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펄펄’ 삼성, 라이벌 현대 꺾고 개막승

입력 2014.10.18 (16:24) 수정 2014.10.1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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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개막전에서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격파하고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변함없는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에 3-1(19-25 25-22 25-15 25-19)로 역전승을 거뒀다.

V리그 8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는 가장 강력한 맞수로 꼽히는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입대 예정인 라이트 박철우가 큰 활약을 하지 않았음에도 공·수의 키플레이어들이 중심 역할을 충분히 해줘 박철우 없는 시즌 운용에 관한 근심을 다소 덜었다.

올 시즌 외로운 주포 역할을 해야 할 레오는 주변의 지원 없이도 홀로 38득점, 변함없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레오는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4개, 후위공격 11개로 올 시즌 1호 트리플크라운(세 부문 각각 3득점 이상)까지 작성했다.

레오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데뷔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젊은 센터 지태환이 3차례 블로킹을 포함해 10득점을 올려 레오의 든든한 '조력자'로 떠올랐다.

여기에 레프트 고준용, 리베로 곽동혁 등도 튼튼한 리시브와 디그 능력을 보여 수비에 안정감을 줬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008-2009시즌 이후 무려 6년째 정규리그 첫 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어 '한 수 접은 채'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역대 1라운드 맞대결에서 열세를 면치 못한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강한 승리욕을 드러냈다.

모처럼 개막전부터 건강한 몸으로 코트에 오른 현대캐피탈의 '토종 주포' 문성민이 작심한 듯 강스파이크를 터뜨렸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강타에 아가메즈·최민호 등의 활약을 엮어 1세트 중반 18-13까지 앞서 나가며 가볍게 첫 세트를 낚았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2세트 22-21에서 고희진의 블로킹과 레오의 두 차례 백어택을 더해 3연속 득점,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3세트에서 양팀의 집중력이 크게 엇갈렸다.

삼성화재 주포 레오가 연방 맹타를 휘두른 반면,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와 문성민이 갑자기 난조에 빠졌다.

그 사이에 삼성화재가 16-8까지 앞서 3세트를 잡고 전세를 뒤집었다.

분위기를 탄 삼성화재는 아예 박철우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치른 4세트에서도 레오의 강타를 앞세워 16-1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확신했다.

같은 장소에서 이어 열린 여자부 개막전에서는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3-1(25-17 25-17 23-25 25-16)로 꺾고 정규리그 3연속 우승을 향해 힘찬 첫 걸음을 뗐다.

올 시즌 합류한 용병 데스티니 후커(미국)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3득점해 제 몫을 했다.

간판 거포 김희진은 인천 아시안게임의 여파로 어깨가 좋지 않은 와중에도 데스티니보다 많은 27득점을 터뜨려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김희진은 블로킹도 6개 기록했고,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서브에이스를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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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18 16:24:04
    • 수정2014-10-18 19:36:01
    연합뉴스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개막전에서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격파하고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변함없는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에 3-1(19-25 25-22 25-15 25-19)로 역전승을 거뒀다.

V리그 8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는 가장 강력한 맞수로 꼽히는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입대 예정인 라이트 박철우가 큰 활약을 하지 않았음에도 공·수의 키플레이어들이 중심 역할을 충분히 해줘 박철우 없는 시즌 운용에 관한 근심을 다소 덜었다.

올 시즌 외로운 주포 역할을 해야 할 레오는 주변의 지원 없이도 홀로 38득점, 변함없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레오는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4개, 후위공격 11개로 올 시즌 1호 트리플크라운(세 부문 각각 3득점 이상)까지 작성했다.

레오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데뷔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젊은 센터 지태환이 3차례 블로킹을 포함해 10득점을 올려 레오의 든든한 '조력자'로 떠올랐다.

여기에 레프트 고준용, 리베로 곽동혁 등도 튼튼한 리시브와 디그 능력을 보여 수비에 안정감을 줬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008-2009시즌 이후 무려 6년째 정규리그 첫 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어 '한 수 접은 채'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역대 1라운드 맞대결에서 열세를 면치 못한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강한 승리욕을 드러냈다.

모처럼 개막전부터 건강한 몸으로 코트에 오른 현대캐피탈의 '토종 주포' 문성민이 작심한 듯 강스파이크를 터뜨렸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강타에 아가메즈·최민호 등의 활약을 엮어 1세트 중반 18-13까지 앞서 나가며 가볍게 첫 세트를 낚았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2세트 22-21에서 고희진의 블로킹과 레오의 두 차례 백어택을 더해 3연속 득점,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3세트에서 양팀의 집중력이 크게 엇갈렸다.

삼성화재 주포 레오가 연방 맹타를 휘두른 반면,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와 문성민이 갑자기 난조에 빠졌다.

그 사이에 삼성화재가 16-8까지 앞서 3세트를 잡고 전세를 뒤집었다.

분위기를 탄 삼성화재는 아예 박철우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치른 4세트에서도 레오의 강타를 앞세워 16-1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확신했다.

같은 장소에서 이어 열린 여자부 개막전에서는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3-1(25-17 25-17 23-25 25-16)로 꺾고 정규리그 3연속 우승을 향해 힘찬 첫 걸음을 뗐다.

올 시즌 합류한 용병 데스티니 후커(미국)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3득점해 제 몫을 했다.

간판 거포 김희진은 인천 아시안게임의 여파로 어깨가 좋지 않은 와중에도 데스티니보다 많은 27득점을 터뜨려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김희진은 블로킹도 6개 기록했고,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서브에이스를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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