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물결’ 시작…인천 장애인AG 개회

입력 2014.10.18 (18:50) 수정 2014.10.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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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체육의 대제전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제11회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은 18일 오후 5시45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24일까지 이어지는 1주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공식 개회 선언과 함께 경기장 지붕에서 불꽃이 터지면서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2012 런던 패럴림픽 여자 양궁 금메달리스트 고희숙, 2008 베이징 패럴림픽 남자 보치아 금메달리스트 박건우, 2014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여자 크로스컨트리 금메달리스트 최아람 등이 대회기를 들고 입장했다.

장애인올림픽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대회기가 게양됐고, 선수·심판·지도자 대표의 선서가 이어졌다. 남자 역도 정성윤 선수, 유도 전기영 심판, 김묘정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각 분야 대표로 나섰다.

이어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던 성화 점화자가 밝혀졌다.

2009년 런던 세계 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3관왕인 수영 신동 김세진(17)군과 어머니 양정숙씨가 함께 손을 잡고 경기장 중앙의 무대에 올라 1주일간 타오르며 이천과 아시아를 밝힐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양씨는 김군이 생후 5개월일 때 그를 입양해 세계 정상의 수영 선수로 키운 최고의 조력자다.

장애인아시안게임은 9회까지는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라는 이름으로 치러지다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비장애인 아시안게임과 통합돼 같은 곳에서 열렸다.

한국은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이 대회를 개최했다.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는 표어를 내건 이번 대회에는 41개국에서 온 6천196명의 선수단이 24일까지 인천 일원에서 23개 종목에 걸린 400여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 주최국 한국 역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선수 327명, 임원 147명 등 총 474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2위를 목표로 한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는 종목별로 보면 탁구가 30명으로 가장 많고 휠체어농구와 좌식배구가 각 24명, 수영이 23명, 육상이 22명으로 뒤를 이었다. 요트는 6명의 선수를 내보내 최소 인원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단 가운데 휠체어 선수는 170명이다.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겸 대회 조직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보지도 걷지도 못하는 선수들이 땀 흘리면서 연습하는 장면을 보면 어떤 어려움도 인간을 쉽게 무너뜨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번 대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위로, 용기,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토 자이날 아브자린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위원장은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장애인 선수들이 스포츠와 삶에서 더 높은 성과를 달성하는 기회의 장"이라며 "우리 삶에 결단력, 투쟁, 용기, 영감을 줄 감동적인 순간에 흠뻑 빠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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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18 18:50:30
    • 수정2014-10-18 20:35:21
    연합뉴스
장애인 체육의 대제전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제11회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은 18일 오후 5시45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24일까지 이어지는 1주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공식 개회 선언과 함께 경기장 지붕에서 불꽃이 터지면서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2012 런던 패럴림픽 여자 양궁 금메달리스트 고희숙, 2008 베이징 패럴림픽 남자 보치아 금메달리스트 박건우, 2014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여자 크로스컨트리 금메달리스트 최아람 등이 대회기를 들고 입장했다.

장애인올림픽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대회기가 게양됐고, 선수·심판·지도자 대표의 선서가 이어졌다. 남자 역도 정성윤 선수, 유도 전기영 심판, 김묘정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각 분야 대표로 나섰다.

이어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던 성화 점화자가 밝혀졌다.

2009년 런던 세계 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3관왕인 수영 신동 김세진(17)군과 어머니 양정숙씨가 함께 손을 잡고 경기장 중앙의 무대에 올라 1주일간 타오르며 이천과 아시아를 밝힐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양씨는 김군이 생후 5개월일 때 그를 입양해 세계 정상의 수영 선수로 키운 최고의 조력자다.

장애인아시안게임은 9회까지는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라는 이름으로 치러지다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비장애인 아시안게임과 통합돼 같은 곳에서 열렸다.

한국은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이 대회를 개최했다.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는 표어를 내건 이번 대회에는 41개국에서 온 6천196명의 선수단이 24일까지 인천 일원에서 23개 종목에 걸린 400여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 주최국 한국 역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선수 327명, 임원 147명 등 총 474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2위를 목표로 한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는 종목별로 보면 탁구가 30명으로 가장 많고 휠체어농구와 좌식배구가 각 24명, 수영이 23명, 육상이 22명으로 뒤를 이었다. 요트는 6명의 선수를 내보내 최소 인원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단 가운데 휠체어 선수는 170명이다.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겸 대회 조직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보지도 걷지도 못하는 선수들이 땀 흘리면서 연습하는 장면을 보면 어떤 어려움도 인간을 쉽게 무너뜨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번 대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위로, 용기,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토 자이날 아브자린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위원장은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장애인 선수들이 스포츠와 삶에서 더 높은 성과를 달성하는 기회의 장"이라며 "우리 삶에 결단력, 투쟁, 용기, 영감을 줄 감동적인 순간에 흠뻑 빠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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