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복귀 김사니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

입력 2014.10.18 (19:35) 수정 2014.10.1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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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으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떨리면서도 흥미도 많이 생깁니다."

여자 프로배구 최고의 세터로 꼽히는 김사니(33)가 1년의 공백을 깨고 V리그 코트에 돌아왔다.

김사니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여자부 개막전에서 IBK기업은행의 주전 세터로 나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여자 배구 최고의 세터를 거론할 때 늘 1순위로 꼽히던 김사니는 2012-2013시즌을 마치고 아제르바이잔 리그로 떠나 한 시즌을 치른 뒤 이번 시즌에 IBK기업은행과 계약해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 컵대회에서 두 차례 경기를 치르며 예열을 마쳤고, 이날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정예 멤버를 이끌고 첫 승리를 따냈다.

경기를 마친 김사니는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로 '의료 체계'와 '열정'을 꼽았다.

그는 "아제르바이잔에 가서 무릎이 아팠는데 의료 체계가 한국의 1960년대에 비교해야 할 정도로 좋지 않아 그대로 있으면 몸이 아예 망가질 것 같았다"면서 "쉽게 돈은 벌 수 있지만 몸이 망가지면서까지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제르바이잔 리그는 팀원 12명이 모두 용병이다 보니 선수들의 열정이나 애착이 부족하고, 그곳에서 함께 뛰다 보니 나도 열정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면서 "확실히 한국 리그는 열정과 따뜻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사니는 "계약이 쉽지 않은 처지였는데 운 좋게 좋은 팀에 오게 돼서 기쁘다"고 IBK기업은행에 새로 정착한 소감을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김사니도 "좋은 공격수가 이렇게 다양한 옵션으로 있는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웃었다.

그러나 이내 "나도 밖에서 IBK기업은행의 우승을 바라볼 때는 '멤버가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들어와서 보니 많은 훈련과 고도의 집중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느꼈다"고 팀의 진정한 저력을 설명했다.

신인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김사니는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70점의 박한 점수를 줬다.

그는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통합 우승이 목표인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아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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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만 복귀 김사니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
    • 입력 2014-10-18 19:35:14
    • 수정2014-10-18 19:36:01
    연합뉴스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떨리면서도 흥미도 많이 생깁니다." 여자 프로배구 최고의 세터로 꼽히는 김사니(33)가 1년의 공백을 깨고 V리그 코트에 돌아왔다. 김사니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여자부 개막전에서 IBK기업은행의 주전 세터로 나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여자 배구 최고의 세터를 거론할 때 늘 1순위로 꼽히던 김사니는 2012-2013시즌을 마치고 아제르바이잔 리그로 떠나 한 시즌을 치른 뒤 이번 시즌에 IBK기업은행과 계약해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 컵대회에서 두 차례 경기를 치르며 예열을 마쳤고, 이날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정예 멤버를 이끌고 첫 승리를 따냈다. 경기를 마친 김사니는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로 '의료 체계'와 '열정'을 꼽았다. 그는 "아제르바이잔에 가서 무릎이 아팠는데 의료 체계가 한국의 1960년대에 비교해야 할 정도로 좋지 않아 그대로 있으면 몸이 아예 망가질 것 같았다"면서 "쉽게 돈은 벌 수 있지만 몸이 망가지면서까지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제르바이잔 리그는 팀원 12명이 모두 용병이다 보니 선수들의 열정이나 애착이 부족하고, 그곳에서 함께 뛰다 보니 나도 열정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면서 "확실히 한국 리그는 열정과 따뜻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사니는 "계약이 쉽지 않은 처지였는데 운 좋게 좋은 팀에 오게 돼서 기쁘다"고 IBK기업은행에 새로 정착한 소감을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김사니도 "좋은 공격수가 이렇게 다양한 옵션으로 있는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웃었다. 그러나 이내 "나도 밖에서 IBK기업은행의 우승을 바라볼 때는 '멤버가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들어와서 보니 많은 훈련과 고도의 집중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느꼈다"고 팀의 진정한 저력을 설명했다. 신인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김사니는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70점의 박한 점수를 줬다. 그는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통합 우승이 목표인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아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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