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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비상
LAT “에볼라 대처, 과거 사스로부터 교훈 찾아야”
입력 2014.10.20 (06:32) 수정 2014.10.20 (10:52) 연합뉴스
미국 내에서 에볼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과거 전 세계를 강타한 전염병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부터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LA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의학·보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공중보건 당국이 사스로부터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한 채 에볼라가 창궐하자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짓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볼라와 같은 전염병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컨트롤 타워와 매뉴얼 확립 ▲의료진에 대한 철저한 전염병 대비태세 교육과 충분한 장비 지급 ▲전염병 예방을 위한 보건 인프라 확충 등을 제안했다.

우선 미국 내 에볼라 창궐 과정에서 나타난 초기 오진과 잇단 실수에 따른 간호사들의 감염 등은 이를 총괄 지휘하는 컨트롤 타워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싱가포르와 중국은 사스가 발병하자 정부가 나서 군대를 동원해 감염자의 접촉 경로를 세밀히 파악하고 엄격한 격리조치를 했다. 사스를 다루는 의료진과 학생들에게 매일 체온을 재게 하는 강제적인 방역대책도 시행했다.

싱가포르와 중국 사례에서 보듯이 중앙집권적 통제와 강제적 조치, 국민의 순응 등 3박자가 어우러져 사스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반면, 2003년 4월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사스가 발병했을 때 보건당국이 사스 증상을 보인 유사환자 5명을 검역·격리시키려 했으나 이 가운데 2명이 거부하는 바람에 제 때 격리조치를 하지 못했다.

실제로 미국 각 주의 보건 당국은 전염병 창궐 시 단계별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합법적 권한을 갖고 있으나 일관성 없는 규제시스템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또 텍사스 주 댈러스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미국 내 첫 환자로 지난 8일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다 감염된 간호사 니나 팸(26)·앰버 빈슨(29) 사례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의료진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홍콩에서도 사스 발병 초기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의 약 25%가 감염됐으나 이른 시일 내 의료진에 사스를 방어할 안경과 마스크, 장갑 등 의료장비 일체를 제공했다.

게다가 전염병 대처 교육을 충분히 받은 간호사들을 병실에 배치하고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에게 방역 장비를 착용하는 훈련을 강제로 실시했다.

특히 홍콩에서는 최근 주요 병원에서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대기압보다 낮은 환풍시설을 갖춘 격리된 병동을 갖추고 있으며,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력에 대해서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내 보건 인프라 확충도 서둘러 개선돼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에볼라 창궐 사례에서 나타났듯이 미국의 주정부나 지방정부의 보건 예산 삭감으로 공중보건 종사자 5만 명 이상이 현장을 떠나면서 에볼라 초기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수와 혼란이 야기됐다.

향후 국제적인 보건지원 체계도 개발도상국이 자국에서 발생하는 전염병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보건기구와 보건 인프라를 확충시키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사스 = 사스-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의 호흡기를 침범해 발생한 질병으로, 2002년 1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유행해 약 8천500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800여 명이 사망했다.

사스의 진원지는 중국 광둥성으로 추정되며 이후 벨기에를 제외한 유럽 각국과 미국·캐나다 등 북미, 한국·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 등 세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사스는 잠복기를 거쳐 38℃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감염자의 90%는 1주일 안에 회복되지만,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허약자는 중증으로 진전돼 약 3.5%가 사망한다.
  • LAT “에볼라 대처, 과거 사스로부터 교훈 찾아야”
    • 입력 2014-10-20 06:32:21
    • 수정2014-10-20 10:52:43
    연합뉴스
미국 내에서 에볼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과거 전 세계를 강타한 전염병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부터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LA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의학·보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공중보건 당국이 사스로부터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한 채 에볼라가 창궐하자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짓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볼라와 같은 전염병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컨트롤 타워와 매뉴얼 확립 ▲의료진에 대한 철저한 전염병 대비태세 교육과 충분한 장비 지급 ▲전염병 예방을 위한 보건 인프라 확충 등을 제안했다.

우선 미국 내 에볼라 창궐 과정에서 나타난 초기 오진과 잇단 실수에 따른 간호사들의 감염 등은 이를 총괄 지휘하는 컨트롤 타워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싱가포르와 중국은 사스가 발병하자 정부가 나서 군대를 동원해 감염자의 접촉 경로를 세밀히 파악하고 엄격한 격리조치를 했다. 사스를 다루는 의료진과 학생들에게 매일 체온을 재게 하는 강제적인 방역대책도 시행했다.

싱가포르와 중국 사례에서 보듯이 중앙집권적 통제와 강제적 조치, 국민의 순응 등 3박자가 어우러져 사스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반면, 2003년 4월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사스가 발병했을 때 보건당국이 사스 증상을 보인 유사환자 5명을 검역·격리시키려 했으나 이 가운데 2명이 거부하는 바람에 제 때 격리조치를 하지 못했다.

실제로 미국 각 주의 보건 당국은 전염병 창궐 시 단계별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합법적 권한을 갖고 있으나 일관성 없는 규제시스템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또 텍사스 주 댈러스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미국 내 첫 환자로 지난 8일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다 감염된 간호사 니나 팸(26)·앰버 빈슨(29) 사례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의료진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홍콩에서도 사스 발병 초기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의 약 25%가 감염됐으나 이른 시일 내 의료진에 사스를 방어할 안경과 마스크, 장갑 등 의료장비 일체를 제공했다.

게다가 전염병 대처 교육을 충분히 받은 간호사들을 병실에 배치하고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에게 방역 장비를 착용하는 훈련을 강제로 실시했다.

특히 홍콩에서는 최근 주요 병원에서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대기압보다 낮은 환풍시설을 갖춘 격리된 병동을 갖추고 있으며,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력에 대해서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내 보건 인프라 확충도 서둘러 개선돼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에볼라 창궐 사례에서 나타났듯이 미국의 주정부나 지방정부의 보건 예산 삭감으로 공중보건 종사자 5만 명 이상이 현장을 떠나면서 에볼라 초기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수와 혼란이 야기됐다.

향후 국제적인 보건지원 체계도 개발도상국이 자국에서 발생하는 전염병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보건기구와 보건 인프라를 확충시키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사스 = 사스-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의 호흡기를 침범해 발생한 질병으로, 2002년 1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유행해 약 8천500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800여 명이 사망했다.

사스의 진원지는 중국 광둥성으로 추정되며 이후 벨기에를 제외한 유럽 각국과 미국·캐나다 등 북미, 한국·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 등 세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사스는 잠복기를 거쳐 38℃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감염자의 90%는 1주일 안에 회복되지만,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허약자는 중증으로 진전돼 약 3.5%가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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