 방역 속도보다 훨씬 빨리 에볼라가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녹취>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국제사회에 호소합니다. 12월 1일까지 에볼라 확산을 멈추게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10억 달러(1조 원)의 기금이 필요합니다."

영국은 군 의료진 90여 명을 추가로 시에라리온으로 급파하고 구호기금도 34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스웨덴도 백억 원을 서아프리카에 추가 지원하고 의료진도 파견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에볼라를 퇴치하기 위한 국제 공조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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